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우리는 폐족이다.’ 친노(친 노무현)는 2007년 대선 이후 정치권서 퇴장했다. 대선 패배와 마주한 친노는 스스로를 폐족이라 부르며 물러났다. 그러나 친노는 보수정권 9년과 국정 농단 사태를 관통하며 부활했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 문희상 의원과 유인태 전 의원은 각각 국회의장과 국회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이들은 친노 좌장으로 통한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역시 친노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친노는 정치권 최대 계파로 부상했다. 지난날 폐족을 자처하며 정치권서 물러난 모습과 대비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은 친노 부활의 기폭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친노 대표주자로 통한다. 친노는 문재인정부 탄생 이후 광폭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6월 실시된 지방선거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압승을 하면서 활동영역은 더 넓어졌다. 설움 딛고 빛 친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이념을 지향하거나 측근서 수행했던 인사들을 일컫는다. 친노의 전성기는 열린우리당이 탄핵 역풍으로 17대 총선서 크게 승리한 때다. 열린우리당은 국회 과반을 차지했지만 이른바 ‘4대 개혁 입법’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9월 종전선언.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안에 남북미 3자구도의 종전선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러나 전향적 조치는 찾아보기 어렵다. 북미 후속 협상 이후에도 비핵화는 시계제로 상태다. 종전선언은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하 김 위원장)은 지난 4·27남북정상회담과 6·12북미정상회담서 비핵화 의지를 드러냈다. 북핵 문제에 가시적 입지를 보유한 한미 정상과의 만남이었다. 북한의 비핵화 여부는 북미 후속협상서 주목받았다.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를 본격적으로 다뤘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6∼7일 방북했다. 그러나 큰 성과 없이 미국으로 귀국했다. 다만 북미는 지난 정상회담서 합의했던 미군 유해송환 문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폼페이오 효과 지난 15일 북한과 유엔사는 판문점 북측 통일각서 장성급 군사회담을 가졌다. 북한과 유엔사의 장성급 군사회담은 9년여 만이다. 유엔사는 주한미군 주축으로 편성돼있다. 양측은 유해송환의 일정과 규모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의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 사태가 청와대-국방부 간 갈등설로 확전됐다. 기무사 문건이 문재인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보였다는 정황이 곳곳서 포착된다. 여기에 더해 조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과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기무사 개혁과 관련해 파워게임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무사 문건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현 상황과 관련해 조 수석 책임론이 불거졌다. 시간은 지난 4월3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들과 ‘기무사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때 송 장관은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처음 기무사 문건의 존재와 문제점에 대해 언급했다. 국방부는 지난 16일 “논의과정서 (송)장관은 과거 정부시설 기무사의 정치개입 사례 중 하나로 촛불집회 관련 계엄을 검토한 문건의 존재와 내용의 문제점을 간략히 언급했다”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내놨다. 4월30일 무슨 일이? 송 장관은 이날 배석한 청와대 참모진에게 기무사 문건을 직접 전달하지는 않았다. 국방부의 비공개 방침 때문이었다. 지난 16일 국방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20년 총선서 제1야당 등극’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취임 1주년이 되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6·13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정의당은 지지율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제1야당도 결코 꿈은 아니다. “지지율이 10%만 넘으면 우리 당은 무서워질 수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 후보 측 캠프 관계자가 한 말이다. 이 관계자는 지지율 10%가 의미하는 바가 남다르다고 후술했다. 극진보 성향의 정당이 10%의 지지를 얻는다는 건 중도 정당이 30∼40%의 지지를 얻는 것과 같다는 것. 정의당은 당시까지만 해도 ‘리얼미터’ ‘한국갤럽’ 등 주요 여론조사기관서 두 자릿 수 당 지지율을 기록하지 못했었다. 가파른 상승 정의당이 6·13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숙원을 풀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16일 발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범죄 프로파일러가 유망 직업으로 떠올랐다. 최근 드라마, 영화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사건 현장서 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파일러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박5일간 ‘표창원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100주년 & 프로파일링 캠프’를 개최한다. 춘천서 보내는 ‘한 여름밤의 꿈’. 23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캠프는 ‘역사강의’ ‘CSI/현장조사’ ‘정책제안’ 등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표창원 의원은 이 세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참가자들과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요시사>는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 7층 표창원 의원실서 캠프의 취지와 구체적인 내용, 기대되는 효과 등에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표 의원과 일문일답. - 4박5일간 캠프를 연다. 취지는. ▲하나는 내년이면 대한민국 100주년이다. 캠프를 통해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청년들과 함께 조망해보고 싶다. 또 하나는 청년들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오는 8월 전당대회가 시작된다. 당을 진두지휘할 차기 당 대표가 선출되는 때다. 당 대표는 정국의 나침반으로 통한다. 후반기 국회의 중심에 서기 때문이다. 이번 전당대회서 선출될 당 대표는 2020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선명하다. 누가 당권을 쥐게 될지 주목되는 까닭이다. 원내 5개 정당 중 2개 정당의 전당대회는 오는 8월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하 평화당)은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25일, 평화당은 8월5일에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은 시기를 9월2일로 확정한 상태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의 임기가 남아있다. 이 대표는 작년 7월에 당 대표로 선출됐다. 누가 당권을? 이번에 선출될 차기 당 대표들은 후반기 국회를 책임지게 된다. 국회는 지난 6·13지방선거 전후로 개점휴업 상태다. 이들은 국회 정상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처리해야 할 주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현재 계류하고 있는 법안만 1만여건에 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5전당대회(이하 전대)와 국회 상임위원 배정을 앞두고 당정청이 내밀한 교감을 나누고 있다는 첩보가 정치권 안팎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목적은 정권 연장, 다시 말해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정청 일체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요시사>는 긴밀한 조직적 협조관계 속에서 단일 리더십으로 뭉치고 있는 현 집권세력의 실태를 밀착취재했다. 2020년 총선 공천권을 판가름하는 엄중함 때문일까. 전대에 출마할 당 대표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안팎에서는 치열한 정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정보는 물론 배제하려는 역정보까지 판을 친다. 이번 전대는 ‘문심(文心)’으로 점철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누구를 향해 있느냐가 당선자를 좌지우지한다는 의미다. 정보전의 양상도 문심과 닿아있다. 전대 앞두고 정보전 발발 최근까지 자천타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열댓 명쯤 된다. 7선 이해찬 의원부터 5선 이종걸 의원, 4선 김진표·김부겸·박영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총 9266명의 후보가 저마다의 경쟁력을 내세워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 결과 4028명의 지역 일꾼이 선출됐다. <일요시사>는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6·13 당선인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그 두 번째는 경북 김천 보궐선거서 당선된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이다. 피를 말리는 선거전이었다. 송언석 의원은 무소속 최대원 후보와의 맞대결서 493표차로 신승을 거뒀다. 비록 개표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민심의 준엄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송 의원은 회고했다. 6·13재보궐 선거서 당선된 유일한 한국당 후보, 지난 30여년간 중앙 경제부처서만 근무하며 400조가 넘는 예산을 관리해본 경험이 있는 그에게 당이 기대하는 바는 명확하다.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정조준한 송 의원을 직접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송 의원과 일문일답. - 힘든 선거였다. ▲아직 목이 아프다. 3∼4주 정도 지났는데도 아직 안 풀린다. - 병원에는 가봤나. ▲가보지 않았다. 약만 먹고 있다. - 당선 소감부터. ▲태어나서 이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참여연대가 공개한 국회 특활비 내역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활비는 기밀유지가 필요한 활동에 드는 경비다. 그러나 특활비가 사용된 내역을 보면 기밀 유지가 필요한 사안이었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의원친선협회 방문이 대표적이다. 의원외교활동을 명목으로 의원친선협회 방문 경비에 특활비가 사용된 사례가 꽤 된다. 물론 의원외교는 기밀이 요구될 수 있다. 그러나 의원친선협회 방문 결과 보고서는 여러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지난 5일 참여연대는 국회의 특수활동비(이하 특활비) 지출 내역을 공개했다. 참여연대가 공개한 특활비 자료(2011∼2013)에 따르면 3년간 240억원의 특활비가 지급됐다. 영수증은 단 한 장도 없었다. 특활비가 국회의원의 ‘제2의 월급’ ‘쌈짓돈’ 으로 불리며 비판을 받는 까닭이다. 목적에 부합 하지만 비밀?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 수사, 기타 이에 준하는 국정수행 활동에 쓰이는 비용’이다. 사용 용도가 엄격히 제한된다. 특활비를 사용하게 된 근거가 그 목적에 부합한다면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공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윤종원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이 문재인정부 경제정책을 이끌 새로운 선장으로 낙점됐다. 거시경제 흐름에 정통한 윤 수석은 그동안 안갯속을 헤맸던 문재인호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윤 수석이 경제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속한 ‘함현정’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현명함을 담은 우물’이라는 뜻의 함현정은 행정고등고시(이하 행시) 제27회 동기들의 모임이다. 1983년 당시 27회 행시 합격자 100명은 “공직사회에 ‘현명함을 머금은 우물’이 되어 국민들이 이 우물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모임을 시작했다. 1984년 4월 공무원에 정식 임용된 이후 34년이 흐른 지금 함현정 멤버들은 경제 관련 부처 안팎서 중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행시 27기 최근 핵심 멤버 중 한 명인 윤종원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신임 경제수석으로 임명됐다. 청와대는 지난달 26일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을 윤종원 수석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서 브리핑을 열고 “정통 관료출신으로 지속가능한
[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국회사무처(사무총장: 김성곤)는 지난 13일, 2018년도 제34회 입법고시 최종합격자 15명의 명단을 확정, 국회채용시스템(http:gosi.assembly.go.kr)으로 발표했다. 올해 입법고시는 선발 예정 인원 15명에 4131명이 지원해 275.4: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제3차 시험(면접시험)은 제2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직류별 최종 합격자는 일반행정 6명, 법제 3명, 재경 6명이며, 최종합격자 중 제2차 시험 최고득점자는 일반행정 이상은(여), 법제 설그린(남), 재경 한지환(남)이다. 전체 합격자의 평균연령(만 나이)은 지난해 25.3세에 비해 다소 높은 25.7세이며,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8명, 28~31세가 2명, 31세 이상이 1명, 23세 이하가 4명이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7명으로, 여성 합격자 인원은 전년과 동일하나 최종 합격 인원이 전년대비 5명 감소했기 때문에 금년의 여성 합격자 비율(46.67%)은 전년도의 여성 합격자 비율(35.00%)보다 11.67%p 높아졌다. 입법고시 최종 합격자는 오는 25일, 채용 후보자로 등록하게
[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국회사무처(사무총장 김성곤) 법제실은 오는 12일, 제헌 70주년 기념 (사)한국공법학회 및 (사)한국헌법학회와 공동으로 ‘미래사회의 의회와 헌법’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전 9시30분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1948년 7월17일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된지 7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구조의 변화와 입법 과정서의 시민참여 요구가 증대되는 사회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의회의 역할 및 헌법의 방향에 대해 열띤 발표와 토론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제헌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국회사무처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 13개국(한국,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핀란드, 스위스, 벨기에, 인도네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41명의 의회 전문가와 학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성곤 국회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회가 지난 70년의 헌법 질서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70년의 미래사회를 설계해야 할 중대한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경북도(도지사 이철우)는 10일, 농림축산식품부서 추진하는 ‘밭작물공동경영체육성지원’ 3차 공모사업에 3개소가 최종 선정돼 국비 15억원(총사업비 30억)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서의성농협, 청송 현서농협, 봉화농협이 선정됐으며, 이들 경영체에는 주산지 협의체 운영 및 기계장비 지원, 수확 후 제품의 품질개선을 위한 선별장, 저온저장고 설치 등에 대한 사업비가 개소당 2년간 10억원이 지원된다. 밭작물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은 주산지 중심으로 품질경쟁력과 생산혁신 역량을 갖춘 조직화?규모화된 공동경영체를 육성, 통합마케팅 조직과 계열화를 통해 시장교섭력과 지역단위 자율적 수급조절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전국 6개시도 9개 경영체가 신청해 농림축산식품부의 1차 서면평가, 2차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6개 경영체의 주산지 특화품목이 선정됐는데, 이중 경북도가 신청한 3개 품목이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서의성농협(가지)은 경북도 가지 재배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관농협으로 논에 가지를 재배해 벼농사 대비 농가소득을 2배 이상 올리고 있어 공동집하장 신축과 건조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후반기 국회를 바라보는 각 당의 셈법이 가지각색이다. 지방선거서 크게 승리한 민주당은 성과를 보일 차례다. 선거서 패배한 야당은 존재감 드러내기에 분주하다. 6·13 지방선거를 관통한 여야는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그 분수령은 개헌을 향하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각 당은 동분서주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선거 완승 이후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금의 기세를 2020 총선까지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내부에선 선거 승리를 자체적 성과라기보다 외부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야당의 지리멸렬과 남북 평화무드가 대표적이다. 다만 그 호재들은 지속되기 어렵다. 북한의 비핵화는 불투명한 상태다. 야당은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서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스스로 성과를 일궈내야 하는 형국이다. 후반기 준비 야당은 선거 기간 내내 힘을 이어가지 못했다. 선거 결과가 그 방증이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굵직한 사안마다 민주당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여당을 견제하는 제1야당의 역할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친문(친 문재인)이 분화하고 있다. 진문(진짜 친문)·뼈문(뼈 속 깊이 친문)·범문(범 친문)·신문(새로운 친문) 등 종류도 다양하다. 더불어민주당 8·25전당대회(이하 전대)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여기에 진문 의원으로 구성된 부엉이 모임이 실체를 드러내면서 당내 기류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정치권에선 친문을 뿌리로 한 여러 하위 계파를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분류하는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을 종합하면 뼈문은 18대 대선 이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지근거리서 활동했던 최측근 그룹을 의미한다.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과 친문 중진인 이해찬·최재성 의원, 2012년 대선 캠프서 활동했던 김경수 경남도지사,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이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된다. 2012년부터 문파 분류 진문은 지난 19대 대선을 전후로 문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그룹이다. 주로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정부서 근무했던 인사들과 19대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서 근무했던 인사들이 이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그 많던 인물들은 다 어디를 간 것일까.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을 모셔오려는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이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당내서 일찌감치 거론됐던 선배 정치인들은 모두 고사하고 있어 인물난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고육지책일까. 당내에서는 생뚱맞은 인물들까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이 원하는 건 하나다. 당을 개혁시켜줄 적임자를 비대위원장으로 앉히는 것. 그러나 사람이 없다. 오죽하면 ‘올드보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거부당하기 일쑤다. 비대위원장을 물색하고 있는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지난 4일 비대위원장 후보 명단에 포함됐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이 준비위에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줄줄이 퇴짜 후보 명단에 포함된 올드보이가 더 있다. 이 전 총재 외에도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그들이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김 전 의원. 앞서 당 내에선 ‘김종인 모델’을 가장 이상적인 혁신 모델로 제시하는 의견이 존재했다.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총 9266명의 후보가 저마다의 경쟁력을 내세워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 결과 4028명의 지역 일꾼이 선출됐다. <일요시사>는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6·13 당선인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첫 번째는 충남 천안병 보궐선거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이다. 이번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9명의 의사 출신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중 생존자는 단 1명. 바로 30여년간 신경외과전문의로 활동한 윤일규 의원이다. 문재인 대통령 자문의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정직함과 성실함을 우선 가치로 두고 살아왔다며 힘줘 말했다. 그래서일까. 인터뷰 내내 그는 정책보다 정략에만 몰두하는 기존 정치인의 행태를 경계했다. 그리고 자신이 치료한 환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윤 의원과 일문일답. - 당선 소감부터 ▲나 같은 사람을 뽑아준 지역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일을 맡아서 앞으로 어떤 고난의 길을 걷는다 하더라도 선택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 국회에 입성했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의 방북 이후 북한의 후속조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한미는 각각 경제협력과 연합 군사훈련 중단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의 길목을 터준 셈이다. 비핵화의 시작과 끝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있다.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이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 사이에는 얽히고설킨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길이 멀고도 험한 까닭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하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그는 지난 5일, 워싱턴을 출발해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이전에도 북한을 두 번 방문해 북미 간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세 번째로 북한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가 변함없다는 방증이다.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만남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으로 봐도 큰 무리가 없다는 해석이다. 계속되는 협상 폼페이오 3차 방북 폼페이오 장관은 기존의 CVID 원칙(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남북 경협이 시작됐다. 북핵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의 연장선이다. 남북은 최근 철도와 도로에 대한 회담을 마쳤다. 인프라 투자를 통해 이전보다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대북 지원은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다분했다. 이번엔 다르다. 북한 역시 단순 원조를 떠나 경제 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남북은 최근 판문점서 철도 및 도로협력 분과 회담을 연이어 개최했다. 남북 경협의 토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까닭이다. 남북은 이번 회담서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함께 현대화 사업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한 남북 간 협의는 지난 2008년 개성공단 회의 이후 약 10년 만이다. 철도·도로 남북 회담 철도와 도로는 교류의 시발점으로 꼽힌다. 교통 인프라의 개선으로 가시적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남북은 이번 ‘철도회담’서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문제에 대해 다뤘다. 우선 남북은 북측구간(금강산∼두만강, 개성∼신의주)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 달 중순경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문산∼개성)과 동해선 연결구간(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조문한 지 이틀 만이다. 안 전 후보는 “성공이 끝이 아니다. 그렇다고 실패가 완전한 마지막도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당 안팎에선 안 전 후보의 책임론과 함께 정계은퇴설이 피어올랐다. 안 전 후보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여겨지는 까닭이다.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와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는 당의 간판이자 중심축으로 통한다. 유 전 대표는 지난 6·13지방선거 직후 대표직을 사퇴했다. 안 전 후보는 미국행을 택했다. 이들은 당의 일선서 물러났다. 당의 두 축이 흔들리면서 바미당은 정계개편 시나리오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선거 참패의 영향도 개편 바람을 몰고 왔다. 바미당은 지난 선거에서 출마자 99%가 낙마했다. 99% 낙마 일각에선 당 해체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바미당은 중심잡기에 나섰다. 바미당은 지난 지방선거 패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향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김관영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다음날엔 ‘바른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