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특급호텔 ‘설 선물세트’ 엿보기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특별하게 전하세요”


특급호텔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선물 세트를 내놓고 있다. 올해 설 선물 시장은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초고가 바람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불고 있다. 희소성 있는 고급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특급호텔이 앞다퉈 고급 선물 세트를 준비해 부자들의 지갑 열기에 나섰다. 특급호텔 햄퍼 전문가와 소믈리에, 플로리스트 등이 마련한 대표적인 명절 선물을 소개한다.

와인·정육·생선·과일·고급 양주 등 종류 다양
경제불황에도 초고가 바람 불어…가격대 천차만별
그랜드 하얏트 서울…고객이 원하는 아이템 구성
호텔신라…스테이크 세트 상품 2종 새로 추가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국내산 한우 1++ 등급으로만 구성된 명품 한우 세트부터 인기 상품인 특선 훈제 연어와 화이트 와인 세트, 명품 홍삼으로 유명한 개성홍삼 6년근을 발효시켜 체내 흡수율을 6배 이상 높인 홍자은 발효 홍삼 세트, 100% 국내 농수산물을 사용한 교동 한과 세트, 프렌치 햄퍼 세트, 유러피언 햄퍼 세트, 쁘띠 셀렉션 햄퍼 세트,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속 있게 선물할 수 있는 200년 전통의 로네펠트 티 세트, 프리미엄 커피 다비도프 세트, 세계적인 대표 와인 생산국 프랑스, 미국, 칠레 명품 와인 2종 세트와 세계 3대 샴페인 브랜드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멈 꼬르동 루즈를 비롯하여 2010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사용된 아크 인터내셔널사의 세프앤 소믈리에의 디켄터와 마개 세트 및 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더킹스 식사권 등 총 22종의 호텔 특선 선물 세트가 준비된다. 가격 7만5000원~70만원. 50만원 이상 구매 시 호텔 임직원이 직접 받는 분께 선물을 전달해 드리는 앰배서더 프레스티지 딜리버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국내산 한우 정육 세트를 비롯해 호주산 갈비, LA 갈비 등 명품 육우 세트와 굴비 세트, 녹차 도자기 세트, 석청, 견과류세트, 그랜드 햄퍼 등 선보인다. 가장 인기가 높은 선물로는 국내산 한우 중에서도 엄선된 최상급 누리마루 한우 갈비 세트, 한우 특유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살아있는 한우 너비아니 세트, 국내산 서해 암꽃게로 짜지 않게 담근 전통 간장 게장 세트, 올리브 오일과 과일잼, 허브차 등으로 실속 있게 만든 미니 햄퍼 세트 등이다. 호텔 전문 소믈리에의 추천을 받아 구성한 소믈리에 추천 와인 세트 역시 정성과 품격을 표현하는 선물로 손색이 없다. 보르도의 5대 샤또의 일등급 그랑 크뤼 와인 5병을 모은 레전더리 와인 세트를 비롯해 칠레산 레드와인을 담은 1865세트, 신선한 과실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화이트와인과 깊은 여운의 나파산 레드와인을 담은 나파 밸리 세트 등은 와인 애호가들에게 만족스러운 선물이 될 것이다. 가격 10만원~.

◈그랜드 하얏트 서울=델리의 3가지 설 선물 세트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초콜릿, 하얏트 주방장이 만든 홈메이드 쿠키, 치즈 등 선물하기에 좋은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칠레산 레드 와인 훌리오 부숑 밍그레, 홈메이드 잉글리쉬 후르츠 케이크와 쿠키, 다크 초콜릿, 캐모마일 티, 체다 치즈 등 총 14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그랜드 햄퍼, 프랑스산 화이트 와인 페블리 부르고뉴 알리고떼, 레드 와인 페블리 조셉, 홈메이드 쿠키와 초콜렛, 고우다 치즈, 블루베리 잼 등으로 구성된 와인 & 치즈 햄퍼, 샤또 지스꾸르 레드 와인과 프랑스산 특제 버터인 뵈르 이시니, 3가지 종류의 치즈, 프로슈토와 살라미가 담긴 스페셜 기프트 박스 등이 준비된다. 또한 고객이 직접 원하는 아이템을 골라서 선물 세트를 구성할 수 있다. 가격 35만원~.
◈메이필드 호텔=한우갈비, 명란, 장뇌산삼으로 구성된 설 선물 세트 7종과 호텔 이용권을 판매한다. 강원도 철원 등 청정지역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최상급 국내산 한우로 구성된 한우 특생대갈비는 마블링이 뛰어나고 육즙이 풍부해 한우의 풍미를 즐기기에 좋으며 28년 전통의 노하우를 간직한 한식당 낙원의 육류 선별 능력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종벌꿀과 느릅나무껍질 등 20여가지 양념으로 숙성시켜 깊은 맛이 살아있는 한우 양념갈비와 호주산 양념갈비에 이르기까지 엄선된 최상급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소중한 분들께 의미 있는 선물로 추천할 만하다. 이외에도 저염 숙성으로 만든 명란세트, 건강에 좋은 장뇌산삼 세트도 준비해 눈길을 끈다.

◈서울팔래스호텔=육류 세트부터 호텔에서 직접 만든 간장전복, 불도장과 티세트, 호텔 내 레스토랑 식사권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된다. 육류 세트는 호주산 명품와규, 미국산 육류를 등심, LA양념갈비, 불갈비, 찜갈비, 모듬세트 등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일식당 다봉에서 선보이는 간장전복은 완도산 최상품 전복만을 골라 호텔 조리장만의 비법으로 직접 담가 맛과 향이 일품이어서 특별한 선물로 손색이 없다.
해산물세트로는 명품대하세트와 명품대게세트도 준비된다. 보양 세트로는 황제의 건강을 위한 진상품으로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좋은 선물인 경옥대보 선물세트가 있다. 이외에도 중식당 서궁 주방장이 직접 조리한 중국 최고의 보양식인 불도장 세트, 와인 세트, 햄퍼 세트, 티 세트 등도 판매한다.

◈쉐라톤 인천 호텔=호주산 프리미엄 소고기 세트, 고급 와인, 다양한 제품으로 알차게 구성된 햄퍼 세트를 선보인다. 호주산 프리미엄 소고기 세트는 청정지역 호주에서 300일 이상 유기농 곡물로 비육된 소들로만 엄선해 준비되어 육질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뛰어난 웰빙형 선물 세트이다. 가격 20만원~30만원. 햄퍼 세트는 명품 샴페인부터 초콜렛, 고급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 햄, 과일 젤리, 탄자니아산 커피 등의 다양한 아이템이 고급스러운 바구니에 담겨 제공된다. 가격 각각 20만원, 28만원. 소믈리에가 적극 추천하는 프랑스, 이태리, 칠레 등 전세계의 유명 와인들도 실속 있는 가격으로 선보인다. 특히 1992년 빈티지의 샤또 무똥 로쉴드는 전세계의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진귀한 제품으로 15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된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명품 한우 꽃등심, 특선 명품 갈비찜, 명품 전복&대하 찜, 국내산 활암꽃게 간장게장, 영광 법성포 굴비, 명품 와인 세트 등 약 40여종의 다양한 상품이 준비된다. 가격 9만5000원~500만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설 선물 세트의 가장 큰 특징은 VIP 배송 서비스이다. 단 한 개의 상품을 구입하더라도 서비스 마인드를 가진 호텔직원이 예의를 갖춰 직접 배송을 하니 주는 이와 받는 이의 품격을 높이는 설날 선물로 손색이 없다. 또한 호텔고객의 제품만 배송하므로 신선도 유지도 뛰어나며 포장상태의 파손도 위험이 없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명품 와인 세트는 더욱 매력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소믈리에가 엄선한 고급 와인 두 종류와 와인 액세서리가 포함된 명품와인세트는 시중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특징. 산타 까롤리나(2007년) 세트와 얄리 리미티드 에디션(2008년) 세트 등 다양하게 마련된다. 또한 명품와인으로 손꼽히는 샤또 마고(2002년)와 샤또 오브리옹(2004년), 샤또 무통 로칠드(2001년) 등 세계 5대 샤또와인들도 시중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JW 메리어트에서만 판매하는 유기농 바구니와 고메이 바구니는 올해 더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된다. 유기농 바구니 세트는 유기농 소스와 발사믹, 올리브 오일부터 유기농 꿀과 시리얼, 쿠키, 초콜릿까지 건강에 좋은 상품으로만 구성된다. 고메이 바구니 세트는 무슬리와 말린 과일 등 견과류를 비롯해 각종소스와 오일, 올리브 피클, 와인 및 비스켓까지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하는 상품들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명품 알배기 굴비세트, 중식당 대표 보양식인 불도장, 교동한과의 진한 맛을 전하는 한과세트, 엄선된 최상품의 곶감으로 구성된 곶감세트, 건강에 좋은 전통 꿀 석청, 세계적인 브랜드의 커피 및 티 세트 등 최상급 품목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추석 선물세트로 마련된다. 가격 2만5000원~99만원.

◈호텔 리츠칼튼 서울=최상급 육류부터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된 명품 햄퍼까지 리츠칼튼 서울 조리장들이 정성껏 준비한 프리스티지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국내산 1등급 한우양지, 등심, 안심과 반골이 포함된 한우꼬리로 구성된 한우 모둠 세트는 냉동 박스에 고급스러운 보자기로 포장된다. 한우 포갈비, 호주산 와규 꽃등심, 호주산 LA갈비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부모님을 위한 효도 상품으로 지리산 산양산삼도 판매된다. 특히 관심을 끄는 상품은 호텔 VVIP를 겨냥한 초고가 선물 세트인 500만원 프레스티지 햄퍼 세트이다. 프레스티지 햄퍼 세트에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독일 정상이 투숙했던 프레지덴셜 스위트 1박 숙박권과 모든 업장에서 이용 가능한 50만원 상당의 상품권, 120만원 상당의 1985년산 최고급 프랑스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 1병과 캐비어, 푸아그라, 치즈, 과일 등의 안주가 함께 제공된다. 그 외에도 다양한 햄퍼 세트와 최상급 영광 굴비, 건옥돔, 죽방멸치, 소믈리에가 선별한 명품 와인 세트, 싱글 몰트 위스키, 한국 전통주인 6년 숙성 명가원 솔송주, 전주의 이강주, 10년 숙성 명인 안동소주 등이 5만원 대부터 100만원 대까지 다양하게 판매된다.


◈호텔신라=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최고급 명품 선물 세트 등 총 121종을 선보인다. 한우 세트의 경우 한우 미식가들의 다변화되고 디테일해진 취향에 맞춰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고급 한우 상품을 주문하는 고객 중에는 스테이크 상품 선호 비율이 증가한다는 요즘 흐름에 따라 스테이크 세트 상품 2종을 새로 추가했다. 한우 L본 T본 스테이크 세트는 1++등급 한우 중 담백한 채끝 등심인 L본 스테이크, 안심과 등심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T본 스테이크를 함께 담아 최고급 레스토랑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한우 등심 스테이크 세트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인 등심과 채끝 등심으로 구성한 한우 스테이크로, 육즙이 풍부하고 풍미가 매우 고소하다. 이외에도 명품 알배기 굴비, 세계 3대 진미 세트, 치즈 햄퍼 세트 등 차별화된 구성을 자랑한다. 가격 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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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축출’ 가시화 한동훈 광야에 서나

‘국힘 축출’ 가시화 한동훈 광야에 서나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당원 게시판 연루 의혹 가능성을 사실로 확정 짓고 있다. 같은 당 장동혁 대표도 한 전 대표 축출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는 점점 광야로 내몰리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실상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축출 의지를 드러냈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었으나 ‘걸림돌’이라고 호칭했다. “제거돼야 통합 가능” 장 대표는 이날 “당내 통합에 걸림돌이 있다면 제거돼야 대표가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는 개인적 감정에 따라 움직이거나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당원과의 관계를 해결해야 할 당사자인 어떤 걸림돌은 그걸 해결하지 않고는 연대·통합을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의 주요 화제 중 하나는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당원 게시판 의혹이다. “한 전 대표 가족들의 명의를 이용한 아이디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을 다수 작성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비난 글을 작성한 문제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같고, 전체 87.6%는 2개의 IP로 작성된 여론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 후 연루자들의 탈당·대규모 게시글 삭제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도 별도의 자료를 발표했다. 그는 “해당 IP를 사용한 계정 10개 중 4개는 같은 휴대전화 뒷번호·같은 선거구(서울 강남병)을 공유한다”며 “동명이인이 이 모든 조건을 우연히 공유할 확률은 사실상 0%고, 탈당 시점도 4일 이내로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당 대표 본인·가족 명의 계정을 이용해 다수 당원이 지지하는 것처럼 위장한 것”이라며, “당심을 왜곡한 후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해서 일반 여론까지 움직이려 했다면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한 범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원 게시판 의혹을 드루킹 사건과 비교했던 사람은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다. 장 부원장은 지난달 15일 임명된 후 장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24년 11월 이 사건을 일컬어 ‘온가족 드루킹’ 혹은 ‘한가족 드루킹’ 등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 전 대표를 비난했다. 장에 한은 당내 통합 걸림돌 취급 “게시글,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 한 전 대표와 가족을 강하게 비판한 장 부원장이 사용하는 표현을 위원장 발표 자료에 담은 것을 봐선, 이날 당무감사위의 발표는 “국민의힘에서 한 전 대표를 확실하게 내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무감사위에 따르면, 한 전 대표에게 소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한 전 대표는 방송 출연으로써 하루 격차를 두고 상반된 의견을 냈다. 그는 지난달 30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당시엔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게시물이 당원 게시판을 뒤덮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가족이 익명 보장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 사설·칼럼을 올렸단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가족이 게시물을 올렸다”고 처음 인정하면서도 “저는 글을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 명의로 게시물을 올리는 게 비난받을 일이라면 가족이 아닌 저를 비난하라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제가 제 이름으로 글을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다음 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이 ‘동명이인 한동훈’ 게시물을 제 가족 게시물인 것처럼 조작해서 발표했다”면서 이 위원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어 “게시물 작성 시기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기 전·최근 등 무관한 것을 대표 사례라고 조작해 발표했는데, 저는 당원 게시판에 아예 가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지난 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이기는 변화’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자행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장 대표는 이날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으로써, 국민께 큰 혼란·불편을 끼쳤고, 당원께 큰 상처가 됐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 국민의힘이 부족했으니, 잘못·책임은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면서 “국민의힘은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으니, 과거의 일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명 개정 추진 의사도 밝혔다. 장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을 놓고,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강경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입당 원서를 직접 전달하는 형식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에 대해선 “장 대표가 국민의힘 안에 강경 보수 세력을 끌어들여 세력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이어 “고씨를 입당시킨 것과 장 대표의 비상계엄 관련 대국민 사과는 모순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고씨는 평소 한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날 김 최고위원도 고씨의 입당 원서 작성을 지켜보면서 “혹시 당원 게시판에 글 올리시면 들통난다”는 등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거를 타선 없는 국힘?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 세력을 축출하고, 완전히 윤 어게인 세력의 당으로 만들어 훨씬 더 극우화된 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고씨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입당했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도 곧 입당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거를 타선이 없는 정당이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를 내보낼 것”이라는 예측은 “한 전 대표에겐 뚜렷한 정치적 기반이 없는 것 아니냐”는 평가로부터 비롯된다. 한 전 대표의 핵심 기반은 팬클럽 ‘위드후니’다. 위드후니는 40대 이상 여성 중심으로 구성돼있고, 활동하는 노년 여성도 다수다. 하지만 선거는 결국 지역 기반으로부터 비롯된다. 한 전 대표의 가장 큰 정치적 약점으로는 지역 기반이 없다는 것이 주로 거론된다. 한 전 대표의 정치 기반에 대해선 ‘중도층·수도권 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일정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4일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중도 성향을 지닌 전국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15%는 보수 진영을 이끌면 가장 두려운 상대로 한 전 대표를 지목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중도층을 국민의힘으로 유도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그 객관적 지표는 지난 2024년 총선이다. 당시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지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108석만 겨우 건지는 참패를 당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묶어 ‘이조심판론’을 주장하면서 “야당이 2/3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선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잡아야 하는데, 왜 안 하느냐”며 비판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서울 전체 48석 중 11석을 차지했고, 인천·경기 60석 중 6석만을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 전 대표가 수도권·중도층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나올 수 없는 총선 결과”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중도층 영향력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일각에서 주장했던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 성립 가능성을 부정했다. 그 이유도 한 전 대표였다. 장 대표는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한 표현에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다”면서도 “당내 인사와 어떻게 정치를 풀어가느냐는 문제에 왜 연대란 이름을 붙이는 건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내 인사’도 한 전 대표를 뜻한다. 따라서 장 대표의 지난 2일 발언한 “당내 통합 걸림돌을 제거해야 대표가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에서 ‘걸림돌’이 한 대표라면, ‘통합’ 범위엔 개혁신당과의 연대가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지난달부터 통일교 특검법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장 대표도 “자강을 논하는 단계에서 연대를 논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도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진 않는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이었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친윤(친 윤석열)계와의 갈등 때문에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후 탈당해 창당됐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당시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잊지 않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자멸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일각에선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축출한 후 강경 보수 세력을 당내 세력화해 ‘자강’을 이룬 후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6월 대선에서 ▲서울 41.55% ▲경기 37.95% ▲인천 38.44% 등을 득표했다. 약 12% 이상의 부족분을 중도층으로부터 얻어와야 한단 사실을 모를 가능성은 낮다. 당시 이 대표는 ▲서울 9.67% ▲경기 8.84% ▲인천 8.74% 등 득표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혁보수·중도 제3지대에 두텁게 포진해 있다. 국민의힘으로선 개혁신당이 확보한 8~9%의 지지가 필요하다.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게 확실한지 아직 선거에서 검증되지 않은 한 전 대표와 달리 이 대표는 대통령선거에서 거둔 실적이 뚜렷하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최대 아킬레스건인 중도·수도권 공략을 개혁신당과 이 대표의 힘을 빌려 해결하겠다”고 생각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수도권 영향력 의문…이준석으로 대체? 지방선거 앞두고 신당 창당 가능할지 의문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를 중징계하거나 한 전 대표가 탈당하면, 한 전 대표의 운신 폭은 매우 좁아질 수도 있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라서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 정치적 영향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지방선거’다. 함께 진행되는 재보궐선거는 현시점에선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4곳이 확정됐다.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지역구도 가능성이 있지만, 후보로 확정된 의원만 사퇴해 재보선을 치른다. 그 외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진행 중이라서 재보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로는 3곳이 거론된다. 이 정도 규모의 선거에서의 선전을 바라보고 창당하는 것은 모험에 가까우며, 동력이 얼마나 될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국민의힘 친한(친 한동훈)계 의원들이 모두 한 전 대표의 정치 행보에 무조건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지역 구도가 특히 큰 힘을 발휘하는 한국 선거에서 각각 호남·영남을 지역 기반으로 둔 민주당·국민의힘과 달리 한 전 대표는 독자적인 지역 기반을 갖추고 있지도 않다. 그와 비슷한 이 대표도 젊은 유권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데다 민주당·국민의힘에서도 모두 후보를 공천한 경기 화성을에서 3자 구도를 만들어 승리했다. 특히 지방선거·재보선은 대선·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만큼 보수성이 강하며 그만큼 바람을 일으키기도 어렵다. 한 전 대표는 광야에 설 가능성이 크지만, 신당 창당은 동사·벼랑 끝에 서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 한 전 대표의 절정은 12·3 비상계엄 사태였다. 당시 한 전 대표는 계파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 진입해 비상계엄 해제에 동참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숙청을 시도하던 반대파 중 1명이 됐다. 하지만 한 전 대표의 절정은 여기서 끝이었다. “한 전 대표가 가족 관리에 실패했다”는 취지의 당원 게시판 의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한 전 대표를 서서히 옥죄고 있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이후 한 전 대표는 비상할 수 있었다. 그는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총리·여당 당정 협력 담화’ 형식의 일명 ‘한덕수·한동훈 체제’ 성립을 시도했다. 한덕수·한동훈 체제는 각계각층의 강한 비난 때문에 실제로 성립되진 못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친한계 일원이란 평가를 받는 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4명이 전원 사퇴해 지도부가 붕괴하는 상황을 겪었다. 한때 핵심 측근이었던 장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한 전 대표 퇴출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황으로 이어진 한 전 대표 최대의 패착은 2024년 12월11일 장 의원이 입을 굳게 다물고 당 대표실을 나갈 때, 문을 잡고 미소 지었던 순간이다. 폭발까지 도화선은? 폭발이 일어날 때 트리거는 하나다. 하지만 폭탄까지 가는 도화선은 여러개일 수도 있다. 트리거가 터져 폭발이 일어나면, 폭발까지 가는 도화선도 모두 다 터진다. 장 대표는 총선이 아닌 지방선거·재보선을 앞두고 그 트리거를 만지고 있다. 트리거가 당겨지면 한 전 대표는 광야에 선다. 한 전 대표는 과연 광야에 서게 될까?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