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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6.02.02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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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연재소설] ‘몽키하우스’ 미군 위안부 수용소 ⑫한국인 출입금지 구역

“국보는 남대문이나 동대문이 아니라 ‘나라 보지’를 말하는 거야. 국가에서 우리 몸뚱이를 이용했으니…그 무서운 곳을 ‘언덕 위의 하얀 집’이라 부른 건 낭만이 아니라 야유하기 위해서였지…우리 보지는 나라의 보지였어!” <어느 위안부 할머니의 절규> 청운은 문득 놀랐다. 무대 위에서 붉은 빛을 흩뿌리며 춤추는 댄서가 아까 길을 안내해 준 ‘붉은 여자’ 같았던 것이다. 화장을 진하게 한 하얀 얼굴과 붉은 빛이 도는 긴 머리카락…. 붉은 여자 청운은 눈을 가느스름히 뜨고 살펴봤으나 곧 커다란 미군들이 무대 앞으로 바짝 다가들어 광란적으로 함께 춤추기 시작했기 때문에 잘 알아볼 수가 없었다. 잠시 후 청운이 맥주를 마시고 잔을 탁자에 놓는데 어떤 이상스런 사내가 다가와 섰다. “손님, 여긴 한국인 출입금지 구역입니다. 이방인은 여기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한국 사람이 이방인이라구요?” 청운은 놀라 반문하며 사내를 쳐다보았다. 중절모를 쓰고 눈이 엄한 빛을 띠었으며 코 밑에 히틀러 같은 수염을 달고 있었다. 검은 윗도리의 소매가 좀 짧아 손목이 드러난 팔에 필살 무기인지도 모를 지팡이를 건 모습이었다. “손님, 저급한 민족은 강하고 고급스런 종족의 지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