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유혹’ 테마파크 꽃축제 활짝

언 가슴 활짝 펴고 봄나들이 가볼까!??


롯데월드…귀족적인 화려함·테마파크의 역동성·봄의 생명력
서울랜드…생동감 넘치는 봄의 이미지 형형색색 컬러로 표현
에버랜드…‘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새롭게 단장

테마파크에 봄이 사뿐히 내려앉았다. 꽃샘추위를 뚫고 민들레 홀씨와 함께 하늘하늘 아지랑이 사이로 내려온 새 봄. 봄소식에 귀 기울이던 이들에게 테마파크가 먼저 봄 분위기로 단장하고 손짓한다. 롯데월드는 봄 향기 가득한 형형색색의 가면을 내걸었고, 서울랜드는 ‘컬러’의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에버랜드는 리틀스타, 핑크팬더 등의 희귀종 튤립으로 새롭게 단장을 했다.


롯데월드 ‘가면 축제’
롯데월드는 봄 시즌을 맞아 세계 유명축제의 하나인 ‘베네치아 마스크 카니발’을 소재로 한 ‘2011 가면축제’를 오는 5월31일까지 개최한다.
베니스 귀족들이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가면을 쓰고 몰래 무도회에 참석한 데서 유래된 가면축제를 테마로 퍼레이드, 뮤지컬쇼, 고객 참여 이벤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꽃보다 화려한 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가족, 연인들과 입장객을 대상으로 직접 가면을 쓰고 퍼레이드와 뮤지컬쇼, 커플투어 등 가면축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는 고객 참여 이벤트를 확대, 축제 기간에 총 1만여 명의 일반인이 참여한다.

어드벤처거리마다 가면과 꽃장식으로 화사한 봄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매직트리 앞, 어드벤처 2층 바르셀로나광장에는 가면장식을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된다.

야간개장이 시작되는 밤이 되면 중세 유럽풍의 건물들과 베네치아를 연상케 하는 호수 위의 매직아일랜드에 발광다이오드(LED) 장식이 일제히 불을 밝혀 도심에서 즐기는 ‘베니스 가면축제’의 화려하고 신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20여 개 상품 매장에서는 고양이, 백작, 유령, 기사 등 다양한 콘셉트의 가면 수십여종과 형형색색의 가면축제 관련소품을 판매하고 파크 내 아이언불, 크리스탈팰리스, 바덴바덴 등 패밀리레스토랑에서는 쉘피쉬 토마토파스타, 시푸드크림파스타, 로지스파게티를 비롯한 다양한 이탈리안 특선메뉴를 선보인다.
뮤지컬쇼 <신비의 가면 동화나라>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오즈의 마법사> <피노키오> <피터팬>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이 신비의 가면을 찾아 떠나는 옴니버스 뮤지컬로, 극 중 팅커벨과 피노키오가 나오는 장면에 고객 참여 어린이가 출연한다.

연인들을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참여 프로그램 ‘어메이징 커플 투어’는 연인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변신해 깜짝 프러포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가면축제 플래시몹’은 온가족이 함께 가면을 쓰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이 밖에 생기 넘치는 비트감의 타악 공연과 비보이, 탭댄스가 어우러진 종합 퍼포먼스 공연 ‘블랙드럼’, 마이클 잭슨, 레이디 가가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음악에 맞춘 맞춤형 서브 퍼레이드 ‘마스크 스타 투어 퍼레이드’, 가면을 쓴 캐릭터들의 트램카 거리 공연, 마스크밴드 등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가면패키지 자유이용권’은 자유이용권 구매 시 다양한 종류의 가면을 무료로 증정한다. ‘맘&키즈 우대행사’는 9세 이하 어린이와 동반하는 보호자를 위한 우대행사로, 일반가에서 약 40% 할인한다.

서울랜드 ‘스프링 페스티벌’
서울랜드는 봄 축제 ‘스프링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오는 6월12일까지 계속되는 축제는 벚꽃은 물론, 튤립에서 장미까지 봄꽃 천지가 돼 최상의 봄나들이 분위기를 제공한다.

우선 세계의 광장에 들어서면 ‘튤립 화단’이 새로운 세상을 펼쳐보인다. 이어 100m 길이로 이어진 튤립 거리에는 봄의 전령 튤립은 물론, 팬지·데이지·수선화 등 다양한 봄꽃들이 자태를 뽐내며 나들이객을 맞는다.

100m 튤립 거리를 지나면 세계의 광장 분수무대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별주부전과 타악, 사물무대인 두드림 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운다. 야간에는 토끼의 해를 맞아 현대적 해석으로 재탄생한 별주부전 공연과 함께 무대 조명을 이용한 화려한 리듬 퍼포먼스를 보여 줄 예정이다.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우선 노래방 이벤트가 퍼레이드 동선을 따라 공원 곳곳에서 펼쳐진다. 노래방 기기를 실은 그린에너지 바이크가 공원 내 다섯 곳의 정류장을 방문, 대기 고객을 대상으로 노래 실력을 겨루는 무대를 마련한다. 정류장별 우승자는 바이크 종착지인 세계의 광장에 모여 결승전을 진행, 선정된 최고의 노래왕에게는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주말과 공휴일 삼천리동산 일대에서는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종이꽃 만들기 행사와 연꽃분수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프로그램이 있다. 모아진 동전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또한 아름다운 가게 주최로 나눔의 벼룩시장이 열린다.

이 밖에 풍차 앞 포토존에서는 캐릭터들과 기념촬영이 가능하고, 온라인 게임 캐릭터 카트라이더가 등장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에버랜드 ‘튤립 축제’
에버랜드는 올해 첫 꽃 축제인 ‘튤립 축제’를 진행한다. 오는 5월1일까지 진행되는 튤립 축제는 초여름 열리는 장미축제와 함께 에버랜드의 봄을 알리는 대표 꽃 축제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풍성해진 120만 송이의 형형색색 튤립으로 축제를 준비했다.

특히 에버랜드는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꽃밭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도록 축제에 체험형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축제의 주무대가 되는 에버랜드의 포시즌스 가든과 글로벌페어 지역은 120만 송이의 튤립이 심어져 화려하고 다채로운 축제의 장을 연출하게 된다.

또 꿀벌과 벌집 모양의 큰 틀에 꽃으로 장식한 대형 모자익컬쳐(Mosaic Culture)들과 이끼류를 이용해 동물 모양으로 꾸며진 다양한 캐릭터 토피어리들은 아름다운 튤립 꽃들과 어우러져 파크 전체가 포토스팟으로 안성맞춤이다.

올해 축제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체험 프로그램들은 축제의 즐길거리를 더하게 된다.
‘에버비(EverBee)의 모험’은 에버랜드가 12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에버랜드 곳곳에 마련된 숍에서 7000원짜리 꿀벌 헤어밴드를 구입해 착용하면 모험이 시작된다.

헤어밴드를 착용한 꿀벌 어린이들은 놀이공원 곳곳에서 근무자가 전하는 특별한 인사말을 듣게 되며, 꿀벌 관련 상품의 할인 혜택(10%), 캐릭터 팝콘 구매 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주·야간 퍼레이드 때 꿀벌 헤어밴드를 착용한 어린이들은 공연 도중에 출연진과 함께 꿀벌 댄스를 배우며 마치 자신이 축제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혜택은 꿀벌 헤어밴드 구입 당일뿐 아니라 축제기간 내내 재방문할 경우 유효하다.
특히 4월부터 가족이 함께 나비의 일생을 체험할 수 있는 나비 체험교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월별 테마 동물을 체험할 수 있는 키즈 동물 사랑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봄 축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튤립 축제를 맞아 겨울철 운행을 중지했던 아마존익스프레스, 후룸 라이드 등 에버랜드의 대표 놀이기구들을 본격 가동한다.
겨울철 중단했던 ‘문라이트 퍼레이드’ 야간 공연도 새롭게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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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수많은 현안을 놓고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자기 앞가림도 어려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맹탕 국감을 진행하는 데 머무를지 많은 국민이 지켜볼 예정이다. 2025년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13일엔 국방위·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이하 법사위)·행정안전위(이하 행안위)·기획재정위(이하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누가 또… 회피성 출장 정치적인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국회 운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때,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실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선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기 때문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11명은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감에 출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은 정부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대통령비서실 최종 책임자는 강훈식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여야의 논쟁이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돌연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냈다. 김남준 당시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 실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1998년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이 대통령이 설립했던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지난 8월 “김 실장이 실세라는 소문은 자자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않고, 로비도 안 통한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남편은 세무사인데, 사람이 너무 몰려 견디지 못한 남편은 얼마 못 가 개업한 세무사 사무소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인물 사례로는 박근혜정부 당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이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려고 했다. 김현지 증인 거론되자 급하게 보직 변경 사이버 레커 피해자 쯔양도 참고인 출석 대통령실은 보직 이동으로 이를 피했고, 이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구설수로 연결됐다. 김 실장이 대장동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를 받는 일은 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오는 14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신청으로 유튜버 쯔양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국회 출석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사이버 레커 관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 등 온라인견인차 공제회에 소속된 유튜버들로부터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익금 수십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구제역은 항소심에서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경제지의 법조 전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최우석 변호사는 제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외 유튜버들은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 언론사와 비교해 사이버 레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수익 창출 정지 ▲처벌법 신설 ▲전담 규제 기관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쯔양의 피해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제시됐던 관련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논점이 제기돼 여야 간 격론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리박스쿨 관련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학교’의 약자로 알려졌다. 리박스쿨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부정선거론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극우 성향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박스쿨에 대해선 지난 대선서 일명 ‘자손군(자유 손가락 군대)’로 알려진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자손군은 국민의힘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면서, 이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함께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울 교육위 리박스쿨은 불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격증 발급과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알선을 미끼로 댓글 작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강생과 교육 이수자를 상대로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리박스쿨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서울 소재 10개 학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직 우체국장이었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의 교육정책 자문위원 직함을 가졌던 것도 그동안 제기됐던 특혜 의혹의 일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과정 논문 관련 논란도 재점화될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3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이 중엔 ‘회원 유지’를 영문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도 있어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큰 논란이 돼왔다. 아울러 역술인의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관련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전재한 논문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민대는 지난 2021년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여론의 비판을 이기지 못해 재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학회의 검증 기준을 알 수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22년 교육위 국감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임홍재 총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락하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이 돼서야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최종 취소했다. 이에 대해선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론 범여권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다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딸 조민씨에게도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 증인으로?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한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돼 게재가 철회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은 그가 석방된 이후 곧바로 정치 행보에 들어가고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며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지난 6월 학생 3명이 사망한 부산 브니엘예고 사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사망한 학생들은 전임 강사와 심각한 마찰을 빚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전임 강사의 수업 중 태도를 문제 삼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측에 “부실하게 운영돼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교장이 특정 학원과 연결돼 해당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후배 간 군기도 과도해 폭력적”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현임숙 브니엘고 교장은 증인으로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에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연이은 홈플러스 지점 폐쇄가 쟁점으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에선 지난 8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약 222만명의 결제 정보가 유출됐고, 4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는 점포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7조200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홈플러스 주식이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5조원대 부채를 떠안았고, 8년 동안 부담한 이자만 약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점 폐쇄에 대해선 “알짜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MBK 파트너스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현안 많은 교육위, 여야 불꽃 공방 예상 롯데카드·홈플 논란에 김병주도 국회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하이볼 원산지 표기 논란을 놓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매출·수익률 허위 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거론됐던 적이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월 돼지고기 함량 및 가격 논란에 휘말린 빽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해서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광범위한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법사위에선 최근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거론되는 ▲대법관 증원 ▲검찰 해체 ▲조희대 대법원장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시도하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해체 후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검찰 해체를 달성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30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석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고발 조치와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압박 카드로 제시했다. 대법관 증원은 대법원에서 매우 꺼리는 이슈였기 때문에, 이번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사법부의 대결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기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환경부가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을 맡고, 기존 화석연료 정책은 산업부에 남는 등 이원화한다”는 데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중 건강보험 재정 등 이슈가 여야 간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 증원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위에선 ▲해병 대원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 ▲합참 이전 비용 등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시설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려되는 맹탕 국감 이번 국감은 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국감이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중도 공략 ▲특검법 방어 등 당내 현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현안 앞에서 이전처럼 존재감 부각 목적의 쇼 위주로 진행되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진 않을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