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왕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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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7.03.10 15:20:55
  • 호수 1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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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왕 회장님

대기업 그룹 집단을 이끌고 있는 모 회장.

하지만 업계의 평은 그렇게 좋지 못하다고. 일각에선 그를 ‘로비천재’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그가 마음먹고 달려들면 상당히 유리한 조건에 계약이 척척 성사되기 때문이라고.

최근 대형 투자와 관련 구설에 오르면서 관심 있게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형편없는 골프실력


야권의 유력 국회의원의 골프 실력이 “못 봐줄 정도”라고. 지난해 11월 그와 함께 골프를 쳤던 사람의 전언. 그가 고령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력이 형편없었다고 함. 당시 골프 회동에는 전 해수부장관과 서울의 한 해양 관련 사단법인 총재 등도 참석. 이에 대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중.

 

선관위의 이상한 행정

지난 2012년 대선서 과정은 모두 영상으로 기록되는 것이 원칙임. 개표 과정을 촬영해 추후에 문제점 발견시 자료로 사용할 방침이었음.

한 선거전문가는 전국 투표구 전체 영상 자료를 선관위에 요청했음.

하지만 선관위는 대부분 자료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공개를 거부함.

행정심판까지 가서 영상자료를 받긴 했지만 영상자료 자체가 별로 남아 있지 않았다고.

 

친척이 훔쳐간 피규어


피규어와 신발 수집이 취미인 30대 아이돌 출신.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이 모아둔 프라모델, 피규어와 신발 등을 가져간 조카와 이모를 대상으로 고소 상담을 했다고.

금액이 수천만원에 상당하자 양쪽의 감정이 매우 심각해진 것으로 알려짐.

동거하지 않는 친족의 경우 친고죄로 고소가 가능하다고 고지했으나 조금 더 고민하겠다며 발걸음 돌렸다는 후문.

  

딱걸린 영양사 리베이트

식품 전문기업 모 기업이 학교 및 기업 식당 영양사에게 돈 뿌리다 걸렸다고.

공정위는 이 기업이 10억원에 가까운 보은적 성격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음.

기업은 영양사들에게 자사 제품을 적도록 청탁했다고 함. 영양사들은 백화점 상품권 등을 받았다는 후문.

 

머리 아픈 블라인드앱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소통하는 앱 ‘블라인드’ 때문에 대기업들이 골머리를 썩는다고.

시시콜콜한 내용뿐만 아니라 중요 기밀 사안까지 블라인드를 통해 유출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

최근 온라인 유통업체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한 직원이 블라인드에 개제한 후 회사 이미지가 악화된 게 대표적 사례.


경쟁업체는 블라인드를 철저히 모니터링 하는 것과 함께 선제적 대응 차원서 직원들 입단속에 나섰다는 소문.

 

스타 작가의 파워

‘드라마는 작가 놀음’이라는 말이 많음. 아무리 스타 배우, 스타 감독이 달라붙어도 글이 별로면 그 드라마는 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가가 높던 스타 배우들이 글 못 쓰는 작가에 붙잡혀 망한 사례는 흔히 볼 수 있음.

때문에 방송국은 스타 작가를 모시는 데 공을 들임.

한 방송사는 S급 작가를 잡기 위해 드라마국장이 나서서 ‘져주기 골프’를 쳐줬다는 소문이 나기도. 골프 실력이 극악에 가까운 그의 비위를 맞추려 국장은 진땀을 흘렸다고.

 


판매원 뽑는데 박사? 이상한 채용 조건

한 대기업의 채용조건이 도마에 올라.

모 커뮤니티에 올라온 복지TV 캡처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장애인 대상 모집공고에 이상한 조건을 내걸어.

일단 모집직종은 가전판매원. 고용형태는 계약직. 모집조건은 경력무관.

그런데 ‘박사 이상’이란 조건까지 달려 있어 논란. 회사 측은 “단순 실수”란 입장.

일각에선 ‘가짜뉴스’가능성도 제기. 그러나 게시자는 자격에 맞게 응시하는 사람이 없으면 채용하지 않아도 되는 법의 허점을 이용한 게 아니냐고 지적.

이 업체는 2015년 ‘장애인 고용 증진 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을 월평균 10명씩 고용하는 등 장애인 채용을 확대해왔다”고 밝힌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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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