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고교야구 주말리그> 기대주 열전 ‘야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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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7.05.02 11:32:12
  • 호수 11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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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넘나드는 강타자 내일은 홈런왕 총집합!

<일요시사>가 야구 꿈나무들을 응원합니다. 야구학교와 함께 멀지 않은 미래, 그라운드를 누빌 새싹들을 소개합니다.

올 시즌 고교야구는 예년과 달리 넘치는 투수 자원이 즐비하다. 서울 지역서만 직구 구속이 150km를 넘나드는 투수가 10명이 넘고, 대부분 학교의 에이스급 투수들은 140km는 가볍게 넘긴다. 이대로라면 올해는 오래 전 고 조성민(신일고)과 임선동(휘문고), 박찬호(공주고) 등과 같은 쟁쟁한 투수들이 배출될 기세다.

흔히 ‘황금 세대’라고 불렸던 92학번들의 투수들 출현 이후 출중한 투수들이 가장 각광받는 한 시즌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렇다면 야수들은 어떨까. 지난주 투수 편에 이어 한창 활약 중인 야수들도 점검해봤다.

[서울]

서울 권역은 빠른 강속구를 던지는 초고교급 투수들이 즐비한 지역이다. 따라서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타자들의 입장에선 타 권역보다 승부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는 바로 타율 성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 실제적으로 전반기 리그가 마무리돼가는 순간에 비교해 보니 결과적으로 타 권역보다 평균 타율의 성적이 낮게 나왔다.

서울 권역에는 특출한 능력의 포수 3명이 존재한다. 바로 덕수고 윤영수(3학년, 180cm/83kg, 우투우타, 이수중)와 서울고 강백호(3학년, 182cm/95kg, 우투좌타, 이수중), 신일고 김도환(2학년, 180cm/84kg, 우투우타, 영동중)이다.


이들 모두 1학년 재학 시절부터 소속팀의 주전 포수로 안방을 책임지며 마스크를 썼고, 중심타선을 맡고 있다. 윤영수와 강백호는 전반기 타율 3할대를 치고 있다. 김도환은 2할6푼대다.

서울 권역서 타고난 천재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한 명은 휘문고 김대한(2학년, 185cm/83kg, 우투우타, 덕수중)이다. 현재 외야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필요 시에는 마운드에 올라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된다. 현재 2학년 선수임에도 휘문고 타선의 4번 타자를 맡아 3할대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덕수고 유격수 양원중(3학년, 180cm/80kg, 우투우타, 청량중)과 청원고 중견수 한금조(3학년, 178cm/73kg, 우투우타, 충암중), 경동고 3루수 유호산(3학년, 184cm/102kg, 우투우타, 이수중), 배재고 3루수 백도렬(3학년, 181cm/80kg, 우투우타, 청량중), 선린인터넷고 유격수 김영민(3학년, 180cm/83kg, 우투우타, 선린중) 등이 4할이 넘는 고타율을 치고 있는 중이다.

[경기]

경기권역에선 부천고 이세윤(2학년, 180cm/82kg, 우투우타, 매송중)과 장안고 최태성(2학년, 179cm/74kg, 우투우타, 매향중) 등 2학년 선수들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소래고 유찬희(3학년, 177c m/73kg, 우투우타, 온양중)와 배용국(3학년, 173cm/69kg, 우투좌타, 개군중) 등이 4할이 넘는 고타율로 활약하고 있다.

타고난 천재성 보여주는 선수들
‘치면 안타’ 맹타 고타율 기록 중

[충청]

이 외에도 율곡고 김수홍(3학년, 178cm/85kg, 우투우타, 상인천중)과 김철호(3학년, 182c m/82kg, 우투좌타), 충훈고 홍혁준(3학년, 175cm/75kg, 우투우타, 원당중), 안산공업고 추진호(2학년, 175cm/88kg, 좌투좌타, 성일중) 등이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인천·강원]

인천과 강원 권역에선 강릉고 김현성(3학년, 180cm/70kg, 우투우타, 건대부중), 동산고 김정우(3학년, 183cm/82kg, 우투우타, 동산중)와 염승헌(3학년, 183cm/85kg, 좌투좌타), 한경빈(3학년, 179cm/70kg, 우투좌타, 상인천중)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충청권역에선 대전고의 1번 타자로 리드오프 역할을 하며 몰아치기에 능한 대전고 전민재(3학년, 181cm/77kg, 우투우타, 천안북중)를 비롯해 세광고 간판타자 국대건(2학년, 177cm/80kg, 우투우타, 온양중)과 홍대용(3학년, 172cm/65kg, 우투좌타, 세광중), 천안북일고 이현(2학년, 178cm/72kg, 우투좌타, 천안북중) 등이 선두권을 유지하며 치열한 타격왕을 겨루고 있다.

지난 4월12일 야구부 창단식 직후 치른 주말리그서 충청지역의 명문인 천안북일고와 공주를 이틀 연속 격파하며 다크호스로 등장한 대전제일고 최정혁(3학년, 190cm/85kg, 우투우타, 세광중)과 김민수(3학년, 180cm/80kg, 우투우타, 청주중)도 눈길을 끌고 있다.

선수단 20명으로 가장 최근 국내 고교야구팀으로는 74번째로 창단한 대전제일고는 창단식 직후의 주말리그 경기였던 4월15일 북일고와 리그 경기서 10-8로 이긴 후, 다음 날 치른 공주고와의 경기 또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충청권역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전라]

전라 권역에선 고교야구 전통의 명문팀들인 군산상고 이영진(3학년, 190cm/90kg, 우투우타, 군산중)과 광주 동성고 김기훈(181cm/85kg, 좌투좌타, 무등중), 진흥고 김동휘(2학년, 183cm/85kg, 우투좌타, 충장중), 광주일고 정영웅(3학년, 170cm/73kg, 좌투좌타, 무등중) 등이 각축을 벌이며 소속팀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경상]

경상 A권역에선 포항제철고 홍진혁(3학년, 185cm/78kg, 우투우타, 순천이수중)과 상원고 이유석(3학년, 182cm/80kg, 우투우타, 포항제철중), 글로벌선진학교 박지산(2학년, 175cm/75kg, 우투우타), 경주고 최현진(3학년, 185cm/80kg, 좌투좌타, 경주중), 영문고 강병찬(2학년, 179cm/76kg, 좌투좌타, 신정중) 등이 소속 팀을 대표하고 있다.

경상 B권역에는 김해고 이상훈(3학년, 174cm/70kg, 우투좌타, 내동중), 마산용마고 오영수(3학년, 180cm/89kg, 우투좌타, 신월중)와 이상혁(3학년, 175cm/75kg, 우투좌타, 내동중), 양산물금고 노학준(2학년, 183cm/78kg, 좌투좌타, 경주중) 등이 타율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부산·제주]

부산·제주 권역에선 제주고 이도현(2학년, 181cm/78kg, 우투우타, 부산대천중)을 필두로 박근태(3학년, 186cm/75kg, 좌투좌타, 신정중), 정주원(3학년, 174cm/70kg, 좌투좌타, 부산대천중), 부산고 홍재민(1학년, 175cm/75kg, 좌투좌타, 부산중), 부산공업고 장동현(3학년, 175cm/85kg, 우투좌타, 부산대신중), 개성고 최보성(3학년, 182cm/80kg, 우투우타, 외포중) 등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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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덮치는 문재인 그림자

이재명 덮치는 문재인 그림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통령선거는 전 정부의 공과를 통째로 평가받는 시험이다. 여당 후보는 전 정부의 공이 크면 후광을 입고, 반대로 과가 많으면 핸디캡을 안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셈이다. 이번 대선 정국은 대통령 탄핵으로부터 시작됐다. 야당은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정권 창출에 성공한 대통령은 집권 1~2년 차에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 3~4년 차에 이르면 정부 안팎서 누수가 발생한다. 빠르면 이 시기에 레임덕이 시작된다. 임기 마지막 해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몸을 사려야 한다. 지지율에 따라 차기 대선에 끼치는 입김도 달라진다. 5년 단임제 이후 대체로 나타나던 대통령의 모습이다. 주기설 깬 집값 폭등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가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띤다면 대선은 최종 시험에 가깝다. 모든 정당의 목표가 정권 창출인 만큼 대선의 무게감은 남다르다. 행정부 수장을 넘어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이 갖는 권한이 그만큼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결과로 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됐다. 국민 모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대통령을 ‘직접’ 뽑을 수 있도록 헌법이 개정된 것이다. 대통령직선제가 정착된 이후 정권교체는 10년 주기로 이뤄졌다. 보수 진영의 노태우·김영삼정부에 이어 진보 진영의 김대중·노무현정부가 들어섰다. 이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보수 진영이 다시 정권을 잡았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뒤 진보 진영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수 끝에 청와대에 입성했다.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던 ‘10년 주기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깨졌다. 5년 만의 정권교체가 진보 진영에 안긴 충격은 컸다. 문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퇴임 전까지 40% 안팎을 오르내렸다. 지지율 10~20%대를 오가며 레임덕에 시달렸던 과거 대통령 때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그럼에도 진보 진영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득표율 차이는 1%도 되지 않았다. 지난 대선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게 0.73%p 차이로 졌다. 대선 전 여러 여론조사에서 보여준 윤 전 대통령이 이 후보를 넉넉하게 앞선다는 결과와 비교해서는 선전이었지만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패배였다. 게다가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선출직 출마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는 ‘초보 정치인’이었다. 대선 패배, 서울이 결정적 역할 부동산 가격이 낙선에 영향 줘 민주당에서는 대선 패배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이 과정서 레이더망에 걸려든 게 ‘부동산’ 문제였다. 정확하게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정부에서는 20번이 넘는 부동산 대책이 쏟아졌다. 정부 발표가 나올 때마다 부동산시장은 널뛰었다. 실제 윤 전 대통령 승리의 쐐기를 박은 서울 표심이 부동산 정책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개표 직후 제기됐다. 지난 대선은 말 그대로 양 진영을 ‘쥐어짠’ 선거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 지역서 총결집했다. 당락을 가른 건 서울서의 격차였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서 31만여표를 앞섰다. 전체 표 차이인 24만표보다 많다. 윤 전 대통령은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지역과 광진·강동·양천 등 아파트가 밀집돼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서 이겼다. 구별로 따지면 25개 구 중 14곳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21대 총선 때 민주당이 4곳을 빼고 21개 구를 이긴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선방이었다. 노원·도봉·강북 등 ‘노도강’으로 불리는 지역서도 윤 전 대통령은 선전했다. 이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밀집돼있다. 승부 자체는 이 후보가 이겼지만 표 차가 근소했다. 총선 때 20% 가까이 차이 났던 게 대선에서는 1% 안팎으로 줄었다. 부동산 문제에 따른 민심이반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완전한 실패 최악의 실정 같은 해 8월 국회입법조사처에서 발간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분석> 자료에도 부동산이 가른 표심이 언급돼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가 관심을 가진 의제는 경제 회복과 주거 안정 등 부동산 정책이었다. 대선 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서 조사한 대선 주요 의제 관련 설문서도 경제 회복(32%), 부동산 문제 해결(32%)이 첫손에 꼽혔다. 40~50대보다 30대서 부동산 문제에 관한 관심이 컸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과거 민주당 후보에 비해 수도권 득표가 낮았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과 관련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민주화 이후 모든 대선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국민의힘 계열 후보에게 서울서 패한 적은 2007년밖에 없었다”며 “수도권은 인구가 집중된 탓에 득표율 차이가 작더라도 득표 차는 매우 크게 나타난다. 그만큼 선거 승패에 수도권 표심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부동산 이슈와 득표율의 상관관계를 보기 위해 동 단위로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살폈다. 아파트 가격 변동에 따른 득표율을 본 것이다. 분석 결과 2021년 아파트 가격과 2020~2021년 가격 변동이 윤 전 대통령, 이 후보의 득표율과 상관성이 높았다. 가격 변동보다는 가격 자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아파트 평(3.3㎡)당 평균 가격이 높은 지역일수록, 아파트 가격 증가폭이 큰 지역일수록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이 후보보다 높았다. 또 재산세 부담이 증가한 지역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많았다. 재산세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지지율도 무용지물 민주당서 지목한 패배 원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1년 뒤인 2023년 8월 녹서(Green Paper, 정책을 제안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담은 대화록) <민주당 재집권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출범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일종의 대선 패배 ‘반성문’이었다. 민주당은 해당 보고서에서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 집값 상승을 잡지 못했다”고 짚었다. 문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보수와 진보 양 진영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 원인을 일관성 부족에서 찾은 것이다. 그러면서 “노무현정부 부동산 정책도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선거 대패와 당내 비난에도 철학과 원칙을 버리지 않은 점은 높게 평가된다”며 “문정부는 세제 개편 이후에도 집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비판에 직면하자 전반적인 세제를 완화하는 정반대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문정부는 부동산, 즉 집이 투자가 아닌 거주의 대상이라는 점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데 정책 방향을 맞췄다. 당연히 투기 수요를 때려잡는 데 모든 역량이 집중됐다. 부동산으로 재산을 불리려는 세력이 많아지면서 집값이 왜곡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른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 벌어졌다. 문정부는 세금 부과, 대출 규제 등으로 돈줄을 조였다. 2017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정책이 시행됐고 2018년에는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규제 지역서 새집을 사려 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서울 25개 구, 분당·과천·하남·세종 등이 규제 지역으로 묶였다. 규제가 심해질수록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부동산이 ‘우상향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몰리고 또 몰렸다. 저가의 낡은 집 여러 채보다 고가의 좋은 집 한 채를 사자는 ‘똘똘한 한 채’ 이론도 생겨났다.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오른다’는 말이 돌면서 부동산 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이다. 당시 ‘영끌족’ 지금은 곡소리 통계 조작으로 검찰 수사까지 부동산을 움직이는 건 ‘심리’라는 말이 있듯 너도나도 집을 사는 데 혈안이 되면서 집값이 요동쳤다. 집값이 오르는데도 수요가 있으니 계속 상승하는 구조였다. 이 과정서 ‘벼락 거지’ 등의 말이 생겨났다.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난해진 상황을 일컫는 표현이다. 동시에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어느 정부든 출범하자마자 제일 먼저 손대는 게 부동산 정책일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의 ‘집’ 사랑은 남다른 데가 있다. 문정부 역시 임기 내내 ‘집값 잡기’에 몰두했다. 하지만 끝내 실패했다. 몇몇 전문가는 문정부의 가장 큰 패착으로 부동산 정책을 꼽을 정도다. 그 여파가 대선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후폭풍이다. 문정부 당시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 방식으로 집을 마련한 이들이 현재 파산 지경에 이르고 있다. 폭탄 돌리기를 하다가 더 버티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다. ‘영끌족’의 몰락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 사람은 높아진 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문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펴면서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정책을 주도했던 대통령 비서실장,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감사원의 의뢰로 전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이들은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통계를 만들어내라고 통계청, 한국부동산원 등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정부가 통계를 조작한 횟수는 102회에 달한다. 2018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일어난 일이다. 청와대와 국토교통부는 한국부동산원에 주택 가격 변동률을 하향 조정하도록 하거나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통계 수치 조정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전 정권에 대한 탄압’이라면서 반발 중이다. 이번에도 이슈 될까? 이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공약도 비슷하다. 후보별로 차이가 미미해 이번 대선에서는 부동산 이슈가 생각보다 대망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문정부의 정책 후폭풍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만큼 또다시 문정부에 이 후보가 발목을 잡히는 형국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