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 저 / 양윤옥 역 / 은행나무 펴냄 / 1만4500원
오쿠다 히데오 식 군상극의 묘미를 보여주는 장편소설 <꿈의 도시>.
가상의 지방 도시 ‘유메노에 살고 있는 평범한 다섯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성별, 나이, 직업, 주변 환경, 가치관 등이 전혀 다르지만 서로 톱니바퀴처럼 얽혀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 개의 군이 합병한 인구 12만의 지방 신도시 ‘유메노’. 원대한 꿈을 안고 탄생했지만 실상은 전혀 꿈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암울한 도시에서 각자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다섯 명의 시민이 있다.
생활보호비 수급자를 줄여야 하는 공무원, 도쿄에서의 대학 생활을 꿈꾸는 여고생,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 세일즈를 하는 전직 폭주족, 마트 식품 매장의 좀도둑을 적발하는 보안 요원, 출세 가도의 야망을 안고 사는 재력가 시의원. 매일의 삶에 지쳐 있던 그들에게 작은 변화가 생기면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들이 전개되는데….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유머러스함과 진지함을 선보였던 오쿠다 히데오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