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스키시즌 오픈-전국 스키장 11선

은빛 설원의 유혹…신나는 하얀 질주씽~씽


기존 리프트·슬로프 재정비 등 새 단장
교통편 제공 등 업체별 서비스 경쟁 치열
비발디파크…무제한 이용 ‘스마트패스’ 출시
하이원리조트…500실 규모의 신규콘도 오픈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눈 풍년이 들 것이란 예보여서 그 어느 해보다 좋은 설질의 슬로프를 즐길 수 있다. 스키리조트들은 다양한 스키시즌권과 함께 각 도시마다의 교통편 제공 경쟁까지 벌이는 등 서비스 경쟁이 한창이다. 물론 스키어와 보더들은 각 스키장이 정성스레 차려놓은 반찬들을 차분하게 골라 즐기면 그만이다. 일상을 벗어나 하얀 설원이 유혹하는 스키장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비발디파크
신규 제설기 20대를 비치했고, 메인센터를 리모델링했다. 특히 렌탈홀을 2배로 넓히고 탈의실 확장 및 엘리베이터 설치로 이용객 편의를 도모했다. 또 인터넷을 통한 예약시스템 운영으로 리프트 발권시간을 최소화하고 여성전용 휴게실을 운영한다. 슬로프도 달라졌다.
레게·클래식 슬로프를 광폭으로 확장했고 ‘펀파크’ 오픈과 함께 슈퍼파이프를 6m로 높였다. 내년 1월6일까지 리프트와 렌탈을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스마트패스를 출시했다. 스마트패스 혜택은 시즌권과 동일하게 기간 내 리프트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장비렌탈도 무제한 혜택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온라인으로 이용일 전날 오후 5시까지 스마트패스 렌탈 예약을 하고 매표소 전용창구에서 예약내역을 제시, 장비를 수령하면 된다.
대인 21만원, 소인 19만원에 판매된다. 또 강원 춘천, 양평, 원주, 충북 단양, 경기 구리, 남양주, 하남 등 총 12개 인근지역 주민들은 대인 18만원, 소인 16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밖에 오후 2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이용하는 뉴반종일권과 오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이용하는 뉴야간권을 출시, 오후 도착 스키어와 야간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 고객별 맞춤 상품도 출시했다. 1588-4888

■무주리조트
6.1㎞로 덕유산 설천봉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실크로드코스가 환상이다. 또 15분이면 덕유산 눈꽃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관광곤돌라가 자랑이다. 스키를 타지 않고 코스를 누빌 수 있는 스노모빌도 색다른 즐길거리. 세솔동 야외노천탕도 낭만적이다.
근무시간에 쫓겨 올빼미 라이딩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을 위해 심야스키 선택폭을 넓혔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밤 12시까지 심야슬로프를 운영했지만, 오는 25일부터는 내년 2월1일까지 새벽 2시까지 ‘야~한밤까지 즐기는 한밤스키’를 운영한다. 한밤스키를 이용할 수 있는 리프트 권종도 다양하게 서비스한다.
오후 6시30분부터 이용할 수 있는 야밤권은 대인 7만8000원, 소인 5만9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밤 10시부터 사용가능한 심밤권은 대인 5만원, 소인 3만8000원이다. 밤 12시 이후 한밤권은 대인 3만원, 소인 2만3000원이다. 신한, 국민, 삼성 NH채움카드를 사용하면 전 권종 20%, 핸드폰으로 **9000을 누르고 무선인터넷 접속 후 무주리조트 모바일 존으로 연결해 모바일 회원권을 받으면 시즌 내내 20%, 국가유공자와 경로자 확인증을 제시하면 30%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라이딩 후 돌아가는 길 야간운전과 객실요금이 부담된다면 최신식 시설과 함께 600여명의 수용이 가능한 세인트 휴 사우나 & 찜질방을 이용하면 된다. 저녁 10시 이후에는 2만원, 새벽 2시 이후에는 1만5000원으로 편안한 수면은 물론 사우나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횃불 스키쇼, 불꽃놀이, 전광판 프러포즈 등의 이색행사와 엽기 퍼포먼스 대회, 총 상금 1억원의 스키·보드 배틀 대회 등이 열린다. (063)322-9000

■보광 휘닉스파크
올해는 주간권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하고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되는 롱주간권을 새로 선보였다. 또 야간·심야·백야 스키 시간대의 통합권인 야심백권을 판매하며 크로스 코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외에 여성을 위한 무료클리닉 및 전용쉼터 조성, 장비보관소 증설, 제설기 추가와 함께 국내 최초로 선보인 ‘월드 스노보드 데이’를 통해 각종 볼거리와 리프트 할인, 스노보드 레슨 행사 등이 펼쳐진다. 1588-2828

■베어스타운
베어스타운은 2008년 말 서울외곽순환도로(100번 도로) 사패산 터널 개통으로 강서, 경인지역 스키어 교통여건이 향상되어 기존 도로 이용보다 2배 이상 시간을 단축했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스낵코너 신설과 메인슬로프 광장주변 인도 증축 등 편의시설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수도권 전 지역 무료셔틀버스 운행도 장점이다. 홈페이지 회원에 가입하면 리프트 40%, 렌탈 50%를 할인해주고 주중 객실 8만원, 눈썰매 30% 할인, 사우나 50%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군인 신분증(본인 50%, 가족 40%)과 수능 수험표(본인 40%)를 지참해도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031)540-5000

■곤지암리조트
서울 강남에서 차로 40분이면 충분해 접근성이 탁월한 만큼 스키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슬로프정원제와 온라인 예매제에 이어 올해는 국내 최초로 이용시간을 기준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는 타임패스를 선보였다.
또 셔틀버스 확대 운영, 스마트앱 오픈,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패밀리형 스키리조트를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까지 온·오프라인에서는 ‘닮은 가족사진 콘테스트’와 ‘눈사람 꾸미기 체험’을 진행하고 25일 ‘매직 디너쇼’와 송년 콘서트 등이 열린다. (031)8026-5000

■강촌리조트
서울~춘천고속국도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울에서 45분이면 닿는다. 특히 백양리역은 리조트와 바로 연결돼 이용이 한층 편리하고 용산역에서 매일 출발하는 급행특급스키열차를 운행한다.
야간 영업시간을 새벽 5시까지 연장했다. 25일과 31일에는 배다해 콘서트가 열린다. (033)260-2000 

■용평리조트
국내 스키의 메카다. 국제 규격의 하프파이프에 국내 최초로 컨베이어벨트를 설치했고 레드 슬로프에는 모글이 설치돼 이색스키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워터파크와 드래곤프라자, 피트니스센터 등의 부대시설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고 동호회존과 여성라운지를 확장 운영한다.
또 드래곤 스퀘어에 여성라운지와 소파, 티테이블, 수유실을 설치했고 카페테리아 공간을 확보해 시원스런 전망을 배경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033)335-5757

■지산리조트
서울에서 가깝다. 올해는 다양한 시즌권을 앞세워 스키어 공략에 나섰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시즌권은 개인 및 청소년 시즌권, 커플 및 가족 시즌권, 4·8인 단체 시즌권 등. 시즌권 장기구매자에게는 마일리지를 적용해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저녁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야간심야권을 새로 선보였고 렌탈 하우스를 추가로 오픈했다. 12일까지 온라인·모바일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으로 시즌권과 리프트권 등을 제공한다. (031)644-1200


■하이원리조트
500실 규모의 신규콘도를 오픈한 점이 눈길을 끈다. 새롭게 선보인 콘도는 힐 콘도와 마운틴콘도로 최고급 인테리어와 환상적인 전망은 물론 객실에서 슬로프까지 장비를 착용한 채 이동할 수 있다. 늘어난 객실만큼 편의시설도 다양해졌다.
신규 마운틴콘도에는 3개의 노천스파와 유아놀이방, 당구장, 탁구장, 복합놀이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최상의 설질 제공을 위해 팬 제설기를 추가 투입했고 리프트 속도를 증가시킨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 ‘불꽃페스티벌’, ‘하이원얼음마을’, ‘Saturday´s Stage’ 등의 이벤트를 열고 폐장일까지 ‘High1 겨울풍경 패키지’를 운영한다. 1588-7789 

■현대성우리조트
중상급 스키어가 선호하는 스키장 중 하나. 펀파크, X-파크, 슈퍼파이프, 모글코스 등을 새롭게 단장했다. 펀파크에서는 ‘펀파크 퍼니잼 대회’, ‘펀파크 무료클리닉’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X-파크에 뱅크, 힙, 점프코스 등의 구조물을 추가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슈퍼파이프는 매주말 심야까지 연장운영하고 초급자를 위한 웨이브, 모글코스를 새롭게 조성했다. 또 팬 제설기 추가설치 및 장비보관소 확충과 함께 불꽃축제, 콘서트, 스노모빌 썰매 및 투어체험 등을 운영한다. (033)340-3000

■오크밸리 스노파크
제설용 펌프를 추가로 도입했고 중급자 코스인 A슬로프의 폭과 면을 개선시키는 한편 스노보드와 스키장비를 새로 보강했다. 골프빌리지 골프아카데미에서는 눈썰매장과 함께 유아용 슬로프를 운영한다.
25일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크리스마스 특별 콘서트와 불꽃놀이, 특선 뷔페, 해피 산타 객실 방문 이벤트 등이 펼쳐지고 송년 및 신년행사로 콘서트와 불꽃놀이, 횃불 활강식, 소원풍선 날리기, 경품제공 레크리에이션 등이 열린다. (033)769-7777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수많은 현안을 놓고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자기 앞가림도 어려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맹탕 국감을 진행하는 데 머무를지 많은 국민이 지켜볼 예정이다. 2025년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13일엔 국방위·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이하 법사위)·행정안전위(이하 행안위)·기획재정위(이하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누가 또… 회피성 출장 정치적인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국회 운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때,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실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선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기 때문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11명은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감에 출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은 정부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대통령비서실 최종 책임자는 강훈식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여야의 논쟁이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돌연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냈다. 김남준 당시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 실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1998년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이 대통령이 설립했던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지난 8월 “김 실장이 실세라는 소문은 자자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않고, 로비도 안 통한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남편은 세무사인데, 사람이 너무 몰려 견디지 못한 남편은 얼마 못 가 개업한 세무사 사무소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인물 사례로는 박근혜정부 당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이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려고 했다. 김현지 증인 거론되자 급하게 보직 변경 사이버 레커 피해자 쯔양도 참고인 출석 대통령실은 보직 이동으로 이를 피했고, 이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구설수로 연결됐다. 김 실장이 대장동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를 받는 일은 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오는 14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신청으로 유튜버 쯔양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국회 출석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사이버 레커 관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 등 온라인견인차 공제회에 소속된 유튜버들로부터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익금 수십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구제역은 항소심에서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경제지의 법조 전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최우석 변호사는 제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외 유튜버들은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 언론사와 비교해 사이버 레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수익 창출 정지 ▲처벌법 신설 ▲전담 규제 기관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쯔양의 피해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제시됐던 관련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논점이 제기돼 여야 간 격론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리박스쿨 관련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학교’의 약자로 알려졌다. 리박스쿨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부정선거론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극우 성향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박스쿨에 대해선 지난 대선서 일명 ‘자손군(자유 손가락 군대)’로 알려진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자손군은 국민의힘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면서, 이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함께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울 교육위 리박스쿨은 불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격증 발급과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알선을 미끼로 댓글 작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강생과 교육 이수자를 상대로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리박스쿨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서울 소재 10개 학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직 우체국장이었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의 교육정책 자문위원 직함을 가졌던 것도 그동안 제기됐던 특혜 의혹의 일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과정 논문 관련 논란도 재점화될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3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이 중엔 ‘회원 유지’를 영문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도 있어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큰 논란이 돼왔다. 아울러 역술인의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관련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전재한 논문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민대는 지난 2021년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여론의 비판을 이기지 못해 재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학회의 검증 기준을 알 수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22년 교육위 국감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임홍재 총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락하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이 돼서야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최종 취소했다. 이에 대해선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론 범여권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다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딸 조민씨에게도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 증인으로?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한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돼 게재가 철회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은 그가 석방된 이후 곧바로 정치 행보에 들어가고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며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지난 6월 학생 3명이 사망한 부산 브니엘예고 사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사망한 학생들은 전임 강사와 심각한 마찰을 빚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전임 강사의 수업 중 태도를 문제 삼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측에 “부실하게 운영돼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교장이 특정 학원과 연결돼 해당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후배 간 군기도 과도해 폭력적”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현임숙 브니엘고 교장은 증인으로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에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연이은 홈플러스 지점 폐쇄가 쟁점으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에선 지난 8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약 222만명의 결제 정보가 유출됐고, 4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는 점포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7조200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홈플러스 주식이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5조원대 부채를 떠안았고, 8년 동안 부담한 이자만 약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점 폐쇄에 대해선 “알짜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MBK 파트너스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현안 많은 교육위, 여야 불꽃 공방 예상 롯데카드·홈플 논란에 김병주도 국회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하이볼 원산지 표기 논란을 놓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매출·수익률 허위 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거론됐던 적이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월 돼지고기 함량 및 가격 논란에 휘말린 빽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해서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광범위한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법사위에선 최근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거론되는 ▲대법관 증원 ▲검찰 해체 ▲조희대 대법원장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시도하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해체 후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검찰 해체를 달성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30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석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고발 조치와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압박 카드로 제시했다. 대법관 증원은 대법원에서 매우 꺼리는 이슈였기 때문에, 이번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사법부의 대결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기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환경부가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을 맡고, 기존 화석연료 정책은 산업부에 남는 등 이원화한다”는 데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중 건강보험 재정 등 이슈가 여야 간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 증원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위에선 ▲해병 대원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 ▲합참 이전 비용 등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시설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려되는 맹탕 국감 이번 국감은 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국감이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중도 공략 ▲특검법 방어 등 당내 현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현안 앞에서 이전처럼 존재감 부각 목적의 쇼 위주로 진행되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진 않을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