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학교 야구부 탐방 -서울 충암고등학교

김성근, 조범현… 모두 충암인이죠∼

충암고 야구부는 1970년 창단됐다. 교육가 출신의 충암학원 고 이인관 설립자는 인천고 교장 재직시 인천고 야구부를 창단했고, 이후 인천고 야구부는 인천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명성의 야구명문고로 성장했다. 서울기계공고 교장 재직시에도 야구부를 만들었던 그는 야구사랑의 본보기가 됐던 교육가였다.

충암고는 1977년 봉황대기에 우승한 후 국내 야구의 명문고로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오며 숱한 야구의 인재들을 양성해왔다. 당시 충암고 감독은 한화 이글스 사령탑으로 있는 김성근 감독. 당시 봉황대기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조범현은 현재 케이티 위즈의 감독으로 있다.

충암고 야구부 창단멤버는 프로야구 원년의 선수였던 정순명(MBC 청룡)을 비롯해 신윤호·유지현(LG 트윈스), 조성환(롯데 자이언츠), 박명환(두산 베어스), 장성호(기아 타이거즈) 등이다.

2003년 부임한 이영복 감독 또한 문성현(넥센 히어로즈), 변진수·류지혁·문찬종·홍삼삼(두산 베어스), 이학주, 양성호 등 스타급 선수들을 양성했다. 2011년 일본의 후쿠오카서 열렸던 제9회 아시아 청소년야구대회의 한국 청소년대표 감독으로 준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부임 이후 해마다 우승 혹은 우승권에 근접한 성적을 거두며 야구명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충암고 야구부서 활약 중인 기대주들이다.

야구계 숱한 인재들 배출
대회마다 우승후보 1순위


▲이나현(180cm/80kg, 우투우타) = 내년 시즌 충암고서 가장 기대되는 투수다. 올 시즌 부상으로 유급했지만, 좋은 체격조건에서 뿌려지는 강속구의 직구가 일품인 우완의 정통파 투수로 내년도 충암고의 마운드를 책임질 예정이다.

▲김재균(177cm/76kg, 좌투좌타) = 좌완의 투수로 이나현과 함께 내년도 충암의 마운드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제구력이 정확하고 오른쪽 타자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성 변화구가 일품이다.

▲김동호(174cm/70kg, 우투좌타) = 팀의 유격수로 내외야 수비의 핵이다. 기본기와 스피드가 뛰어나고 위치 선정과 송구 능력 또한 훌륭하다. 컨택 능력이 정교한 타자로 리드오프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수종(178cm/70kg, 우투우타) = 3루수로 김동호와 함께 충암고 내야의 수비를 책임진다. 송구 능력이 좋은 강견이고, 장타력을 갖춘 타격 능력은 중심타선의 한 타석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석(176cm/65kg, 우투우타) = 팀의 중견수를 맡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기본으로 수비의 범위가 넓으며, 주루플레이의 센스가 좋다. 정교한 타격을 바탕으로 김동호와 더불어 충암고의 리드오프 라인을 형성할 예정이다.

▲박원진(175cm/75kg, 좌투좌타) = 팀의 좌익수를 맡으며, 힘이 동반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심타선의 한 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외야수답게 빠른 스피드도 갖췄으며, 집중력이 뛰어나 찬스에서의 타점을 양산해내는 능력이 있다.

▲양우현(175cm/78kg, 우투좌타)과 김세영(180cm/78kg, 우투우타) = 1학년 선수들로서 올 시즌 충암고의 주전으로 각 대회에 출전했다. 얼마 전 서울에서 개최됐던 제35회 세계청소년야구대회 우승의 주역들이다.

2루수(양우현)와 포수(김세영)를 맡고 있다. 내년 시즌에도 충암고 야구부의 역사와 전통을 빛내는 구성원으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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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