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레포츠즐기기 ②포천 겨울 축제와 의정부실내빙상장

차가운 겨울, 뜨겁게 즐기자!

겨울이 되면 더욱 반짝이는 경기도 여행지가 있다. 겨울 축제가 펼쳐지는 경기도 포천과 실내빙상장이 있는 의정부다. 이한치한(以寒治寒)을 보여주듯,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겨울을 만끽하려는 이들이 모여든다.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겨울 축제장은 가족, 친구와 함께 겨울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포천과 의정부로 떠나자. 

경기도 포천시는 꾸준히 인기 있는 겨울 여행지다. 산정호수썰매축제와 포천백운계곡동장군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산정호수썰매축제는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겨울철 놀이 한마당이다. 빙상 자전거와 얼음 바이크, 썰매, 호수 기차 등 독특한 재미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꽁꽁 언 호수에서 자전거와 기차 타기는 다른 곳에서 하기 힘든 경험이다. 손에 호호 입김을 불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짜릿함이 있다. 

겨울 대표 축제

봄부터 가을까지 호수 위를 두둥실 떠다니던 오리 배를 축제 기간에 타보자. 이름도 재미난 ‘오리 타요’는 꽁꽁 언 호수 위를 달릴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됐다. 호수 주변 풍광을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에 평온함이 생긴다. 흰 눈으로 덮인 산과 호수가 겨울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8회를 맞는 산정호수썰매축제는 ‘오늘의 주인공은 나야 나’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까지 이어진다. 


도리돌마을에서는 이달 28일까지 포천백운계곡동장군축제가 열린다. 이번이 14회로, 산정호수썰매축제보다 오래됐다. 동장군축제에서는 송어 얼음낚시와 얼음 미끄럼틀 등 다양한 겨울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높이 9m에 달하는 아이스 빅 트리(Ice big tree)도 눈길을 끈다. 


백운계곡은 겨울이 되면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이 거세,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다. 이런 자연환경 덕분에 동장군축제가 가능한 것. 나무 꼬챙이와 옛날 썰매를 그대로 사용한 전통 썰매, 시원하게 즐기는 얼음 미끄럼틀은 동장군축제에서 놓칠 수 없는 재미다. 군대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이 축제를 더 풍성하게 한다. 축제 일정이 날씨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에 홈페이지를 확인하자. 
포천에서 겨울 축제를 즐긴 뒤에는 산사원에 들르자. 화현면 화동로에 자리 잡은 산사원은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우리 술 박물관으로, 전통술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한다. 전통술 20여 종을 시음하고, 예약하면 술 빚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사람 키만 한 술독이 모여 색다른 풍경을 만드는 산사정원도 놓치지 말자. 산사정원은 2010년 ‘생태 환경 건축대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한국적 스타일 우수 공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호수 위 펼쳐지는 겨울철 놀이 한마당
평창동계올림픽에 인기 높아진 빙상장

독특한 경험을 원한다면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을 추천한다. 짐바브웨, 탄자니아, 케냐 등 아프리카 30여 개국에서 수집한 유물과 작품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1~2층에는 아프리카 문화와 예술,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전시된다. 벽화가 그려진 3층 기획 전시실은 포토 존으로 활용된다.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은 돌에 새긴 짐바브웨의 쇼나 조각으로, 작품을 들여다보면 저절로 사색에 잠긴다. 겨울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 야외 전시장이 운치 있다.


실내에서 뜨거운 겨울을 보내는 곳도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의정부실내빙상장이다. 누구나 쉽게 스케이트와 아이스하키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빙판에서 삼삼오오 기차놀이를 하며 친구와 우정을 돈독히 하고, 연인과 서로 의지하며 사랑을 다진다. “넘어져도 괜찮아”라고 어린 딸을 격려하는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 주말에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어르신도 적지 않다. 의정부실내빙상장의 장점은 저렴한 이용료. 3500원(어른 기준)으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의정부는 배기태, 제갈성렬 등 유명한 스케이팅 선수를 배출한 지역으로,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이곳을 찾기도 한다. 가끔 대회가 열릴 때는 일반인 사용이 제한되니, 미리 문의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의정부실내빙상장 옆에 컬링장도 1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빙판 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2014소치동계올림픽 이후 관심이 높아진 종목이다. 컬링장이 문을 열면 일반인도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면서 컬링을 경험할 수 있다.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긴 뒤에는 맛있는 먹거리가 푸짐한 제일시장으로 가자. 제일시장은 경기 북부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재래시장으로,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전통적인 주전부리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어우러져,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다. 시장을 둘러보다 다리가 아프면 ‘ICT 정보화 카페’에 들어가자. PC와 복사기, 프린터도 이용할 수 있다.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신숙주선생묘(경기도기념물 88호)와 서계박세당사랑채(문화재자료 93호)도 찾아볼 만하다. 신숙주 선생은 세종을 도와 훈민정음 창제에 공헌한 문신이자 학자다. 의정부시 고산동에 선생과 부인의 쌍분이 있으며, 묘비석과 문인석, 신도비 등이 남았다. 

멋있는 고택의 정취

서계박세당사랑채는 조선 후기 실학자 박세당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 후학을 양성한 곳으로, 고택의 정취가 멋지다. 앞면 5칸, 옆면 2칸 반으로 누마루가 붙은 ‘乙자형’이다. 사랑채 앞에는 수령 450년이 넘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다. 사랑채 마당에 앉으면 도봉산이 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수락산이 펼쳐진다. 종손이 고택 옆에 살아, 고택을 관람하려면 의정부시청 문화관광과에 미리 연락해야 한다.

 


<여행 정보>

당일 여행
[포천 축제 여행] 산정호수썰매축제→포천백운계곡동장군축제→산사원→아프리카예술박물관 
[의정부 겨울 레포츠 여행] 의정부실내빙상장→제일시장→서계박세당사랑채→신숙주선생묘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산정호수썰매축제→포천백운계곡동장군축제→산사원 
[둘째 날]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의정부실내빙상장→제일시장→서계박세당사랑채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포천으로 떠나는 여행(포천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 www.pocheon.go.kr/ktour/index.do
- 행복 의정부(의정부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 www.ui4u.go.kr/tour/main.do 
- 산정호수썰매축제 www.sjlake.co.kr 
- 천백운계곡동장군축제 www.dongjangkun.co.kr
-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의정부실내빙상장) www.siseol.or.kr
- 서계문화재단(서계박세당사랑채) www.seogye.com
- 산사원 www.sansawon.co.kr
- 아프리카예술박물관 www.amoa.or.kr

문의 전화
- 포천시청 문화체육과 031)538-3027
- 포천시청 문화관광과 031)538-2114
- 산정호수썰매축제 031)532-6135
- 포천백운계곡동장군축제 031)535-7242
- 의정부시청 문화관광과 031)828-2693 
- 의정부실내빙상장 031)850-5708 
- 산사원 031)531-9300
- 아프리카예술박물관 031)543-360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포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60회(06:00~21:40) 운행, 약 1시간40분 소요. 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138-6번 좌석버스, 약 1시간40분 소요. 서울-의정부,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4회(06:00~21:00) 운행, 약 50분 소요.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7번 마을버스, 의정부역에서 208번 마을버스 환승, 약 40분 소요. 
*문의: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포천시외버스터미널 1666-5068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 1688-0314
[지하철] 1호선 녹양역 2번 출구에서 208번 마을버스, 약 5분 소요.
*문의: 서울교통공사 1577-1234, www.seoulmetro.co.kr

자가운전
- 세종포천고속도로→김화·일동 방면 우측→신영일로→김화·이동 방면 좌측→금강로→새낭로→산정호수로→산정호수
- 북부간선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호원 IC→서부로→의정부실내빙상장 

숙박 정보
- 호텔신북온천: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031)535-9654, www.sinbukresort.co.kr(굿스테이)
-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031)534-5500, www.hanwharesort.co.kr
- 펜션허브빌: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031)533-1550, www.herbvill.com
- 운악산자연휴양림: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184번길, 031)534-6330, www.huyang.go.kr
- 나이스호텔: 의정부시 신흥로240번길, 031)874-3868, www.nicehotel.co.kr
- 호텔버스: 의정부시 신흥로2번길, 031)855-8518 

식당 정보
- 갈비명가할머니집(이동갈비): 포천시 이동면 화동로, 031)531-1700, www.galbimyoungga.com
- 보영식당 의정부점(부대찌개): 의정부시 태평로133번길, 031)842-1129, www.boyoung1129.co.kr
- 형네식당(부대찌개): 의정부시 호국로1309번길, 031)846-4833
- 고산떡갈비(떡갈비): 의정부시 평화로562번길, 031)842-3006

축제·행사 정보
- 산정호수썰매축제: 2017년 12월29일~2018년 2월11일, 산정호수 조각공원 일대, www.sjlake.co.kr
- 포천백운계곡동장군축제: 2017년 12월30일~2018년 1월28일, 도리돌마을, www.dongjangkun.co.kr

주변 볼거리
포천아트밸리, 한가원, 허브아일랜드, 국립수목원, 평강식물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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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