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 여행 ②사북석탄유물보존관

시간이 그대로 멈춘 '정선 최대 탄광'

겨울이면 바빠지는 곳이 스키장이다. 하얀 설원을 달리고 싶은 사람들은 주말이 기다려지게 마련이다. 정선 겨울 여행은 스키장의 신나고 즐거운 시간과 더불어 한때 스키장보다 북적이고 휘황찬란하던 탄광의 흔적을 만나는 시간으로 꾸며보면 어떨까?

하이원리조트 입구에 사북석탄유물보존관(탄광문화관광촌)이 있다. 정선은 1950 년대 초 함백탄광이 문을 연 뒤 1960년대 초부터 사북탄좌, 원동탄좌에 이어 1963년 동원탄좌 사북광업소가 영업을 시작했다.

석탄 산업은 1966년 태백선이 고한까지 개통되고, 사람이 몰리면서 호황을 누렸다. 그중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는 23개 광구(3609ha)를 소유한 동양 최대 민영 탄광으로, 1985년에는 전국 석탄 생산량의 13%를 차지했고, 재직 광원만 6300명에 이르며 정점을 찍었다.


사북석탄유물보존관 입구에 들어서면 높이 48m 수직갱 타워가 보인다. 수갱 타워 혹은 권양기라 불리는데, 지상과 지하 갱도로 광부와 석탄을 옮기던 시설이다. 전시관 입구에는 ‘나는 산업전사 광부였다’라는 투박한 글씨와 환하게 웃는 광부의 얼굴 그림이 있다. 사북석탄유물보존관은 옛 동원탄좌의 행정동 건물 전체가 전시관이다.

검고 낡은 사무실에는 작업복 분류 보관대, 작업복을 수선하던 재봉틀, 2004년 10월에서 멈춘 달력과 월중 행사표가 있다. 월중 행사표에는 긴박한 당시 상황이 그대로 남았다. ‘10일, 생존권 사수 투쟁’ ‘28일, 폐장 찬반 투표’ ‘30일, 송별 회식’ 등이다. 특히 ‘31일, 마지막 세탁’이라는 글자는 2004년 10월에서 멈춘 달력과 함께 묘한 애틋함이 느껴진다.
 

광부들의 눈이 되어준 안전등의 충전실, 1100명이 한꺼번에 목욕할 수 있는 종합 욕장과 장화를 세척하던 세화장, 광부들이 사용하던 채탄 장비 등이 모두 전시된다. 2층 문서 자료실에는 사원증과 도장, 월급봉투 등 광부들의 애환이 담긴 물건이 전시된다.


2층 끝자락에는 광부의 하루 시작을 알리는 수갱 탑승장이 있다. 감옥의 쇠창살처럼 생긴 철문 뒤로 안전에 대한 문구가 빼곡하다. 2층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도 석탄 산업의 현장이다. 넓은 야외 공간에 광차와 인차, 버스 등이 전시되고, 그 너머로 석탄을 캘 때 나온 경석(폐탄)을 쌓아놓은 폐탄장이 높은 언덕이 됐다. 언덕 곳곳에 자연적으로 터를 잡고 자란 나무도 보인다.
 


사북석탄유물보존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차를 타고 갱도로 들어가는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지만, 동절기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사북석탄유물보존관은 동절기(12월∼4월)에 다소 관람 제약이 따른다.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하며, 오후 4시까지 입장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사북석탄유물보존관과 비교해볼 만한 곳도 있다. 사북서 만항재 가는 길에 폐광과 예술이 어우러진 삼탄아트마인이다.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났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 많은 여행객이 찾는다. 정선군 최초의 역사인 함백역과 함백탄광이 있던 신동안경다리탄광마을도 정선 탄광 역사의 단면을 보여준다.
 

사북석탄유물보존관서 정선 읍내로 갈 때는 화암면을 거치는 것이 좋다. 정선 읍내로 이어지는 어천을 따라 도로가 나란한데, 흔히 ‘정선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몰운대, 화표주, 화암약수 등 화암8경이 펼쳐진다. 특히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조성된 화암동굴은 꼭 만나보자.

전성기 누리던 동양 최대의 민영 탄광
광산 유물 수집·보관·전시로 남긴 역사

천포광산의 상부 갱도, 하부 갱도로 이어지는 365개 수직계단, 석회동굴의 장관이 펼쳐지는 하부 갱도 등 관람 동선이 1.8km에 이른다. 천포광산의 역사와 석회동굴 생성물, 90m에 이르는 수직 계단 등이 색다른 풍경과 재미를 선사한다.


정선은 아리랑의 고장이다. 지난해 8월 정선 읍내 아리랑센터에 아리랑 박물관이 개관했다. 아리랑의 역사와 정선아리랑 이야기, 아리랑 관련 음반과 잡지, 성냥 등이 전시된다. 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도 빼놓을 수 없다. 송천과 골지천 물길이 합수해 어우러진다고 아우라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은 송천과 골지천 사이에 다리가 놓여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아우라지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정선 읍내에서 어천과 만나 동강이 된다. 병방치라 불리는 고갯마루에는 아리힐스의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가 동강의 비경을 제대로 보여준다.

아리랑의 고장

스카이워크는 기암절벽 바깥으로 돌출된 길이 11m 구조물로, 발아래 강화유리를 통해 아름다운 동강을 짜릿하게 즐길 수 있다. 짚와이어는 해발 607m 병방치에서 325.5m 표고 차를 순간적으로 내려오는 하강 시설이다.

짚와이어 아래로 동강을 따라 30km에 이르는 동강로가 있다. 해마다 3월말이면 우리나라 특산 식물인 동강할미꽃이 암벽을 따라 피고 지는 곳이다. 느티나무 고목이 있는 정선초등학교 가수분교, 나리소와 백운산, 동강과 도로가 나란히 이어진다.

 

<여행 정보>

당일 여행 코스
사북석탄유물보존관(탄광문화관광촌)→하이원리조트 곤돌라→삼탄아트마인→정암사

1박 2일 여행 코스
- 첫째 날: 정암사→삼탄아트마인→사북석탄유물보존관(탄광문화관광촌)→ 신동안경다리탄광마을→동강로 드라이브
- 둘째 날: 아우라지→아리랑박물관→아리힐스(스카이워크, 짚와이어)→화암동굴→몰운대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정선관광(정선군청 관광 홈페이지) www.ariaritour.com
- 삼탄아트마인 samtanartmine.com
- 정암사 www.jungamsa.com
- 아리힐스 www.ariihills.co.kr
- 아리랑박물관 www.jacf.or.kr

문의 전화
- 정선군종합관광안내소 1544-9053
-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033-560-2564
- 사북탄광문화관광촌 033-592-4333
- 삼탄아트마인 033-591-3001
- 정암사 033-591-2469
- 아리힐스 033-563-4100
- 아리랑박물관 033-560-3031

대중교통 정보
기차  청량리역-사북역: 무궁화호 하루 4회(07:05~23:25) 운행, 약 3시간30분 소요 
(문의: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사북역 033-592-7780)
버스 서울-고한사북: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0회(06:00∼23:00) 운행, 약 2시간50분 소요
(문의: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고한사북공용버스터미널 033-592-9951, www.bustaja.com)

자가운전 정보
중앙고속도로 제천 IC→영월 방면 우측→신동교차로에서 단양·영월 방면 우측 국도38호선→증산터널 지나 사북교차로에서 하이원리조트 방면 우회전→사북석탄유물보존관(탄광문화관광촌)


숙박 정보
- 상유재: 정선읍 봉양3길, 033-562-1162, www.sangyujae.com (한옥스테이)
- 하이원리조트: 고한읍 하이원길, 1588-7789, www.high1.com
- 엘스관광호텔: 사북읍 사북1길, 033-591-7300, www.lshotel.co.kr
- 옥산장: 여량면 여량3길, 033-562-0739, www.oksanjang.pe.kr
- 도사곡휴양림: 사북읍 지장천로, 033-560-3456, dosa.jsimc.or.kr
- 동강전망자연휴양림(캠핑 전용): 신동읍 동강로, 033-560-3464, donggang.jsimc.or.kr/index.asp

식당 정보
- 옥산장돌과이야기: 곤드레밥정식, 여량면 여량3길, 033-562-0739, www.oksanjang.pe.kr
- 원조순대국밥: 곤드레순대국밥, 사북읍 사북2길, 033-592-2129
- 만항곤드레닭집: 곤드레고등어찜, 고한읍 함백산로, 033-591-5002
- 밥상머리: 한방토종닭백숙, 고한읍 함백산로, 033-591-2030
- 동광식당: 황기족발, 정선읍 녹송1길, 033-563-3100
- 아리랑맛집: 콧등치기, 정선읍 5일장길, 033-563-1050

축제와 행사 정보
- 정선고드름축제: 2017년 1월20일~2월4일, 정선읍 제2교 조양강·공설 운동장 일원, 033-560-3016(정선아리랑문화재단)

주변 볼거리
몰운대, 화암약수,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마을, 대촌마을(〈삼시세끼〉 촬영지), 오장폭포, 정선레일바이크, 백두대간생태수목원, 구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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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