특급호텔 풍성한 추석 선물세트 모음

“소중한 분들께 고품격 한가위를 선물하세요”

추석을 앞두고 특급호텔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한가위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기 선물인 한우 선물세트를 비롯해 굴비, 자연산 송이, 불도장, 옥돔, 전복 등 종류도 다양하다. 호텔 선물세트는 비교적 고가지만 엄선된 재료를 사용하는 데다 포장이 고급스러워 소리 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특선 보양식 ‘어진선’자연을 담은 홍삼 전복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식품명인이 만든 궁중장 세트 눈길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로비라운지 & 델리에서는 명품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국내산 한우 1++등급으로만 구성된 명품 한우 세트, 특선 훈제 연어와 화이트 와인 세트, 명품 홍삼으로 유명한 개성 홍삼 6년근을 발효시켜 체내 흡수율을 6배 이상 높인 발효 홍삼 세트, 100% 국내 농수산물을 사용한 교동 한과 세트, 천혜 청정지역 안동에서 100% 재배된 콩과 천일염을 이용해 제조한 안동 하회 반기 된장 세트, 특선 햄퍼 세트, 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더킹스 식사권 등 총 16종의 호텔 특선 선물세트가 준비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실속 있는 선물특선을 선보인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만든 귀한 궁중장 세트가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전통식품의 계승 및 발전과 가공기능인의 명예보호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지정한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7호 권기옥 명인이 옛 조선 왕실과 궁중에서 쓰였던 궁중장 맛을 계승해 함부로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맛을 살린 제품이다.

우선 1년에 2000세트만 한정 생산되어 일련번호가 부여되는 웃말 명인 오색 도자 궁중장 세트는 궁중 어육간장, 꽃장, 진장, 덧장, 청장이 구성돼 있다. 모든 궁중장 세트는 청와대 국빈만찬용 식기인 도자의 명가 광주요의 도자에 담겨 판매되며 품격 높은 전통미와 현대적인 세련미를 살린 선물로 손색이 없다.

또 하나의 품격 있는 선물인 와인 컬렉션 세트는 국내 최고의 와인셀러 및 최고급 메뉴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34의 엄경자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상품들로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델리에서는 추석 명품 햄퍼를 준비한다. 그랜드 하얏트 전문가가 엄선한 아이템만으로 구성된 추석 햄퍼는 총 4가지로 하얏트의 품격과 스타일을 그대로 전할 수 있다.

프렌치 와인 루이 자도와 홈메이드 린져 타르트, 고급스러우면서도 향과 맛이 진한 담만 티 세트, 잉글리쉬 후르트 케익 등이 포함된 ‘그랜드 고메 햄퍼’,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칠레 와인과 함께 하얏트 베이커리의 주방장이 추석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수제 초콜릿, 쿠키, 타르트 등으로 구성된 ‘디럭스 고메 햄퍼’, 드라이한 이태리 와인과 함께 커피, 티, 유기농 오일과 올리브 등 실속있는 선물인 ‘이탈리안 피스트 고메 햄퍼’, 샴페인과 치즈, 초콜릿의 조화로 이루어진 ‘샴페인 & 초콜릿 트뤼플 햄퍼’ 등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물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햄퍼 세트를 준비한다. 또한 고객이 직접 원하는 아이템을 골라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으며 고급스러운 바구니에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감사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의 알파인 델리는 와인세트, 햄퍼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이번 선물세트는 특급호텔 소물리에가 추천하는 부르넬로 디 몬타치노, 반피, 와인메이커스 리저브 카르멘 등 6가지 종류의 와인 세트다. 또 쿠능가 힐 쉬라즈와 토마스 하이렌드 쉬라즈 와인으로 구성한 선물바구니 세트가 2종류로 구성된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다양한 햄퍼와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최상급 호주산 갈비를 엄선하여 마련한 명품 갈비 세트를 비롯하여 와인, 초콜릿, 쿠키, 치즈, 올리브 오일 등 총 16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된 르네상스 명품 햄퍼, 3가지 치즈와 명품 레드 와인 2병으로 구성된 와인 매니아를 위한 프리미엄 와인 치즈 세트, 커피, 차, 잼, 사탕, 초콜릿 등 9가지 델리 아이템으로 구성된 데 베이커리 추석 햄퍼, 고급스러운 도자기에 전통의 맛을 담은 전통주 세트, 지리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석청으로 만든 석청꿀 세트 등 다양한 상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 서울 파크카페는 국내에서 찾기 힘든 프랑스 미슐랭 오가닉 와인 브랜드 픽앤샤푸티에 등을 포함한 와인 세트 상품들을 특별가에 내놓았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부터 함께 하는 자리를 더 빛나게 해줄 와인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와인, 티 세트, 고급 햄과 치즈, 커피와 올리브 오일, 발사믹 비네거 등의 엄선된 상품으로 구성된 햄퍼로 고객의 취향에 맞추어 판매할 예정이다. 상품권은 호텔 객실, 레스토랑과 스파 중 선택, 구매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단품으로는 레볼루션, 하니앤손스, 타블론 티 세트, 벨기에 산 로얄 포트 코르네 초콜릿과 트리니다드, 다비도프 커피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또한 호텔 스파 제품인 퓨어 피지의 바디케어 상품도 5만원대 부터 구매 가능하다.

파크 하얏트 서울…하회탈 모양 대형 초콜릿
JW 메리어트 서울…최상급 와인 할인 판매

서울팔래스 호텔은 건강과 웰빙을 중심으로 한 알찬 추석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는 건강, 디톡스, 보양을 위해 다양하게 구성했다. 호텔 조리장이 직접 손질한 최상급 호주산 와규, LA 갈비 등의 육류 7종이 주방장의 특별 레시피로 직접 만든 특제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

일식당 다봉의 조리장이 직접 담근 완도산 명품 간장전복, 숭어나 민어 등 생선알에 참기름을 수 십번 바르며 오랜 시간 말린 어란, 남해안의 청정해역에서 죽방렴 안으로 가두어 잡아 상처가 없는 죽방멸치 외 대하, 대게, 독서도산 자연 돌미역, 법성포 참굴비 등 엄선한 해산물 8종이 준비돼 있다. 명품와인 세트 6종은 다양한 가격대로 준비돼 있으며 프랑스 와인을 중심으로 가격대비 퀼리티 높은 상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알베르 비쇼 에쉐조와 샤또 무똥 로쉴드가 포함된 1호 세트는 빈티지가 오래될수록 소장가치가 있어 선물의 깊이를 더한다. 이 외에도 경옥대보, 불도장 등 보양세트 2종, 호텔 레스토랑 식사권, 델리팝 티 세트, 햄퍼 세트 5종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50여종의 추석 선물을 제안한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御珍鮮(어진선), 자연을 담은 홍삼 전복찜’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호텔 업계 최초, 레토르트 제품으로 개발한 호텔 특선 보양식이다.

청정해역 완도산 활전복과 지장수로 달인 6년근 홍삼을 최적의 조리 시간과 특수 가공 파우치로 완성하여 최상의 풍미와 신선도를 유지해 특유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과 홍삼 고유의 향이 어루어져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을 그대로 담았다.

또 하나의 추천 상품은 수펙스 명품 김치 연간 배송 상품권이다. 쉐라톤 배송팀이 매 2주 간격으로 2kg씩, 연 48kg의 알맞게 익은 김치를 직접 들고 고객의 집을 방문하기 때문에 고객은 일년 내내 한결 같은 김치 맛을 볼 수 있으며 특히 2kg 중 500g은 열무물김치, 오이소박이, 총각김치, 파김치 등의 계절별 기타 김치가 별미처럼 곁들여 진다.
 
이 외에도 워커힐이 자체 제작한 전용 냉장고에서 직접 숙성 건조시켜 소고기 본연의 감칠맛과 풍부한 풍미를 자랑하는 한우 드라이 에이지드 비프, 영광 법성포에서 최고의 국내산 참조기만을 선별하여 만든 워커힐 황금보리굴,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 자란 신선한 노르웨이산 연어를 엄선해 만든 수펙스 명품 연어 등 럭셔리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마련돼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다양한 종류의 추석 선물세트와 차례상을 선보인다. 최고급 상품만으로 구성한 궁중 선물세트인 정일품(正一品), 정이품(正二品), 정삼품(正三品)을 판매한다. 정일품(正一品)은 명품 한우 모둠세트(꽃등심, 안심, 양지), 호주산 프리미엄 모둠 세트(꽃등심, 안심), 양갈비, 갈비구이 세트, 특선 명품 갈비찜, 궁중 활전복 장조림, 천산 특선 불도장, 간장게장 세트, 명품 젓갈 세트, 훈제연어와 레드와인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추석 차례상은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만의 독창적인 상품으로 특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식재료로 만든 차례 음식과 과일 등을 한식 전문 셰프가 직접 준비하여 즉석에서 차례상에 올릴 수 있도록 포장하여 집까지 배달하는 특별 서비스이다. 추석 차례상은 알뜰형과 일반형 2가지로, 일반형은 집에서는 밥만 준비하면 바로 차례상이 완성되며 알뜰형은 밥과 과일만 준비하면 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고품격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매년 최고의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명품한우 세트는 등심, 안심, 채끝등심과 부채살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한우 세트부터 채끝등심과 부채살만으로 구성된 명품한우 실속세트까지 특수 부위별로 더욱 다양하게 마련했다. 특히 청정한우로만 구성된 명품한우 세트는 최상의 마블링과 육즙으로 차별화된 미각을 선사하며 가정에서 손질할 필요 없이 사전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다.

최고의 추석선물로 사랑받아 왔던 명품와인 세트는 올해 더욱 매력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최상급 와인부터 고급샴페인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명품와인 세트는 정하봉 국가대표 소믈리에가 엄선하여 마련한 만큼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며 시중보다 30~4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G20때 소개되었던 온다도로와 호주의 투핸즈, 샤토마고 등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정성이 담긴 명품 알배기 굴비 세트도 대표 선물세트로 추천된다. 명품 알배기 굴비 세트는 영광 법성포 굴비로만 구성되며 알이 차오르는 오사리때 어획해 서해의 천일염으로 정성스럽게 섶간하여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세계 각국의 유기농 소스와 치즈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된 선물바구니, 엄선된 최상품의 상주곶감으로 특별한 미각을 전하는 명품 곶감 세트, 제주 특산물인 은갈치와 옥돔 세트, 스페인산 최고급 유기농 올리브유 세트 등 다양한 품목들이 추석 선물세트로 마련되어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도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콜롬비아산 다크 초콜릿을 녹여 만든 하회탈 모양의 대형 초콜릿 및 프리미엄 와인 세트, 샴페인 세트를 선보인다. 코너스톤 하회탈 초콜릿은 파크 하얏트 서울의 객실 층 복도에 전시되어 있는 예술품 중 하나인 하회탈을 그대로 본따 실사이즈로 특별 제작한 것으로 방부제나 인공 첨가물을 전혀 섞지 않은 콜롬비아산 최고급 다크 초콜릿 400g을 그대로 녹여 만들어 달지 않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 소믈리에가 직접 엄선해 구성한 프리미엄 와인 및 샴페인 선물세트들도 특별가에 판매한다. 특히 프리미엄 샴페인 선물세트에는 페리에-주에 벨 에포크와 샴페인 글라스 2잔, 그리고 크리스챤 디올의 립폴리쉬까지 선물로 증정된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소물리에가 직접 선별한 최고급 와인,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통주 등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G20 서울의 특별 만찬 와인인 오이스터 베이 쇼비뇽 블랑은 물론 인간문화재 박재서 명인이 빚은 안동 소주 2년 숙성과 남북정상회담에서 만찬주로 쓰이며 유명해진 문배주 5년 숙성은 하얏트 리젠시 인천만의 특별 상품이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1조4000억’ 세운5구역 재개발 이사 없는 이사회 미스터리

[단독] ‘1조4000억’ 세운5구역 재개발 이사 없는 이사회 미스터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1조4000억원 규모 초대형 사업에 ‘변수’가 등장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적 정당성에 시비가 붙었다. 법정 공방으로 비화됐던 문제는 이제 결론만 남은 상태다. ‘모로 가도 수익만 내면 된다’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구역, 5-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하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확인된 소송만 ▲손해배상 청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이사회 결의 부존재 또는 무효 확인 등 3건에 이른다. 겉으로는 순탄하게 진행 중인 듯한 사업의 이면에 ‘복마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일요시사> 1539호 ‘<단독> 1조4000억원 세운5구역 재개발 복마전’(https://www.ilyosisa.co.kr/news/article.html?no=250331) 기사 참조). 꼬리에 꼬리 사법 리스크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원 7672㎡ 부지에 지상 37층 규모의 업무복합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주주로 참여 중인 세운5구역 피에프브이(PFV)가 시행을, GS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태영건설이 시공권과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GS건설이 인수했다. 대신자산운용이 업무시설에 대한 선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선매입 가격은 3.3㎡당 3500만원가량으로 계약금으로만 70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현재 사업은 철거 단계로 예정대로 2030년에 개발이 끝나면 연면적 13만㎡가 넘는 최상급 오피스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문제는 몇 년째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는 ‘사법 리스크’다. 검찰, 경찰에 고발된 몇몇 사건은 종결됐지만 일부는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눈여겨볼 대목은 송사에 휘말린 이들이 현재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아무런 지분이 없는 ‘외부인’이라는 사실이다. 사업 초창기 기틀을 닦은 이른바 ‘개국공신’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연결고리가 없는 상태다. 그런데도 이들의 송사에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이 끊임없이 언급되는 이유는 시행을 맡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연루돼있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자금 조달 역할로 합류했다. 부동산 매매, 분양 등을 하는 업체 대표 염모씨와 부동산 개발 관리 등을 하는 업체 공동대표 오모씨, 권모씨 등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토지 매입 자금이 부족해지자 이지스자산운용을 끌어들였다.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사업에 합류할 무렵 인허가 문제 등이) 어느 정도 진행돼있었고 저희가 투자하기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돈을 투자해 진행하면 안정권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해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염씨가 대표로 있는 연합와이앤제이(이하 연합)와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1월 공동사업 약정을 맺었다. 지분은 50대 50으로 맞췄다. 여기에 연합은 오씨, 권씨, 최씨, 박 전 이사 등과 따로 공동사업 약정을 맺었다. 지분 구조는 연합 50%, 오씨 30%, 권씨 10%, 최씨 7%, 박 전 이사 3% 등으로 구성됐다. 2030년 13만㎡ 업무복합시설 법정 공방 최소 3건 진행 중 2019년 6월 연합, 이지스자산운용, 국민은행(이지스펀드의 신탁사), 생보부동산신탁(현 교보자산신탁) 등은 주주협약서를 작성하고 ㈜세운5구역 PFV를 설립했다.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한 시행사가 정식으로 구성된 것이다. 당시 지분 구조는 연합 47.1%, 이지스자산운용(17.2%)+이지스펀드(29.9%) 47.1%, 생보부동산신탁 5.8% 등이다. 대표이사는 염씨가 맡기로 했고 연합과 이지스자산운용은 각 2명씩 이사를 추천해 총 4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됐다. 연합 측에서는 염 대표와 박 전 이사가 이사로 참여했다. 이 구성은 박 전 이사가 2020년 8월14일 이사직을 사임할 때까지 유지됐다. 이후 염 대표가 이지스자산운용에 지분을 넘기고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빠져나왔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은 염 대표가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손을 떼는 과정에서 오간 돈, 이지스자산운용이 오씨와 권씨, 최씨 등에게 준 돈을 두고 불거졌다. 염 대표가 받은 378억원, 오씨 등 3명 등이 받은 94억원 등 약 480억원을 둘러싸고 소유권 논쟁이 진행 중이다. 세운5구역 PFV, 이지스자산운용은 돈을 지급한 주체라 송사에 연루돼있다. 이 소송은 당시 사업의 지분 구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시작됐기에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최근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소송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동안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했던 이사회 관련 소송이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 세운5구역 PFV 4명의 이사 가운데 1명이었던 박 전 이사는 2023년 9월 ‘이사회 결의 부존재 또는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6월20일부터 2020년 8월14일까지 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기간 세운5구역 PFV가 진행했다고 알려진 이사회는 16번이다. 480억원 두고 초기 멤버 갈등 박 전 이사는 “세운5구역 PFV는 상근 직원이 없고 등기임원의 보수도 없는 특수목적법인으로, 이사회는 업무 집행의 법률적 효력과 정당성을 보장해 주는 가장 중요한 기구이자 어쩌면 회사 그 자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이사회가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진행됐으니 그 결의 내용은 무효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운5구역 PFV는 명목상 구성된 페이퍼컴퍼니였던 만큼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실질적인 경영 주체(이지스자산운용), 총괄 관계자가 책임져야 한다. 리모컨을 누른 사람(이지스자산운용)이 문제지, 리모컨(세운5구역 PFV)이 잘못이 아닌 것과 같다”며 “14개월 동안 이사로 재직하다가 정기총회도 거치지 않고 중도 사퇴한 건 더 가다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릴 것 같아서였다”고 털어놨다. 박 전 이사는 이사회가 실제로 진행되지 않고 서류 작업을 통해 조작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상법에 따르면 이사회는 대면 혹은 컨퍼런스 콜 등의 방식으로 진행하게 돼있다. 어디에도 서면으로 진행해도 된다는 문구는 없다. 대표이사였던 염씨가 이사회를 소집 통지하는 과정에서 보낸 공문에도 정확하게 기재돼있다”고 주장했다. 상법 제391조(이사회의 결의방법)에 따르면 이사회 결의는 이사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이사의 과반수로 해야 한다. 다만 정관으로 그 비율을 높게 정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정관에서 달리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이사회는 이사의 전부 또는 일부가 직접 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모든 이사가 음성을 동시에 송·수신하는 원격통신 수단에 의해 결의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 <일요시사>가 입수한 ‘세운5구역 피에프브이 주식회사 이사회 소집통지’ 공문에 따르면 2020년 3월27일 오전 11시 이지스자산운용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진행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방법’ 부분에 ‘직접 참석 or 컨퍼런스 콜’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방어 근거 무너지나 박 전 이사는 해당 이사회에 참석한 적 없지만, 자신의 막도장을 이용해 의결이 이뤄진 것처럼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당일 다른 곳에 있던 적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박 전 이사는 “2019년 3차 이사회 이사록을 보면 그해 10월31일 재적 이사 전원 출석으로 이사회가 개최된 것으로 기재돼있다. 하지만 당시 나는 지인들과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스크린 골프를 치고 있었다. 물리적으로 1시간가량 차이 나는 곳에 있던 상황이다. 그런데도 이사회 결의는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이사는 이 내용을 가지고 서울영등포경찰서에 염 대표 등을 ‘배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 전 이사가 재직 당시 이사회 소집이나 의사록 작성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사실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불송치 처분했다. 박 전 이사는 “사후에 통보식으로 이사회 의결 내용을 알았다고 해서 이사회 자체의 절차적 하자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검찰은 물론 염 대표, 이지스자산운용 모두 물리적 행위 자체가 없었던, 그래서 의결 자체가 무효인 이사회를 무기로 각종 고소·고발건을 방어해 왔다”며 “이사회에서 특별 결의사항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본인들이 체결한 공동사업약정서 등에 기재돼있는데도 그조차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이사는 세운5구역 PFV가 토지를 매입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다룬 이사회가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과 이지스자산운용이 맺은 공동사업약정서에 따르면 ‘승인된 사업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자본적 지출’은 이사회 특별 결의사항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특별 결의사항은 재적 이사 전원의 동의로 의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법원 절차적 하자 인정하면 사업 자체 흔들릴 가능성도 연합 등이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땅값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다. 염 대표와 오씨 등이 재개발 구역의 땅을 사는 과정에서 특수관계인을 이용해 비싼 값에 매입했다는 의혹이다. 시행사가 직접 원주민에게 토지를 사는 방식이 아니라 그사이에 특수관계인을 끼워 넣어 차익을 봤다는 것이다. 당시 검찰은 불기소의 근거 중 하나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언급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도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땅값은 사실 정해져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재개발사업에서는 토지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협의에 따라 하는 것이지, 정확한 시세가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 너무 비싸게 샀다면 의사결정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의사회 결의는 무조건 다 있었고 더 큰 의사결정은 주주총회를 통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전 이사의 주장대로 이사회의 절차적 하자가 인정돼 그 존재 자체가 무효가 된다면 결의 내용 역시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사회 관련 소송에 증인으로 참석한 당시 세운5구역 PFV 이사의 발언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4명의 이사 가운데 한 명이었던 그가 같은 이사였던 박 전 이사를 ‘전혀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이다. 대면 혹은 컨퍼런스 콜 등 온·오프라인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박 전 이사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박 전 이사는 “내가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런데 서로 얼굴 한번 본 적 없다. 만나기는커녕 전화 한 통 한 적 없다. 세운5구역 PFV 측은 그제야 대면 결의는 없었다고 인정하면서 서면 결의도 인정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서면으로 이사회 결의를 한다고 말하면 조합장이 당장 쫓겨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스자산운영 측은 “해당 건은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며 향후 법적 과정에서 투명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해왔다. 1심 판결 곧 나온다 일각에서는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위반될 소지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경험이 풍부한 한 관계자는 “SPC가 설립되고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사회 문제가 불거진 만큼 소송 결과에 따라 주무 관청의 인허가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