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이 반격에 나섰다. 정부여당의 ‘적폐청산’ 드라이브에 가만히 앉아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심사다. 한국당은 문재인정부는 물론 여당서도 가장 아프게 느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당시 있었던 여러 권력형 비리 의혹들을 다시 들춰내겠다는 것이다. 그 첫걸음으로 한국당은 노 전 대통령 일가를 검찰에 고발했다. ‘적폐청산’이 점차 여야 전면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에 대응하기 위한 정치보복대책 특별위원회(이하 정치보복특위)를 구성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위원장 등 총 16명 구성안을 공개했다. 이 자리서 강 대변인은 “과거 노 전 대통령 일가 뇌물 수수 등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전면전 비화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같은 날 당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정치보복특위를 만들었는데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당신들(정부여당)이 적폐라고 주장하는 것이 DJ(김대중)-노무현정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한 법무법인이 부산고등법원 판사를 상대로 룸살롱 접대를 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일요시사>는 대표변호사 중 한 명이 당시 부산고법 판사와 해운대구에 위치한 모 룸살롱에 자주 드나들었다는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 제공자는 이러한 접대 문화가 지역 법조계에 만연해있다고 귀띔했다. <일요시사>는 부산에 드리운 사법 비리를 파헤쳤다. 법무법인A는 부산을 대표하는 대형 로펌 중 하나다. 법인이 설립된 후 지역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맡아 해결해왔다. 지역 사람들에 따르면 해당 로펌은 전직 부산고법·지법 판사 출신들이 다수를 차지해 승률이 높다. 특히 A의 대표변호사 중 한 명인 B변호사는 수임료가 높지만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향판 출신 다수 그가 맡으면 성공 부산서 거주 중인 한 사업가는 “B변호사가 (돈을) 많이 달라고는 한다”면서도 “안 되는 걸 풀어낸다. 진짜 어려운 것도 해결한다. 아는 사람이 돈 빌려줬던 게 이상하게 사기로 넘어간 적이 있는데 합의를 이끌어내더라. 꼭 성공시켜야 하는 건 B변호사에게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B변호사는 울산의 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을 떠난다. 한국 방문은 내달 7일 오전에 입국해 8일 오후에 출발하는 1박2일 일정. 주무부처는 동선 및 주요 현안 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문재인정부가 이번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을 통해 얻게 득실을 따지고 있다. <일요시사>는 ‘트럼프 방한 손익계산서’를 전망해봤다. 백악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그의 이번 순방은 미국과 아시아 5개국의 동맹을 강조,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성격이 강하다. 어떤 메시지? 백악관은 “한국을 방문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한 압력을 극대화하자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맞을 준비에 착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국빈 방문’으로 규정, 초청국으로서 최고의 예우를 갖추고 있다. 청와대는 백악관의 성명 발표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악폐청산만이 우리의 자녀와 후손의 행복’이라는 슬로건으로 창립한 ‘완전한 대한민국 추진회의(이하 완대추) 정책입법토론회’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서 열렸다. 완대추 관계자는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권력은 언론 권력과 재벌 권력 그리고 청와대 권력에 의해 무참히 짓밟혀왔다”며 “서민이 잘 사는 세상, 소기업이 건강한 세상, 함께 잘 사는 세상의 성공을 위해 산재해 있는 악법을 찾아내 법의 재·개정 및 폐지를 위한 법안을 정부와 국회에 제안하기 위해 매월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완대추의 지도위원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양승조, 이상민, 서영교, 어기구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기획운영위원으로는 대선 선대위 조직본부 함께여는새날 전 상황본부장, 장수수 부울경 총괄본부장, 조성갑 대전본부장, 강구현 서울본부장, 이광용 인천본부장, 김성기·이정룡 강원공동본부장, 이준섭 충청본부장, 박호재 아시아경제 부사장 등으로 구성됐다. 의원 참석 토론회…각종 법안 제시 매주 목요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0일,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맞물려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해 재개 결정이 떨어졌다. 신고리원전 공론화위원회(위원장 김지형)의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권고안이 ‘재개로 결정’되면서 문재인정부와 여당에게 정치적 타격을 안긴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공론화위원회가 건설 재개와 함께 향후 원전 축소도 권고하는 ‘타협안’을 선택하면서 외견상 큰 타격이 예상되지는 않지만, 탈원전 정책의 추진 동력인 속도는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공론화위원회에 따르면 최종 4차 조사결과 시민참여단 471명 중 59.5%가 신고리 5·6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에 찬성했다. 반대 응답률인 40.5%보다 19%포인트나 높다. 4차 조사의 표본 구조상 오차범위가 ±3.6%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확실히 다수 의견으로 결론이 나면서 최종 결정을 해야만 했던 정부 입장에선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과 얼굴을 붉히는 등 한때 소동이 일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정우택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장병완, 국민의당) 회의실서 속개된 강원랜드 국정감사 도중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답변에 “국회의원한테 그따위로 국감받았냐”며 고성을 질렀다. 정 의원은 함 사장에게 “강원랜드 직원이 시사 프로그램 방송서 인사 문제를 증언하는 과정서 민주당 유력 실세가 여기 있다고 했는데 들은 적 있느냐. 그 민주당 인사가 누구냐”고 질의했다. 이에 함 사장은 “방송을 보진 못하고 사후에 보고는 받았다”며 “목소리만 나와 누군지 모르고 있으며 민주당 인사가 누군지 모른다. 직원이 누구인지 파악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방송 나가고 한 달째 파악하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답변을 왔다 갔다 하지 말고 똑 부러지게 해달라. 설명하지 말고 아냐 모르냐만 말해라. 그 다음 얘기를 해야 제가 다음 질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재벌가의 무분별한 제빵 사업 진출이 사회문제가 된 바 있는 가운데 여전히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빵집이 자사 브랜드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 대기업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한 빵집이 자사 및 계열사 일쑤였고 일부 대형마트엔 100% 자사 브랜드 빵집만 입점해 있었다.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전국 백화점, 대형 할인마트 및 SSM 베이커리(빵집) 입점 현황(브랜드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63개 빵집 중 50.8%인 32개가 롯데 브랜드인 보네스뻬(16개)와 프랑가스트(16개)였다. 롯데마트에 입점한 121개 가운데도 117개(96.7%)가 롯데 브랜드였다. 신세계 대형마트인 이마트에는 156개 빵집 모두가 자사 브랜드로 채워져 있었다. 데이앤데이가 66개, 밀크앤허니가 54개, E-베이커리 25개, T-베이커리 11개 등 100% 신세계 브랜드 빵집이었다. 홈플러스도 전국에 입점한 142개 빵집 모두가 홈플러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지난 주말 안 대표와 만났다. 양당의 당내 사정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고, 양당 통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그동안 정치권서 풍문으로만 떠돌던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호영 국민의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지난 15일 만나 양당 통합에 대한 논의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처음 만난 것이라 서로 각 당 사정에 대한 얘기, 한국 정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통합 절차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도 이날 원내정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이 처음 만났으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큰 틀에서 방향에선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추석 전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과도 만남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교정당국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수감돼있는 서울구치소를 통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리는 본인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서울구치소는 박 전 대통령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법원에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건강상 이유를 들며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향후 진행될 재판 과정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을 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된 재판에선 최순실씨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만 피고인으로 법정에 설 예정이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불출석을 확인한 뒤 국선 변호인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예정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인신문은 최씨와 신 회장의 변론을 분리해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영하 변호사 등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7명은 지난 16일 열린 80차 공판서 법원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하며 재판부에 전원 사임계를 제출했다. 박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철도 폐선부지의 절반이 넘는 57.4%가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경우 부지 사용료를 감면해 주는 등의 적극적인 활용 지원책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요청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폐선부지를 포함한 전체 유휴부지 1800만㎡중에서 42.6%만 활용되고 있고 절반이 넘는 57.4%의 부지는 미활용 상태로 남아 있다. 노후철도 개량 및 직선화 사업 등으로 철도 폐선부지가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 2013년 면적이 1260만㎡이던 폐선부지는 2016년 말 기준 1800만㎡로 43%나 급증했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6.2배에 달하는 규모다. 폐선부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자체나 지역 주민들은 공원, 산책로, 자전거길 등 주민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폐선부지 등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관리하기 위한 ‘철도유휴부지 활용지침’을 제정했고 철도시설공단은 이 지침에 따라 지자체를 대상으로 유휴부지 활용사업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철도 유휴부지 활용도는 여전히 저조한 상황. 지자체가 유휴
[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서 열린 ‘제137차 IPU(Inter-Parliamentary Union, 국제의회연맹) 총회’에 참석해 ‘종교·인종 간 대화를 통한 문화다원주의·평화 증진’을 주제로 연설했다. 정 의장은 전 세계적으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 타깃’ 테러가 늘어나고 있음을 우려하며 “다문화 사회의 급속한 확장은 외국인 혐오증이나 이민족에 대한 인종주의적 공격이라는 심각한 부작용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또한 다인종 다문화사회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며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을 위한 지원과 교육을 위해 우리 국회가 제정한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과 이주민들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지방정부가 지역특색에 맞게 인권·교육·보건 등 이주민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무지개다리 사업’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이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경북도는 17일, 도청 화백당서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충북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경상북도 선수단 결단식을 가졌다. 경상북도체육회장인 김관용 도지사와 김응규 도의회의장, 이영우 도교육감 등 도내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결단식서 그동안 땀 흘려 훈련에 전념해온 경북 선수단은 필승의 각오를 다지는 한편 도민의 응원에 좋은 결과로 보답할 것을 결의했다. 충북서 개최되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경북도 선수단은 45개 정식종목에 총 1844명(임원 418명, 선수 1426명)의 선수단을 파견, 향토의 명예를 걸고 열전을 펼치게 된다. 지난해 역대 최다 금메달(83개)획득으로 종합 4위의 쾌거를 거둔바 있는 경북 선수단은 그동안 우수선수 발굴·보강과 체육의 요람인 문경국군체육부대 전문시설을 활용한 훈련으로 경기력 향상과 전력증강에 힘써 왔으며 단체종목인 정구(문경공고), 럭비(경산고), 농구(김천시청), 세팍타크로(경북도청)팀 등의 선전과 육상, 자전거, 철인3종 등의 개인종목 부문서 상위권 입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년도에 이어 전국체전 8연패(F48k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경북도는 17일, 경제부지사실서 2017 경상북도 전통시장 활성화 아이디어 전국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상금을 전달했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급격한 유통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에 처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30일부터 한 달동안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장별 특성화 방안, 서비스 및 마케팅 개선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공모 결과 전국서 총 66건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심사위원회서 창의성, 사업 적합성, 파급효과, 구체성 등에 중점을 두고 심사한 결과 최우수상 2건, 우수상 4건, 장려상 12건 등 총 18건을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상의 영예는 전통시장 가게 입구에 가게 나이표 간판설치를 통해 가게의 생생한 삶의 기록을 스토리로 엮어 이를 브랜드화 하는 ‘가게 나이표’ 아이디어를 낸 배철희(45세, 강원도 평창군)씨와 시장별 컬러마케팅을 통한 이미지 개선 및 방문객 증대 방안인 ‘색색마켓 프로젝트’를 제시한 김현정(37세, 경북도 예천군)씨가 선정돼 도지사 표창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l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신혜원씨의 ‘태블릿PC 조작설’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국정 농단의 단초가 된 태블릿PC가 본인 것이란 주장이다. JTBC 측은 “어이없는 주장”이란 반응이다. <일요시사>는 1심 판결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프로젝트를 들여다봤다. 지난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됐다. 법원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했다. 6개월 차에 접어든 박 전 대통령 재판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월23일 첫 재판서 자신이 받고 있는 18개 혐의와 관련한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첫 재판을 시작으로 지난달 29일까지 총 77번의 재판이 열렸다. 선고 앞두고 혐의들 부인 추석 이후 재개되는 재판에선 박 전 대통령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관련 혐의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삼성·SK·롯데와 관련된 뇌물 혐의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지만 앞으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직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이던 시절부터 서울시장 때까지 애용한 ‘별장’. 그 별장이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 ‘된섬’에 위치해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지난 2006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과 호화 파티를 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그 별장이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해당 별장은 이 전 대통령의 ‘현대가 인맥’이 자자손손 물려주는 ‘부의 대물림’ 현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평 한적한 곳에 위치한 별장서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해당 별장은 국도 46호선(경춘국도)서 신청평대교를 건너 설악면 쪽으로 가다가 사룡리 방면으로 10㎞가량 떨어진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 북한강 자락에 위치해 있다. 별장이 있는 ‘된섬’은 지역 주민들 사이서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다. 대로변서 진입로를 따라 한참 들어가야 별장에 닿을 수 있다. 남향으로 북한강 줄기가 흐르고 있다. 북한강 뒤로는 산이 막고 있는 밀폐된 구조다. 한적한 장소 실소유주는? 별장 진입로 입구는 철대문으로 막혀있다. 철대문을 지나 15분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정당의 목소리를 최전방서 전하는 ‘대변인’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변인 말 한마디가 당의 공식입장이 되고 당 이미지를 형성하기 때문. 그런 만큼 대변인들은 논평에 앞서 단어 하나에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일요시사>는 4당의 대변인을 통해 각 당별 대변인특성을 살펴봤다. 여당의 수석 대변인은 박완주 의원이다. 박 대변인은 지난 6월31일 당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재선 의원인 박 대변인은 민주당 내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으로 고 김근태 계열의 민평련서 활동했고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정당의 ‘입’ 박 대변인이 민주당에 자리하면서 청와대와 여당, 여당의 원내 대변인을 모두 ‘충남’ 출신 전현직 의원들이 맡게 된 점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는 박수현 전 의원은 충남 공주 출신이고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도 충남 아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에는 현역 의원인 백혜련 의원과 김현 전 의원이 당 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다. 백 대변인은 검찰 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문재인정부가 출범 5개월을 넘긴 시점에 청와대 인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호기롭게 닻을 올린 1기 청와대 인사들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가 있는 반면, 용두사미 위기에 처한 이도 있다. <일요시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어느 정부 때보다 치열한 청와대 속사정을 취재했다. ‘임·하·룡’ 문재인정부 1기 청와대 실세 3인방을 줄여 일컫는 단어다. 현재 청와대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3각 편대’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3명이 서로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움직이고 있다. (청와대에서) 확실히 자리 잡았다”며 임하룡의 존재감에 대해 설명했다. 진짜 실세는? 3인방 간 신뢰와 유대감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정치권 안팎서 들려온다. 3실장이 연배 차가 남에도(임 비서실장 51세, 장 정책실장 64세, 정 안보실장 71세) 서로 격 없는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소통이 잘 된다는 것이다. 서로를 추켜세우는 데 주저함이 없다. 단적인 예로 지난달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정치권에 각종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쏟아지는 가운데 국민의당-바른정당의 연대설이 주목받고 있다. 양당은 ‘정책연대’에 시동을 걸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연대’로 까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요시사>는 현 다당제 구조의 양대 축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 가능성을 점쳐봤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지난 10일 선거제도 개편을 주제로 공동 토론회를 개최해 정책연대에 시동을 걸었다. 양당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민통합포럼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서 ‘선거제도 개편의 바람직한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 등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군불 땐 정책연대 이날 안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결선투표제는 선거서 일정 득표율 이상이 당선조건일 때 이를 만족하는 후보가 없을 시 득표수 순 상위 후보 몇 명만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안 대표는 “소중한 다당제의 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첫 국정감사(이하 국감)가 시작됐다. 추석 연휴를 뒤로 한 국회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국감을 진행되며, 16개 상임위원회(겸임 상임위 포함)에서 701개 기관을 상대로 치러진다. 이번 국감은 큰 줄기서 ‘적폐청산’ 대 ‘무능심판’의 대결 구도로 흐를 예정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이명박·박근혜정권 때 행해졌던 각종 비리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감을 이틀 앞둔 지난 10일 개혁과 적폐청산을 화두로 꺼내며 여당을 지원사격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정부의 지난 5개월간 무능을 심판하는 이른바 무심 국감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5대 신(新) 적폐를 파헤쳐서 국민들이 정부 실상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의 강대강 대립에 국회 일각에선 파행으로 인한 ‘부실 국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서도 정치 논리에 흔들리지 않고 송곳 같은 문제제기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러시아 하원서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 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의장은 상트페테르부르그서 열리는 제137차 국제의회연맹(IPU)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에 있다. 정 의장은 지난 6월 서울서 개최된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이후 다시 만난 볼로딘(VOLODIN) 하원의장에게 “양국 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가 한-러간 공동 번영의 기제로 작동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양국 의회간 협력이 한층 더 격상되었음을 높이 평가하고 ‘제3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준비현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 의장은 볼로딘 하원의장의 ‘한-러 의회간 공동위원회’ 구성 제안에 대해 “의회 간 활발한 교류는 양국간 깊이 있는 현안 논의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우호협력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및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대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볼로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