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4 10:30
벚꽃이 지면 복사꽃이 핀다. 복사꽃이 울긋불긋 산천을 물들이면 가히 봄의 절정이다. 복사꽃은 화려한 색과 은은한 향기로 사람들의 넋을 쏙 빼놓는다. 오죽하면 과년한 딸이나 새색시가 봄바람 날까 봐 집 안에 복사나무를 심지 않았을까. 복사꽃 구경하기 좋은 곳이 경북 영덕이다. 4월 초·중순이면 지품면 구릉과 오십천 일대가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면서 무릉도원을 이룬다. 영덕의 복사꽃 나들이는 드라이브가 제격이다. 복숭아밭이 워낙 방대한 영역에 걸쳐 있기에 차를 타고 둘러봐야 한다. 당진영덕고속도로 동청송·영양 IC로 나오면 황장재가 지척이다. 국도34호선이 지나는 황장재는 고속도로가 생기기까지 내륙에서 영덕으로 들어오는 관문이었다. 황장재에 ‘지품면 황장재’라고 쓰인 거대한 표석이 있다. 복숭아밭 고갯마루에서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오면 하나둘 복숭아밭이 보인다. 지품면사무소 앞에는 노란색으로 칠한 앙증맞은 버스 모양 정류장이 눈길을 끈다. 정류장에 쓰인 ‘복사꽃향기마을’은 지품면의 중심인 신안리를 부르는 별칭이다. 복사꽃이 필 때면 꽃향기로 마을이 들썩들썩한다. 신안리에서 좀 더 내려오면 오십천이 옥계계곡과 만나 제법 몸집을 불린다. 지품면 일대에 복숭아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 때문에 발생하는 신경계 만성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세계 파킨슨의 날(4월11일)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파킨슨병’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6년 9만6764명에서 2020년 11만1312명으로 1만4548명(15.0%)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3.6%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3만8644명에서 2020년 4만6369명으로 20.0%(7725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5만8120명에서 2020년 6만4943명으로 11.7%(6823명) 증가했다. 치매는? 2020년 기준 파킨슨병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1만1312명) 중 70대가 37.9%(4만2172명)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36.5%(4만603명), 60대가 18.7%(2만81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70대가 39.6%로 가장 높았고, 여성의 경우에는 80세 이상 40.7%, 70대 36.7%, 60대 16.8%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파킨슨병 환자 중에 동반상병으로 ‘치매’ 진료(약국 제외)를 받은 진료
인생을 살다 보면 문득 앞이 보이지 않는 순간을 맞을 때가 있다. 그런 막막한 순간, 나보다 앞서 인생을 산 ‘좋은 어른’에게 조언을 얻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는 책상 위에 10년 뒤 달력을 놓고 사는 미래학자, TV를 거꾸로 놓고 보는 괴짜 교수, 한국 벤처 1세대의 아버지, 드라마 〈카이스트〉의 실제 모델 등 화려한 수식어로 불리지만, 그 스스로는 ‘꿈을 키워주는 사람’이라 칭하는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현실의 장벽 앞에 힘겨워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해 마련한 인생 문법이다. 저자는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 시절 한국 1세대 벤처 창업가를 대거 배출해 벤처 창업의 대부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인공지능과 바이오정보, 미래학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미래를 향한 자신만의 꿈을 하나씩 실현해왔다. 무수한 제자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한편, 본인의 삶을 통해 꿈이 가진 힘을 증명해 온 그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밤하늘의 별은 모두 저만의 독특한 빛이 있다. 우리도 그렇다. 남과 비교하거나 경쟁에 휩쓸리지 말고 나만의 꿈을 찾아라. 나는 나만의 고유한 색을 찾을 때 가장 빛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잘
인간이 겪는 신체적 고통 중 가장 큰 고통으로 화상이 있다. 그런데 화상만큼 정서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해를 하거나 약물, 알코올에 의존하곤 한다. 결국 견디지 못하게 된 이들은 삶을 연명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며 최후의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게다가 병원에서도 치료하기 어려워하며 치료를 포기하는 일도 번번이 일어난다. 이런 정서적, 정신적 고통의 지옥에 떨어졌다가 벗어난 한 사람이 있었다. 저자 리네한은 자신이 겪은 지옥을 생각하며, 지옥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헌신했다. 변증법적 행동치료를 창시한 것이다. 심리학자들도 어려워하는 경계성 성격장애를 비롯해 수많은 정서적, 정신적 장애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DBT를 창시한 리네한은 이 책에서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녀는 겁쟁이로 죽고 싶지 않았기에, 또한 이 고백을 통해 전 세계에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와 조언을 전달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자신의 지옥을 공개했다. 삶이 너무 힘겨워서 누군가로부터 위로받고 싶고, 또한 도움을 받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리네한이 들려주는 무서울 정도로 치열한
마르틴 루터가 시작한 종교개혁은 예술가들의 밥줄을 끊어놓았으며 예술에 치명타를 입혔다. 그러나 종교미술 파괴가 가장 심했던 17세기 대표적인 프로테스탄트 국가 네덜란드에서는 오히려 ‘회화 열풍’이 거세게 불었고 근대 시민 회화가 활짝 꽃을 피웠다. 종교개혁이 세계 미술사의 패러다임을 혁명적으로 바꿔놓은 셈이었다. 이 책은 ‘메디치 가문 지하 금융의 도움이 없었다면 르네상스도 없었을 것이라는 가정’에서부터 ‘회화가 가진 강력한 프레젠테이션 기능을 간파하고 정치적 선전 도구로 활용한 나폴레옹 이야기’‘한때 잡동사니 취급받던 인상주의 회화의 가치를 알아보고 카브리올 레그와 금테 액자를 활용하여 부르는 게 값인 ‘귀하신 몸’으로 둔갑시킨 폴 뒤랑뤼엘의 탁월한 마케팅 전략’ 등 자본주의를 태동시킨 8편의 욕망의 명화 이야기를 다룬다. <webmaster@ilyosisa.co.kr>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전염병은 끊임없이 찾아와 왕실의 운명과 백성의 인생을 뒤흔들었다.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와 같은 연대기 자료는 물론이고 개인의 일기나 문집 등에서도 조선시대 전염병에 대한 기록이 존재한다. 전염병을 극복해 나가는 방법 또한 사회적 격리, 의학적인 방법의 동원, 의료인 양성, 전염병 발생 지역에 대한 국가적 지원 등 현재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어 놀랍기도 하고 지금만큼 의학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대였기에 안타깝기도 하다. ‘홍역을 치렀다’ ‘학을 뗐다’‘에이, 염병할 놈’ 등 그 옛날 전염병의 지긋지긋한 기억을 담은 말들은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전염병은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모든 조건이 지금보다 훨씬 열악했던 조선시대에 우리 선조들이 전염병을 극복해 나간 역사는 코로나19 시대를 살았고 그 끝자락을 지켜보고 있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현대 중국 가족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유일한 보고서이자, 가족이라는 가장 보편적인 사회를 한층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돕는 특별한 인문 교양서다. 총 스물일곱 가족의 사례가 담긴 <가장 가까운 타인>은 부부 문제, 부모 자녀 문제, 형제자매 문제를 비롯해, 가슴 아픈 옛 가족의 비밀이 세대를 거듭해 미치는 영향 등 가족 안에서 생길 수 있는 갖가지 어려움을 3부에 걸쳐 촘촘히 아울렀다. 또한 각 사례마다 가족의 역사와 관계의 성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계도를 수록해, 가계도 및 가족 세우기 방법론을 활용한 가족 상담에 관심 있는 전문가들과 독자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박정만 남·1983년 9월17일 인시생 문> 지금까지 이것저것 다 해봤으나 아무것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외국에도 나가봤으나, 역시 빈손으로 돌아와 계속 방황하고 있습니다. 제가 머무를 곳이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답> 누구나 불운일 때에는 어느 곳에도 정착할 곳이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방황도 이제는 거의 종착역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길을 맞이하도록 하세요. 귀하는 많은 재능과 천부적인 재질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디자인이나 컴퓨터쪽에 매우 유리하며, 웹마스터 과정이나 전자상거래관리사 자격으로 성공이 보장됩니다. 이제 한곳에 정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완성운이 아니므로 꾸준한 인내와 피나는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노력의 대가는 반드시 이뤄집니다. 연분은 내년에 만나게 되며 소띠 여성이 연분입니다. 조인화 여·1980년 11월8일 신시생 문> 1978년 4월 유시생인 저의 남편이 복잡한 여자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돈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서 떠나지도 못하고 더이상 버틸 자신도 없어서 이대로 죽고 싶습니다. 답> 남편이나 자녀들과의 관계를 떠나서 귀하의 위치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은 운세가
“과거에서 배우되 과거를 현재의 시각으로 재단(裁斷)하지 말라. 편향성을 극복하는 공칠과삼(功七過三)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 대통령은 곤충과 새와 물고기, 세 가지 눈(目)을 갖춰야 한다. 곤충의 눈으로 보고, 새의 눈으로 판단하고, 물고기의 눈으로 결단하라. 곤충은 눈앞 미시적 흐름을 감지, 새는 높은 곳에서 멀리 보는 거시적 흐름을 유지, 물고기는 조류의 미묘한 변화를 읽는다. 역사를 돌이켜보는 것은 그것에서 교훈을 얻기 위해서이다. 1000년, 2000년 전의 역사에서도 배울 게 있다. 하물며 우리 사회에 현재 진행형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전날의 일들을 돌이켜보는 것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언론사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정부를 톺아보며 발표한 칼럼을 모아 엮은 것으로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의 주요 이슈를 날카롭게 성찰하고 있다. 이 시기, 우리 사회에 어떤 일들이 있었고 그 맥락은 무엇이며 그 속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새겨보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꼽은 99편의 ‘이슈 픽’을 주제에 따
“과거에서 배우되 과거를 현재의 시각으로 재단(裁斷)하지 말라. 편향성을 극복하는 공칠과삼(功七過三)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 “대통령은 곤충과 새와 물고기, 세 가지 눈(目)을 갖춰야 한다. 곤충의 눈으로 보고, 새의 눈으로 판단하고, 물고기의 눈으로 결단하라. 곤충은 눈앞 미시적 흐름을 감지, 새는 높은 곳에서 멀리 보는 거시적 흐름을 유지, 물고기는 조류의 미묘한 변화를 읽는다.” 이 책은 저자가 언론사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를 톺아보며 발표한 칼럼을 모아 엮은 것으로 사회·경제·정치·문화 등의 주요 이슈를 날카롭게 성찰하고 있다. 이 시기, 우리 사회에 어떤 일들이 있었고 그 맥락은 무엇이며 그 속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새겨보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가 꼽은 99편의 ‘이슈 픽’을 주제에 따라 크게 사회, 인물, 경제, 정치 등 네 분야로 나누어 재구성하고, 현재의 시점에 맞춰 약간의 수정을 가한 책이다. 제1부에서는 세월호 사건을 비롯하여 디지털 치매, 사회 갈등, 한류에 이르기까지 각종 사회현상을 분석하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세상에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참 많다. 야심차게 세운 새해 계획도, 큰맘 먹고 시작한 사업도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과연 내 의지가 약해서일까? 아니면 내가 가진 자본과 재능이 부족해서? <야, 너두 할 수 있어>의 저자 김민철은 그 모든 질문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의 결심이 무너지고 실패를 반복하는 건 단지 방법을 몰라서다. 그러니 방법만 알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10년간 24번 실패하고 150억원과 맞바꾸며 성공하는 법에 대해 치열하게 연구해온 김민철의 <야, 너두 할 수 있어>는 부와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성공 비법을 담고 있다. 화려한 학벌, 차별화된 스펙과는 거리가 멀었던 저자는 월급 23만원을 받고 오락실 캐셔로 직장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사업을 시작한 뒤에도 필요한 자금 2000만원에서 딱 10만원이 부족한 1990만원밖에 모으지 못해 쩔쩔매는 등 온갖 시련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품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방법’을 치열하게 연구하며 10여 년 만에 전 국민의 95%가 안다는 온라인 영어 교육 기업 야나두 CEO 자리에 올랐다. 누구나 방법만 알면
영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BBC 푸드 매거진 기자들과 여행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 세계 40 00여만명에게 식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며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을 보내는 이들에게 지중해 속 미식 여행지를 소개한다. 자의에 의해 무언가를 하지 않는 것과 타의에 의해 무언가를 할 수 없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사람의 심리란 뭔가에 의해 행동이 억제되면 더 하고 싶은 충동과 답답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훌쩍 떠나고 싶어도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없게 된 지금, 여행과 미식을 간접 체험하자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나라별로 유명한 도시와 숨겨진 도시에서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시장, 뒷골목의 오래된 노점부터 최근 트렌드의 럭셔리한 명소까지 미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휴가지로 독자를 안내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새마을이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농촌사회 곳곳에 울려 퍼지는 ‘잘살아보세’라는 노랫소리와 함께 마을길이 넓혀지고 초가지붕이 슬레이트나 기와지붕으로 개량되던 ‘새마을운동’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박정희정부가 건설하려고 했던 새마을의 한 단면일 뿐이다. 이 책은 새마을의 전모를 동아시아 냉전의 맥락에서 거시 역사적으로 탐구하고, 새마을에 기반한 ‘1972년 분단국가체제’의 역사적 성격을 규명한 역저이다. 박정희정부가 수립한 분단국가체제는 ‘냉전의 새마을’을 토대로 삼은 체제이자, 동아시아 냉전의 근대화 원리를 공유하고 관철한 체제였음을 밝혀낸다. 특히 새마을에 관한 기존의 연구가 안보 영역을 도외시한 채 개발 영역에 국한돼왔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동아시아-한반도-한국사회’라는 중층적인 공간을 관통함과 동시에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시간대를 치밀한 연구를 통해 박정희정부가 추진한 새마을 건설을 동아시아 냉전의 맥락에서 재조명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자신이 옳다고 믿는 숫자 전문가들을 상대로 우리는 어떻게 진실을 볼 수 있을까? 블라우는 숫자를 의심하는 연습만이 답이라고 말한다. 숫자를 마주할 때마다 그 숫자 전달자가 누구인지, 숫자는 표준화된 수치인지, 어떻게 수집되고 분석되었는지, 어떤 형태로 제시되었는지, 무엇보다 본인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연습 말이다. 수는 복잡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은 현실을 근사해낼 뿐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의미 있다고 해서 모두 셀 수는 없으며, 셀 수 있다고 해서 모두 의미 있지는 않다”라고 했다. 이 책을 통해 숫자를 의심하는 습관을 만들고 숫자로 만든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길 바란다. <webmaster@ilyosisa.co.kr>
경남 거제에 위치한 공곶이는 바다 쪽으로 뻗은 육지를 뜻하는 곶(串)과 엉덩이 고(尻)가 결합해 ‘엉덩이처럼 튀어나온 지형’을 뜻한다. ‘거룻배가 드나들던 바다 마을’을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봄날에는 이름의 유래가 모두 잊힌다. 바다를 향해 얼굴을 내민 건 지형이 아니라 수선화다. 샛노란 꽃망울이 열리면 공곶이에 봄이 깃든다. 그러니 이맘때는 공곶이 대신 수선화를 딴 이름을 지어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공곶이를 빛나게 만드는 이야기는 또 있다. 강명식·지상악 부부의 사연이다. 노부부는 1969년부터 호미와 곡괭이로 황무지를 개간해 반세기 넘게 농장을 가꿨다. 그리고 이곳에 꽃을 피워 조건 없이 나눈다. 그 따스한 마음 볕을 쬐기 위해서라도 봄날에 꼭 한번 다녀올 만하다. 아름다운 숲길 공곶이는 거제도 동남쪽 끝자락이 말해주듯 구석진 위치다. 출발점은 자가운전자도 예외 없이 예구마을 북쪽 물량장 주차장이다. 초반 15분쯤 꽤 가파르다. 걷다가 뒤돌아보면 활처럼 휜 해안 풍경이 땀을 식힌다. 오르막 끝에 공곶이의 역사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의 은신처였으며, 강명식·지상악 부부가 처음에는 귤나무를 심었고 한파로 동사하자 대
성재용 남·1978년 6월27일 유시생 문> 직장에서 얻은 것이라고는 적은 돈이 전부이며 항상 쫓기는 입장입니다. 사업을 계획하던 중 도예쪽으로 전업하기를 희망하고 준비중입니다. 실패가 두렵습니다. 답> 마침 운이 새로 시작돼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즈음 전업의 기회를 맞이했고 운의 때에 맞춰 성공도 분명합니다. 그리고 도예쪽은 귀하의 운과 상생해 시작과 동시에 천직으로 이어지며 3년 내에 성공의 기반을 닦게 됩니다. 서두르지 마세요. 내년부터 시작하되 북쪽은 피하세요. 도예의 가마터와 전시장은 남쪽이나 서쪽이 트였고 향후 해외 수출에도 한몫하게 돼 큰 자금줄이 됩니다. 주의할 것은 현금 매매와 보증입니다. 곧 가까운 지인이 접근할 것입니다. 절대 거절하세요. 손실입니다. 그리고 내년에 화재와 자녀 관리에 철저하세요. 신영숙 여·1997년 6월29일 유시생 문> 집이 가난한데다 각종 질병이 끊이질 않아 제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애기도 못 낳을거라고 해서 부모님의 걱정이 태산입니다. 저 역시 불안합니다. 죽을 병인가요? 답> 초년운에 일심이 병약해 거쳐가는 과정입니다. 불운의 정도가 심해 병마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자주 옮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21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약국을 포함한 요양기관 전체 2021년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93조50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으며, 65세 이상 진료비는 40조6129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3.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입·내원 1일당 진료비는 9만7650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적용 인구의 1인당 월평균 입·내원일수는 1.55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으며,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5만1613원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출산비 줄고 지난해 보험급여비는 74조6066억원으로, 이 중에서 의료기관 및 약국 등에 지급한 요양급여비는 70조1654억원이며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현금급여비는 2조6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로 증가했는데, 이는 요양비 종별 확대에 따른 지속적 증가와 당뇨병 환자 증가에 따른 당뇨병소모성재료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임신·출산 진료비는 출생아 수 감소 등에 따라 지속적 감소 추세이며, 지난해 7월 임신·출산진료비 지원 제도 확대 예고(지난 1월) 홍보 영향으로 전년대비 -22.8%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
장하철 남·1976년 3월14일 축시생 문> 저는 건축자재 영업직에서 관리일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 세 사람이 회사를 만들려고 하는데 아내의 심한 반대로 난관에 부딪혀 고민이 많습니다. 답> 지금 귀하가 현실적으로는 아내의 행동을 이해하기가 힘들겠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아내의 반대와 간섭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이었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지금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1년 내에 패가망신해 오히려 빚더미에 올라앉게 됩니다. 그리고 귀하에게는 방어운이 없어서 동업을 시작하게 되면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도저히 피할 수 없고 경쟁 상대에게 패배하게 되며 내부적으로는 동업자로부터 배신을 당하는 등 수렁으로 빠집니다. 모든 것을 백지화하고 다시 본래의 업무에 전념하세요. 앞으로도 귀하의 직장운은 튼튼합니다. 윤미진 여·1992년 3월20일 해시생 문> 제가 무남독녀라서 저의 안정된 삶을 보시겠다고 부모님은 결혼을 재촉하시지만, 저는 전혀 결혼 생각이 없어서 불화가 심합니다. 집을 떠나서 살고 싶은데 외국은 어떨까요? 답> 현재 귀하가 생각하는 뜻이 맞습니다. 귀하는 만혼운이라서 30세 이전의 결혼은 실패하게 되며 편운이라서 처음 실패하게 되면 세 번
<마지막 질문>은 저자 김종원이 지난 20년 동안 릴케, 칸트, 니체, 톨스토이, 쇼펜하우어, 괴테와 나눈 삶과 죽음에 관한 대화를 통해 깨달은 삶의 통찰을 담았다. 저자는 세기의 철학자 6인과 1000시간 이상의 대화를 나누고 사색하며, 그들이 남긴 말과 글을 우리가 사는 지금에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저자는 깊은 사색의 끝에서 ‘죽음’을 만난 후 비로소 삶을 깨닫고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왜 죽음이라는 커다란 벽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가? 삶에서 변하지 않는 유일한 진실은 ‘모든 사람은 결국 죽는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우리가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할 때 비로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죽음에 고개 숙여 배운 저자의 깨달음이자 세기의 철학자들이 남긴 일생에 한 번은 반드시 만나야 할 ‘한 줄의 철학’이다. 46개의 질문으로 작성된 단 한 줄의 철학은 세기의 철학자들이 남긴 삶의 지표이며, 생의 목적과 방법을 몰라 흔들리는 우리에게 또 다른 세계의 문을 열어줄 ‘희망’이 된다. 죽음 앞에서도 당당한 삶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릴케와 칸트, 니체와 톨스토이, 쇼펜하우어와 괴테 역시 보통 사람들
요즘 한 자녀 가정이 많아 아이들이 외로울까 봐 반려동물을 들이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형편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가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맞벌이 부부라서 돌봐줄 수 없거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특성상 동물을 키우기 힘들 수도 있다. 가족 구성원에게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아이의 부탁에 부응해주고 싶다면 식물을 키워보면 어떨까? 동물처럼 역동적이지는 못해도 살아 있는 생물이기에 사람의 관심과 보살핌에 확실한 반응을 보여준다. 그 덕분에 요즘은 ‘반려식물’ ‘식물집사’라는 말도 생겨서 동물 못지않게 함께 살아가는 생물로 주목받고 있다. 식물 키우기의 장점은 이런 정서적인 교감뿐만이 아니다. 집 안에 초록이 많아져서 얻는 심리적인 안정이 있고, 미세먼지가 줄어들며, 피톤치드 등 식물이 가진 좋은 물질이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 집 식물 수업>은 이런 모든 장점에도 식물을 키우기 어려워하는 독자들을 위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식물 관리의 모든 것을 담았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