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추억 만드세요” 향긋한 봄으로의 ‘초대’

‘색다른 유혹’ 특급호텔 다양한 봄 패키지


싱그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아름다운 계절 봄. 그 향기로운 정취가 무르익기 시작하는 3월이다. 서울 특급 호텔에서 선보이는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가득 찬 2011년 봄 패키지는 따사로운 햇살 아래 봄 소풍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연인들이 호텔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한 패키지,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다가오는 봄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그랜드 힐튼 서울…두피 마사지 사용권 제공
롯데호텔제주…지질공원 탐방 등 다양한 혜택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야외 체험 활동 프로그램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가족이 함께 나들이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6월26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남산愛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룸 1박과 델리에서 준비한 샌드위치와 커피를 포함한 2인 피크닉 세트 그리고 고급 피크닉 매트를 제공한다. 파리스 그릴에서의 브런치나 테라스에서 뷔페 식사 시 이용 가능한 2만원 할인 식사권과 사우나 5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가격 20만원.

그랜드 힐튼 서울은 6월15일까지 봄의 여유로움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캐모마일 패키지’를 선보인다. 주니어 스위트 룸 1박과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라운지 무료 이용, 사우나 무료 이용, 스파클링 와인&치즈, 라 끄리닉 드 파리의 두피 마사지 1인권이 제공된다. 가격 29만원.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4월30일까지 ‘인 발란스 스프링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탠다드 룸 1박, 인 발란스 웰니스 휘트니스 클럽 내 사우나, 수영장, 요가, 체력장을 무료로 이용을 할 수 있다. 인 발란스 카페에서는 계절 과일 주스와 웰빙 샌드위치가 제공된다. 가격 16만9000원.

롯데호텔제주는 4월30일까지 ‘봄 피크닉 패키지’를 선보인다. 한라산 전망 객실 1박, 2인 조식 그리고 2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와 에비앙, 오렌지주스, 쿠키, 머핀, 돗자리 등으로 구성된 델리 피크닉 세트가 제공된다. 또한 롯데호텔제주의 전문레저도우미 ACE와 함께 하는 올레길과 지질공원 탐방 등의 다양한 혜택이 가능하다. 가격 24만원~.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5월22일까지 ‘스위트 러브 패키지’를 선보인다. 로맨틱한 주말을 즐기고자 하는 커플을 위한 이 패키지는 클럽 디럭스 룸에서의 1박, 달콤한 마카롱과 컵케익 4개, 와인 1병, 2인 조식을 비롯해 해피 아워를 즐길 수 있는 클럽 라운지 이용, 무료 사우나 혜택이 포함된다. 가격 22만5000원.

리츠칼튼 서울은 5월31일까지 ‘스프링 브레이크 패키지’를 선보인다. 수페리어 디럭스 룸 1박과 유러피안 레스토랑 더 가든에서 최고급 커피 또는 세계적인 명차와 영국식 건포도 스콘, 티라미슈, 계절과일 타틀렛, 베이비 슈 등 유럽 정통의 각종 디저트가 제공되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길 수 있다. 가격 22만원~.

메이필드 호텔은 4월30일까지 호텔 내 자연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는 ‘워킹 온더 힐Ⅰ 패키지’를 선보인다. 슈페리어 룸 1박과 2인 조식 그리고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샌드위치 및 음료, 과일 등이 포함된 피크닉 세트가 제공된다. 가격 20만3000원. ‘워킹 온더 힐Ⅱ 패키지’는 슈페리어룸 1박과 2인 조식 뷔페, 그리고 스파 테라피가 포함된다. 가격 26만3000원.


서울신라호텔은 4월30일까지 영국 정통 스타일을 따르면서 컨템포러리한 비쥬얼과 맛으로 재구성한 애프터눈 티와 함께 하는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수페리어 룸 1박, 사우나 50% 할인과 더불어 쁘띠 패스트리, 스콘, 핑거 샌드위치과 프리미엄 티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를 더 라이브러리 라운지에서 즐길 수 있다. 가격 24만원~.

서울팔래스호텔은 4월30일까지 ‘뷰티 앤 웰빙 패키지’를 선보인다. 김중만 작가의 새로운 프랑스 사진과 나무 단 등 전통 요소를 모던하게 재디자인한 이그제큐티브룸 1박과 2인 조식, 샴페인과 초콜릿, 특제 마카롱과 더불어 로얄네이처의 버블 바스, 수제 모이스처 솝, 미스트가 포함된 세트가 포함된다. 가격 19만원.

세종호텔은 6월30일까지 ‘남산투어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탠다드 룸 1박과 2인 조식, 남산 케이블카 왕복권 및 남산N서울타워에서 서울 시내 한복판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관람권이 제공된다. 또한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웰컴 와인 1병을 제공하고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2시까지 연장해 준다. 가격 17만6000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6월26일까지 스프링 패키지를 선보인다. 봄 향기 가득한 감성 둘레길을 걷고 휴식을 취하는 ‘도심 속 주말 휴가’가 콘셉트다. 정동길, 남산 둘레길 등 봄의 낭만 코스를 제안하며 패키지 선택에 따라 마스크 팩, 사진 인화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객실 내 과일과 에스프레소 커피 메이커를 통한 모닝 커피 등도 포함되어 있다. 가격 22만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5월31일까지 ‘비 액티브 패키지’를 선보인다. 본관 디럭스 룸 1박과 2인 조식 또는 야외 활동에서 즐기는 2인 런치 박스가 마련된다. 전문 트레이너가 동반하여 진행되는 요일별 야외 체험 활동 프로그램은 아쿠아로빅, 테니스, 아차산 산책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가격 19만원~. 오페라 문화 체험이 가능한 ‘비 아티스틱 패키지’는 본관 디럭스 룸에서의 1박과 브런치를 즐기며 유명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공연 실황을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메트 오페라 브런치’ 티켓 2매를 제공한다. 가격 21만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5월31일까지 ‘허브와 함께 하는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룸 1박과 2인 조식 뷔페 그리고 로비 라운지 델마르 또는 카페 아미가에서 향긋한 허브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체크아웃 시 호텔 내 위치한 플라워 샵인 라꼬메트의 벽에 걸 수 있는 허브 화분을 제공한다. 가격 23만5000원.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6월26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봄 소풍 패키지’를 마련한다. 슈페리어 룸 1박과 델리숍에서 마련한 충분한 양의 수제 햄 치즈 샌드위치 두 개, 비타민 워터 두 병으로 구성된 피크닉 세트와 반포 최대의 자연녹지인 서리풀 공원 지도를 제공한다. 가격 22만9000원.

파크 하얏트 서울은 5월31일까지 ‘스프링 파크 익스피리언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고급스러운 객실에서의 1박을 비롯하여 룸 안에 고급 와인 한 병이 셋업되며, 빠져 나오고 싶지 않을 만큼 푹신하고 부드러운 침대에 누워 DVD를 보거나 넓고 편안한 욕실에서 화려한 야경 불빛을 감상하며 프라이빗하고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아침에 호텔의 고급스러운 조식을 즐기는 것도 또 다른 호사. 스프링 파크 익스피리언스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조식을 특별 할인가에 제공한다. 즉석 계란 요리, 오믈렛, 소시지, 햄, 유기농 샐러드, 홈메이드 시리얼, 영양 만점의 생과일주스와 스무디, 요플레, 10여 가지의 다양한 계절 과일, 패스츄리, 그리고 정갈한 한식까지, 신선하고 독특한 파크 하얏트 서울만의 요리들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가격 32만500원~.


플라자호텔은 5월31일까지 ‘스프링 블라섬 패키지’를 선보인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디럭스 룸 1박과 봄 철 입맛을 돋울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 세븐스퀘어 2인 조식 또는 더 라운지의 샌드위치와 음료 중 선택이 가능하다. 가격 주말 24만원, 주중 26만원.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5월31일까지 제주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스프링 피크닉 패키지’를 선보인다. 리젠시 클럽층에서의 객실 1박, 클럽층 고객만 출입할 수 있어 더욱 여유롭고 조용한 리젠시 클럽 라운지에서의 컨티넨탈 조식, 제주 관광 후의 피로를 싹 날려줄 이브닝 칵테일과 카나페, 제주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올레 8코스 걷기, 클럽 샌드위치 또는 치즈 파니니와 제주 감귤 주스로 구성된 2인 피크닉 박스, 식음료 10% 할인 쿠폰 1장이 첨부된 20여 군데의 제주 관광지 할인 쿠폰북, 실내 수영장과 휘트니스 센터, 사우나 무료 입장 등 푸짐한 혜택이 포함된다. 가격 20만원~28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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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행 김건희’ 아직 남은 의혹들

‘철창행 김건희’ 아직 남은 의혹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논란과 문제가 끊이지 않던 퍼스트레이디가 결국 구속됐다.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부터 사사건건 발목을 잡던 의혹으로 최초로 구속된 영부인이 됐다. 김 여사의 구속 기간인 20일 동안 김건희 특검팀은 남은 수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법원이 지난 13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격 발부하면서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대통령보다 힘이 세던 V0이 몰락한 셈이다. 주요 의혹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 개입’ ‘건진법사·통일교 현안 청탁’ 등으로 김 여사 구속에 성공한 김건희 특검팀은 남은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증거인멸 도주 우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쳤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주소 등 인적 사항을 확인한 후 일반 수용자와 마찬가지로 정밀 신체검사를 진행한다. 이는 마약 등 반입 금지 물품을 지니고 들어왔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왼쪽 가슴 부분에 수용자 번호가 있는 미결수용 수용복으로 갈아 입고, 얼굴 사진인 ‘머그샷’을 촬영한다. 또 지문 채취와 구치소 내 규율 등 생활 안내, 건강 검진도 받게 된다. 이후 세면 도구와 모포, 식기 세트 등을 받아 본인 ‘감방’으로 향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영부인 신분이 아닌 만큼 일반 수용자와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는 게 법무부 측 설명이다. 김 여사는 앞서 수감된 윤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독거실에 수용될 전망이다. 크기는 구인 피의자 대기실과 비슷하며 매트리스와 책상 겸 밥상, 관물대, TV 등이 비치돼있다. 끼니도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1700원짜리 음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식사와 목욕도 일반 수용자와 같은 절차에 따르지만, 보안상 다른 수용자와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7일, 김 여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법원에 22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와 함께 848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구속 의견서에는 ▲지난 4월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김 여사가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 ▲탄핵 인용 전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있는 노트북을 포맷한 사실 ▲김 여사의 ‘문고리’로 불리던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사실 등이 적시됐다. 특검은 ▲김 여사가 지난 6일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점 ▲김 여사의 진술이 계속 바뀌는 점 ▲압수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점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최측근과 말 맞추기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건강상 이유로 입원할 경우 수사에 불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 사유에 ‘도주 우려’를 포함했다. 영장실질심사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주도했던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김 여사 측에선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참여했다. 김 여사 측은 이날 약 80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준비했으며 특검도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약 3시간 분량의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했으나 법원은 특검의 손을 들어줬다. 특검팀이 처음 주목한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로 불리는 ‘명태균 공천 개입’ 건진 게이트로 불리는 ‘건진법사·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이다. 특검팀은 이를 848쪽의 구속 의견서에 담았다. 최초 전직 대통령 부부 구속 의견서엔 구체적 사실 적시 구체적으로 김 여사가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라고 판단하며 불법 거래 횟수가 총 3822회에 달한다고 적시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으로 수익 8억1144만3596원을 얻어내기 위해 70만2512주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통정매매 188회, 가장매매 12회를 했다고 판단했다. 또 같은 기간 주가를 올리려는 목적으로 높은 값에 사는 척하는 고가 매수 주문 1661회, 주가를 내리려는 목적으로 많은 양의 주식을 파는 척하는 물량 소진 주문 1432회, 허수 매수 주문 367회, 시가·종가 관여 주문 242회 등의 이상매매 주문을 김 여사가 권 전 회장 등과 공모해 제출했다고 봤다. 4년 넘게 김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는 이용됐지만 범행을 알았다는 증거가 없었다는 취지라며 주가조작 공모와 방조 모두 무혐의로 판단했다. 하지만 특검은 보강 수사를 거쳐 방조 혐의를 넘어 공범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은 2011년 1월경 김 여사가 미래에셋증권 직원과 통화하면서 “6대 4로 나누면 저쪽에 얼마를 줘야 하는 것이냐”며 “2억7000만원을 줘야 하는 것 같다”고 말한 통화 녹취록을 확보해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통화 당일 은행 계좌에서 2억7000만원을 수표로 인출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특검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주도 세력인 ‘저쪽’에 수익 40%를 떼어줬다고 판단하고 “시세조종이라는 교묘한 수법을 동원해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고 적시했다. 특검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과 건진법사 전성배씨 관련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 등에 대해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공적 지위를 사적으로 활용한 사건”이라고 판단했다. 특검은 “헌법적 가치가 훼손됐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당의 후보자 추천 제도에 정치권력과 금권이 개입한 사건’으로 규정하며 “선거제도의 출발점인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면서 정당의 후보자 추천 제도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침해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또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샤넬 백 2개와 영국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총 8000여만원의 금품을 전씨를 통해 전달받은 뒤 통일교 현안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김 여사 구속영장을 통해 “종교와 정치가 분리돼야 한다는 헌법 정신에 어긋나는 일을 하면서 국정 질서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규정했다. 848쪽 의견서 특검은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 청탁에 대해선 “김 여사가 대한민국 정부의 조직과 예산에 대한 사적 개입으로 국정 질서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밝혀낸 3가지 의혹의 주요한 사실과 더불어 제시한 ‘증거인멸 정황’이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검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구매해 김 여사에게 교부한 혐의를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전날 제출받은 자수서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진품, 김 여사의 친오빠 진우씨의 장모 자택에서 압수한 목걸이 가품을 영장실질심사에서 제시했다. 이 회장은 자수서에서 “대선이 치러진 2022년 3월 직후 비서실장을 통해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구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고 다시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김 여사가 이 회장 측에 진품을 돌려준 시기는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이후 재산 미등록 의혹 관련 고발장이 제출된 2022년 9월 이후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건희 특검팀이 수사하고 있는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사건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 민간인이 국정에 관여한 국정 농단 사건 ▲인사 개입 사건 ▲채해병 사건 및 세관 마약 사건 구명 로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입 ▲제8회 전국동시지방 선거 개입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입 ▲명태균 등을 통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불법 여론조사 등 총 16가지다. 이 외에도 ▲무상 여론조사 제공 대가로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 거래 등 선거 개입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과정 개입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국가 계약에 개입 ▲국가기밀정보 유출 ▲제1호부터 제15호까지의 사건과 이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및 특별검사의 수사에 대한 방해 행위 등이다. 특검팀은 의혹의 정점인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최장 20일간의 구속 기간 동안 아직 풀리지 않은 사건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대부분의 의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건진법사 게이트와 관련된 사건으로, 특검팀은 관련된 사실을 대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들통난 거짓말 이에 특검팀은 출범 이후 인지한 사건인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베트남에서 귀국한 ‘김 여사 일가의 집사’ 김예성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를 중심으로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대가·보험성 투자 혐의가 의심되는 기업들과 김 여사 일가의 사금고 의혹을 받는 신안저축은행, 그리고 김 여사가 운영해 온 코바나콘텐츠가 개최한 전시회 뇌물 협찬 기업들로 수사가 확대될지도 주목된다. 우선 특검팀은 이번 김 여사의 구속영장 청구에서 배제됐던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의혹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6000만원대로 알려진 해당 목걸이는 2022년 6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유럽 순방 당시 착용했다가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바 있다. 목걸이의 행방을 추적해 왔던 특검팀은 최근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의 장모집에서 해당 목걸이를 확보했지만 감정 결과 모조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 역시 해당 목걸이에 대해 모친인 최은순씨에게 선물하기 위해 2010년쯤 홍콩에서 구매한 200만원대 모조품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특검팀이 최근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스노 플레이크 목걸이의 진품을 직접 건넸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확보하면서 수사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해당 목걸이를 선물했으며, 몇 년 뒤 김 여사 측으로부터 돌려받아 보관해 왔다는 게 서희건설 측의 설명이다. 서희건설 측은 해당 목걸이 실물도 특검팀에 제출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여사는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목걸이 진품을 교부받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게 분명함에도 특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착용한 제품이 20년 전 홍콩에서 구매한 가품이라고 진술하고 김 여사 오빠 인척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와 동일한 모델인 가품이 발견된 경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를 비롯한 모든 관련자를 수사 방해 및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받은 귀중품 수사 확대 집사 게이트·관저 이전 의혹도 특검팀은 조만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비서실장 최모씨 등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척집에서 최소 3000만원 이상의 바셰론 콘스탄틴 여성용 시계 보증서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도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수사 중이다. 해당 시계를 구매한 사업가 서모씨는 최근 특검팀 조사에서 지난 2022년, 윤 전 대통령 취임 뒤 김 여사의 부탁을 받아 같은 해 9월7일쯤 자신이 구매한 뒤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시계 구매 자금 중 일부는 김 여사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입장이다. 같은 해 9월 대통령경호처와 1870만원 상당의 로봇개 경호 시범 사업 계약을 맺기도 했다.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핵심 키맨인 김씨가 베트남 호찌민에서 귀국하자마자 특검팀은 인천공항에서 체포해 특검 사무실로 압송해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김씨의 체포 기한이 영장 집행 기준 48시간 이내이기 때문에 특검팀은 그 안에 수사를 마치고 구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씨 역시 특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들의 184억원 투자 경위와 46억원의 행방 그리고 코바나콘텐츠 뇌물 협찬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가 운영한 렌터카 플랫폼 사이드스탭 ‘뿅카’는 비마이카와 함께 2015~2019년 코바나콘텐츠가 개최한 4개 전시회 협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은 물론 신안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특검팀의 수사가 확대될지도 주목된다. 특검팀은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이 IMS모빌리티에 거액을 투자하기 전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받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지난 11일, 관련 자료 제출 요구를 위한 정부세종청사 공정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도 했다.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이에스아이엔디(ESI&D) 등에 130억원이 넘는 대출을 해준 것으로 알려져 사금고 논란이 제기된 바 있는 신안저축은행은 코바나콘텐츠 전시회에도 협찬했다. 신안그룹 회장 차남인 박지호(개명 전 박상훈) 전 신안저축은행 대표는 2010년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EMBA)에서 김 여사와 김씨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연이 이어져 2013년 3월 신안저축은행의 각종 불법 대출 혐의가 불기소 처분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수사를 지휘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장검사가 바로 윤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김씨는 박 전 대표의 집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박 전 대표는 신안저축은행이 2017년 김씨와 모친 최은순씨의 329억원대 허위 잔고 증명서 사건의 피해자였음에도 이듬해 김씨를 계열사인 바로투자증권(현 카카오페이증권) 임원으로 선임했다. 특검팀 과제는? 특검팀은 관저 이전 특혜 의혹에 관한 수사도 본격화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관저 이전과 관련해 21그램 등 관련 회사 및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관저 이전 문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증축 과정에서 21그램 등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실정법 위반이 있었다는 게 핵심이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