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7·10 부동산대책’은 ‘다주택자 규제 강화, 실수요자 공급 확대’로 요약된다.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종합부동산세 중과율을 2배 가까이 인상하는 동시에 단기 거래에 대한 양도소득세율도 대폭 끌어올려 ‘보유세 인상·거래세 인하’라는 기존 세제공식을 뒤집었다. 6월과 7월 이어진 초강력 부동산 대책 해당되지 않는 수익형 상품이 호재로? 실수요자 공급은 집값 폭등으로 인해 상실감이 큰 무주택자와 신혼부부 등 청년세대 지원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다주택자 규제엔 일정부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되지만, 종부세율만 인상해서는 투기 수요를 원천차단하기 어렵고, 관건이던 등록임대주택의 경우 기존 사업자에겐 세제혜택을 유지하기로 해, 시장에 ‘집을 팔라’는 신호를 주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 실수요자 확대 이번 대책의 주된 특징은 기존 관행을 깨고 보유세 인상과 동시에 거래세도 올렸다는 점이다. 양도소득세 세율이 주택 구매 후 1년 미만 보유 매매 시 기존 50%에서 70%로, 2년 미만 보유 매매 시 기존 40%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DB그룹이 오너경영 체제로의 회귀를 알렸다. 전문경영인 아래서 실무를 익힌 젊은 황제는 옛 영광을 재현해야 하는 숙명을 안게 됐다. 다만 후계자가 짊어진 짐은 그리 만만한 것들이 아니다. 미래 먹거리를 챙겨야 하는 건 물론이고, 자질에 대한 물음표도 떨쳐내야 한다. 회사를 위해서라도 아버지와 철저한 선긋기가 요구된다. DB그룹(옛 동부그룹)은 1969년 1월 설립된 미륭건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은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 시절 자본금 2500만원으로 회사를 차렸고, 미륭건설은 1970년대 중동 건설 시장 진출을 계기로 급격히 사세를 키웠다. 중동서 벌어들인 외화를 밑천으로 한국자동차보험(현 동부화재)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동부그룹이 한때 금융·철강·반도체·농업 등을 영위하는 6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서열 10위권 대기업집단으로 발돋움하게 된 배경이다. 다사다난 수난사 하지만 동부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급격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1조3000억원을 들였던 동부제철 전기로 사업은 처참한 실패로 결론났고, 주력 계열사들은 연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EMP(ETF Managed Portfolio)는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ETF를 활용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다양한 글로벌 ETF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분산투자할 수 있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전세계 ETF 시장 규모는 6조달러(약 7000조원 이상)에 육박하며 7000개가 넘는 상품이 상장돼있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국내 EMP펀드 시장은 8000억원 이상으로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올해만 수탁고가 약 3000억원 증가하고 업계 상품 출시도 이어지는 등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연초 이후 성과는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펀드가 22.01% 수익률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1년 수익률도 선두를 달리는 등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설정액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펀드는 ETF를 활용해 글로벌 혁신기업에 투자한다. 하드웨어 기반의 혁신기술에 집중하면서 장기투자 관점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섹터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기술에도 관심을 갖는다. 해당되는 기업은 IT섹터뿐만 아니라 산업재, 소비재, 헬스케어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새벽 배송업체로 잘 알려진 ‘마켓컬리’(대표 김슬아)서 최근 위생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이지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고객에게 배송된 상품 안에서 물류센터 직원이 수차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일회용 위생모와 장갑이 발견됐다. 지난 2월부터 전국이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배송업계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이번 위생 논란으로 마켓컬리가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10일 오전에 집 앞으로 배송된 마켓컬리 상품 박스를 개봉하면서 경악할 수밖 없었다. 포장 작업자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너덜너덜한 위생모자와 장갑이 양상추, 비빔밥 세트 등 신선식품들과 함께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안 그래도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위생에 신경이 쓰이는 상황인데 양상추 등 신선식품에 누가 얼마나 썼는지 알 수 없는 장갑이 들어 있어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마켓컬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위생관리 강화를 약속했다. 신뢰를 져버린 행동에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켓컬리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죽 프랜차이즈 ‘본죽’의 다양한 사업은 장밋빛 미래를 가져다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군들이 시작부터 삐그덕 거리면서 빚에 의존하게 됐다. 재무상태에 비상이 걸린 본죽은 탈출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김철호 본아이에프 대표의 시작은 미비했다. 전문점 창업을 구상한 것은 1999년 친구와 함께 창업 컨설팅사를 운영하면서부터다. 그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중 죽 전문점을 떠올렸다. 3년 동안 철저한 준비 끝에 부인과 함께 2002년 9월 대학로에 ‘본죽’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25평 규모의 첫 직영점을 열었다. 25평 규모 첫 직영점 이후 본죽은 승승장구했다. 본죽은 창립 이후 10년간 전국에 1272개의 가맹점을 오픈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06년 7월 제2 브랜드인 ‘본비빔밥’을 출시했고 2008년에는 국수 브랜드인 ‘본국수대청’을 추가 출시했으며 2012년 ‘본도시락’ 가맹사업에 나서며 죽에만 그치지 않고 사업군을 확장했다. 하지만 본죽의 외형성장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8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코로나19 사태는 창업 운영전략을 획기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점포의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효율적인 점포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많은 실직자들과 장기구직자들이 더 이상 일자리를 찾는 것도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이다. 할 수만 있다면 부부나 가족이 힘을 모아 창업에 매달리는 사례가 쏟아지는 이유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고 전략적인 접근을 못하면 부부창업이나 가족창업은 부부 가족 간 또다른 분란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최고 동업자로서 장점을 잘 살려나가야만 성공 창업에 이를 수 있다. 역할 분담 코로나19 사태 이후는 무엇보다 상권과 궁합이 맞는 업종을 골라, 최대한 운영비를 줄이고,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등 실패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일단 창업 전략의 기본을 충실히 하는 것이 창업 성공의 필수조건이다. 인건비, 재료비 등 비용은 점점 오르고 순 이익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이 창업시장의 현실이다. 경쟁이 심해 창업시장의 생산성이 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권과 궁합이 맞는 업종을 선택해야 함은 어떤 가치보다도 중요하다. 부부창업이나 가족창업은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식구이다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제로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6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동안(6월26일~7월1일)에만 제로페이로 240억원이 결제됐다. 전국적인 할인행사의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제로페이 가맹점은 지난 3월 이후 신청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6월 말 기준 총 56만9000개로 지난해 말(32만4000개)보다 75.6% 증가했다. 규모별 가맹점 현황을 보면, 가맹점 56만9000개 중에서 소상공인 점포가 54만개(95.1%)다. 특히 연 매출액 8억원 이하가 52만개(91.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에 대해 0%대의 수수료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 매출액 8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가맹점은 결제 수수료가 0%로, 전체의 91.9%인 52만개 가맹점에는 제로페이로 결제된 매출액에 대해 수수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1년6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정착 동행세일 연계 결제금 5% 페이백 가맹점 규모에 따른 결제 실적을 살펴보면,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최근 쌍용양회공업 우선주 공개 매수에 나선 한앤컴퍼니가 목표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엑시트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시기가 그렇다.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공업을 인수한 지 벌써 5년이 넘었다. 쌍용양회공업은 지난 2016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앤코시멘트홀딩스로 넘어갔다. 앞서 쌍용양회공업은 유동성 위기를 맞아 일본의 태평양시멘트가 경영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최대주주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었다. 이들은 경영권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회수하려 했다. 이후 태평양시멘트와 소송을 거치며 경영권 지분이 한앤컴퍼니로 넘어간 것이다. 경영권 매각 현재 쌍용양회공업 지배구조는 ‘한앤컴퍼니→한앤코시멘트홀딩스→쌍용양회공업→이하 계열사’로 이어진다. 한앤컴퍼니가 한앤코시멘트홀딩스 지분을 32.8% 보유하고, 다시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쌍용양회공업 지분 77.69%를 쥐고 있는 형태다.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공업 경영권을 인수한 지 5년을 넘은 상황이다. 투자금 회수를 위한 엑시트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한앤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현장지원단’을 설치한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위기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먼저 ‘소상공인·자영업자 위기관리 현장지원단’을 설치해 금융지원 상황 등을 분석하고 현장 애로·건의사항을 파악에 나선다. 현장지원단 아래에는 실무지원반을 둔다. 산하 실무팀으로는 특별상담센터를 통해 금융 애로를 점검하는 총괄분석팀과 현장청취반 운영을 통해 업종별 동향을 파악하는 현장상황팀이 설치된다. 현장지원단장은 각 은행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여신 담당 인원들의 협의체와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개인사업자대출 활성화 또, 은행권의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 등을 더욱 활성화해 연체 우려가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세 개인사업자가 지원을 신청하기 전에 은행이 먼저 이런 프로그램을 안내할 수 있도록 직원 교육 및 제도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책 일환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p 낮춘 0.5%로 하향 조정했다. 3월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빅컷’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2번째 기준금리 인하 조치다. 금리 인하는 대출이자 부담 감소로 부동산시장의 투자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 이런 가운데 예·적금 상품 대비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안정적인 임대 수요를 확보한 상가,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섹션 오피스 등으로 갈 곳 잃은 시중의 여유자금이 흘러가고 있다.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상품 특성에 따라 연일 쏟아지는 부동산 대책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물론 대출이나 세금 면에서도 유리하다.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를 많이 사용하는 상품으로, 역세권이나 대기업이 몰린 업무지구, 산업단지 인근 등 입지여건에 따라 투자 성패가 갈린다. 입지가 좋을수록 임대수요가 몰리고, 발전 가능한 지역인지에 따라 가치가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중고차 판매대수는 224만대(매매업자간 이전거래 제외)에 달해 178만대가 판매된 신차시장의 약 1.3배가 큰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으나 거래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질은 낮고 사기 판매 등의 불법적인 거래는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통계에 따르면 2018년 1월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중고자동차 중개∙매매 관련 불만 상담건수는 총 2만783건이 접수됐다. 품목별 순위서 중고차 중개∙매매는 스마트폰과 침대, 정수기 대여, 점퍼·재킷류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가격이 1000만원 대에 이르는 고가의 내구성 소비재 중에서는 불만이 제일 많은 상품이다. 연간으로도 2014년 1만2875건, 2015년 1만1800건, 2016년 1만1058건, 2017년 1만392건 등 매년 1만건 이상의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 이처럼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가 불만이 높은 이유는 실제 차량의 성능과 상태를 조작해 판매하는 등 불법·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구입 과정서 소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패션그룹형지가 전개하는 유러피안 컨템포러리 캐주얼 ‘올리비아하슬러’가 ‘애견 영상 공모전’ 수상자를 초청해 상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지난 7일, 패션그룹형지 역삼동 본사에서 진행한 이번 상금 전달식에는 최종 당선작 2팀 및 올리비아하슬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영상 공모전은 ‘반려견과의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2월3일부터 3월8일까지 진행했으며, 다양한 견종의 재치 있는 영상이 다수 공모됐다. 올리비아하슬러는 지난달 피아미디어 김원효 대표, 애드테인먼트 박형민 대표, 펫케어 한경담 대표 등 다방면의 전문가를 초청해 내부 관계자들과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최종 당선작 <러브 마이 쪼꼬>는 반려견과의 정서적 교감과 더불어 요리, 산책 등 다양한 테마와 내레이션을 엮어 반려견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제작했다. 밀레니어 세대의 젊고 개성 있는 감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최종 당선작 2팀, 밀레니어 세대의 젊은 감성… 완성도 높은 촬영 및 편집 기법 돋보여 이 외 우수상 40팀 선정 ‘의류 모바일 상품권&rsquo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회사가 그룹의 최상단을 맡고 있다. 오너 일가는 매출 ‘0원’ 회사를 앞세워 그룹의 지배력을 공고히 한 것은 물론이고, 각종 담보거래를 수행 중이다. 덕분에 허울 좋은 지주사는 옥죄는 차입금 부담으로 인해 이자를 메꾸는 것도 벅찰 지경에 몰렸다.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이하 티앤엠)는 2001년 4월 광고대행을 주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지금껏 영업 활동은 극히 미미했다. 재무제표가 첫 공개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티앤엠은 단 3개 회계연도에 매출을 발생시켰고, 이마저도 큰 금액은 아니었다. 2005년(6900만원)이 최대였고, 2014년과 이듬해에는 각각 4400만원, 2400만원에 불과했다. 누적 매출 총합이라고 해봐야 1억4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간접 지배 매출은 민망한 수준이지만, 판관비 지출은 매년 발생한다. 이로 인해 2005년(4300만원)부터 지난해(7200만원)까지 15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1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실적만 보면 근 20년간 생존이 기적에 가깝지만 자산 규모를 파악하면 얘기가 또 달라진다. 지난해 말 기준 티앤엠의 총자산은 4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국테크놀로지그룹서 의미심장한 지분 승계가 이뤄졌다. 놀랍게도 회장이 가리킨 화살표는 장남이 아닌 차남이었다. 아버지의 선택이 차남을 향하면서 장남은 졸지에 최전선서 밀려날 처지에 내몰렸다. 훗날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져도 딱히 이상할 것 없는 모양새다. 한국타이어 기업집단은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차남인 조양래 회장이 지난 1986년 계열 분리하면서 그룹의 토대가 세워졌다. 지주회사는 지난해까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라는 사명을 썼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다. 기업집단의 정점에 위치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한국네트웍스, 한국카앤라이프 등의 계열사를 지배한다. 회장님의 둘째 사랑 그룹은 지난해 초 조양래 회장이 경영 일선서 물러난 후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차남 조현범 사장이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를 이끄는 형제 경영을 해왔다. 두 사람은 각자의 영역서 착실히 기반을 쌓아왔다. 1970년 태어난 조 부회장은 국내서 중학교까지 졸업한 뒤 미국 힐스쿨 포츠타운고등학교와 시러큐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국타이어서 글로벌 해외영업본부장, 마케팅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다. 단발성으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불매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일본 제품들은 하나둘 국내 소비자의 손길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은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됐다. 불매운동이 1년간이나 지속될 수 있었던 배경은 소비자들의 자발적 참여였다. 일본 제품을 집약하면서 대체품도 함께 제시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현재까지도 ‘NO 재팬’ 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자발적 일본 기업과 제품들에 대한 직격탄은 상당했다. 국내 대체품이 있는 경우, 상당한 타격을 맞았다. 맥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산 맥주는 국내서 상당한 위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편의점 매출에 있어 ‘효자 제품’으로 통했다. 하지만 오늘날 일본산 맥주는 매출 순위서 5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도 모자라 반품되거나 폐기될 처지다. 불매운동 직후인 지난해 3분기부터 일본 맥주 매출은 급감하기 시작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직전년도에 비해 80.9% 주저앉았다. 4분기에는 95.2%로 급감했고, 올해 1분기에는 96.4%로 악화일로를 걸었다.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과거 형제의 경영권 다툼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신라그룹. 창업주 별세 이후 지분 상속 등이 진행되면서 별다른 분쟁은 없었다. 현재 그룹은 창업주의 동생 일가서 도맡고 있다. 눈길이 가는 건 창업주 일가를 중심으로 지분이 매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라그룹은 신라교역, 신라섬유, 신라에스지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중견그룹이다. 그룹 지주사 신라홀딩스를 정점으로 지배구조가 구축된 형태다. 창업주는 고 박성형 명예회장. 그는 지난 1953년 사업을 시작해 오늘날 신라그룹의 터를 닦았다. 특히 한국 섬유업계서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53년 출범 중견그룹 현재 그룹은 창업주의 동생인 박준형 회장이 도맡고 있다. 다만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형제들은 과거 경영권을 놓고 충돌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두 형제는 신라교역 지분을 놓고 법적 분쟁을 겪었다. 당시 신라교역은 사실상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던 회사였다. 박성형 명예회장은 박준형 회장과 조카인 박성진씨를 상대로 예탁증권 공유지분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앞서 박성형 명예회장은 박준형 회장과 박성진씨에게 신라교역 주식을 넘겼는데, 본인의 동의 없이 거래가 이뤄졌다
수제 샌드위치 카페 ‘샌드리아’는 건강한 간편식을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한국의 간편식 문화는 햄버거가 주도했지만 몇 년 전부터는 거의 샌드위치로 넘어오고 있는 추세다. 그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샌드리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에 100호점을 돌파하며, 글로벌 브랜드 ‘써브웨이’에 이어 2위 자리를 점유하고 있다. ‘샌드리아’는 점포에서 직접 빵을 굽고,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속재료를 넣어 즉석에서 만드는 수제 샌드위치를 콘셉트로 내세운다. 본사 공장에서 반죽하여 공급하는 생지를 발효기에 넣어서 두 시간 이상 발효시킨 후, 오븐기에 넣어 구우면 점포 내에 구수한 빵 냄새가 진동한다. 이처럼 웰빙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그만인 샌드위치가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개성 존중 샌드리아는 단계별 주문 방식으로 수제 샌드위치를 판매하며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다. 우선 첫 단계로 빵 5종 중 하나를 고른다. 두 번째 단계에서 15가지 속재료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마지막으로 커피 및 기타 음료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고객이 단계별로 주문하면, 빵과
정부가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K-팝과 융합한 새로운 비대면 라이브 방식의 전국적인 판촉행사를 실시한다. ‘K-방역’에 이어 ‘K-세일’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은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K-팝과 K-라이브커머스가 융합된 형태로 ‘비대면 K-세일’의 새로운 장르를 여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SM, CJ ENM 등 K-팝 대형기획사들과 협업을 통해 유명 인플루언서, 부처장관·지자체장 등이 쇼호스트로 출연하는 라이브커머스 방송, 중기·소상공인 제품 PPL이 접목된 K-팝 비대면 라이브콘서트 등 K-팝과 융합한 새로운 비대면 라이브 방식의 판촉행사를 시도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미스터 트롯>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동원 군을 디지털 캠페인 광고 영상의 모델로 선정했다. 정동원은 자신의 노래 ‘효도합시다’를 개사해 동행세일 캠페인 송 ‘동행합시다’를 불렀다. 동영상 공유 앱 ‘틱
연수입 2400만원 이상 이듬해 3월 말까지 복식부기·전문직 사업용 계좌도 신고해야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정해진 기한 내에 사업용 계좌를 등록하고, 현금영수증 가맹점에 가입해야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사업용 계좌는 복식부기대상인 개인사업자와 전문직 사업자가 신고대상이다. 복식부기의무자는 복식부기의무자에 해당하는 과세기간의 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사업용 계좌를 신고해야 한다. 전문직사업자의 신고기한은 사업개시일 다음 과세기간 개시일부터 6개월 이내다. 보통 관할 세무서가 사업용 계좌 신고에 대한 안내문을 보내므로, 이를 받으면 바로 신고하는 것이 좋다. 사업용 계좌를 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으면 해당 과세기간에 대해 중소기업특별세액감면 등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리고 가산세를 부과하는데, 해당 과세기간의 수입금액X(미신고기간/365)X0.2%와 거래금액X0.2% 중 큰 금액을 적용한다. 직전 과세기간의 수입금액이 연간 2400만원 이상인 사업자는 현금영수증 가맹점에 가입해야 한다. 현금영수증 가맹점에 가입하면 고객에게 현금영수증을 발행할 수 있다. 기한은 연수입 2400만원 이상이 된 다음 해의 3월31일까지다. 전문직 사업자 및 현금영
0%대 기준 금리로 은행 예적금 상품에 대한 메리트가 줄어들면서 소액으로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 여건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 재테크를 꿈꾸는 많은 수요자들은 1억~2억대로 투자 부담은 적고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소액 투자가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 대표적인 소액투자처로 소형 오피스텔과 섹션 오피스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1억~2억대의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규제가 적다. 1인가구와 1인기업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그 원인의 하나다. 1억~2억대 투자 가능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1인가구는 총 599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29.8%를 차지했다. 올해 1인 가구 수는 600만가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 617만가구를 시작으로 2030년 744만가구, 2045년에는 832만가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오피스텔의 주거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실제 지난 2015년 1인가구 가운데 오피스텔 거주자는 19만453명이었으나 이듬해 22만4738명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2017년 26만7926명으로, 2018년에는 29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