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낮밤 다른’ 변태교사의 두 얼굴

  • 강현석 angeli@ilyosisa.co.kr
  • 등록 2013.11.04 13: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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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생이 초등생과 성관계

[일요시사=사회팀] 한 초등학교 교사가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들어 교사들의 성추문이 잇따라 터지면서 교육 당국도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교육 일선에선 이번 사건의 여파가 어디로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충북에서 근무 중인 한 초등학교 교사가 12살 초등학생을 상대로 성관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충북지방경찰청은 충북 음성지역 모 초등학교 교사 A(31)씨를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부모 신고로 덜미

경찰 조사가 마무리된 이 사건은 현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스마트폰 조건만남 애플리케이션 채팅으로 알게 된 초등학교 6학년 B(12)양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 오후 3시께 영동군 영동읍 한 모텔 객실에서 B양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다른 초등학생과 성관계를 맺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별건의 성매수 사건을 조사하던 중 A씨의 성매수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최근 온라인에서 성행하고 있는 조건만남 채팅에서 B양을 꾀어냈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지도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B양과 성관계를 맺고도 학생들을 가르쳤다.


B양의 부모는 “자신의 딸이 어떤 남자와 성관계를 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건을 조사하던 중 B양이 스마트폰을 통해 A씨와 채팅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둘의 대화를 수상쩍게 여기던 경찰은 곧 A씨를 불러 심문 끝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양이 초등학생인 것을 알고도 성관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앞서 A씨의 가족들은 지난달 16일 A씨를 대신해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언론보도 직전까지 A씨의 사직서 제출 여부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급기관인 충북도교육청 역시 해당 학교로부터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뒤늦게 사건 진화에 나선 교육청은 검찰로부터 범죄사실 통보서가 오면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속단은 이르지만 A씨에게는 파면 등의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A씨는 충남 천안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 지난달 12일 A씨는 피의 사실에 부담을 느끼고 자살을 기도했다.

지난달 일부 언론은 A씨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 지역 언론은 교육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 “A씨가 공황장애와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건만남 채팅으로 만나 돈 주고 모텔행
“평소 조용했는데…”사표 내고 자살시도


A씨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던 교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사는 “A씨가 평소 조용한 성품의 소유자였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교사도 “온순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경찰 수사에 비교적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경찰은 사건을 송치하면서 불구속 의견을 냈다. 그러나 추가 범행이 밝혀진다면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B양과 성관계를 맺은 다른 남성 역시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번 초등생 성매수 사건은 얼마 전 있었던 현직 교사의 10대 성매수 사건과 맞물려 교육계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충북지방경찰청은 가출 청소년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중학교 교사 K(32)씨 등 55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K씨는 조건만남 애플리케이션 채팅으로 알게 된 C(16)양을 차 안으로 유인해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C양은 가출 후 머물 곳이 없던 가출청소년이어서 충격을 더했다.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교사가 오히려 성매수를 했다는 사실에 우리 사회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

그런데 불과 석 달 만에 동일한 수법의 범죄가 같은 지역에서 발생하자 교육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충북 괴산에 있는 모 중학교 교사가 학생의 팔과 어깨를 더듬는 등 과도한 신체 접촉을 하다가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안팎의 우려는 더욱 증폭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점차 대담해지는 우리 사회의 성의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지난 5월 1심 판결이 난 한 초등학교 교사의 성관계 파문은 여러모로 이번 사건과 비교된다. 

지난 2011년 강릉 모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한 강모(30)씨는 초등학교 6학년인 자신의 여제자(13)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다.

강씨는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여제자와 서로 사랑한 사이”라고 주장했고, 여제자 역시 “선생님을 사랑한다. 선생님이 성폭행한 것이 아니다”고 진술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함께 항변했지만 뒤이은 조사에서 강씨가 여고생이 된 옛 제자(16)를 집으로 불러 성관계를 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강씨의 거짓말은 탄로 났다.

사건을 판결한 춘천지법 강릉지원 제2형사부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씨에게 징역 8년이란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3세 미만의 아동에 대해 성적 가치관 형성을 지도하고 보호해야 할 초등학교 교사가 어린 제자를 수차례 간음한 것은 죄질이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교사 성범죄 잇달아

그리고 위 사례와 가해자와 피해자의 나이 등이 유사한 이번 사건도 비슷한 형량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 중 강간죄의 경우 기본 권고형량을 8∼12년으로 정하는 등 최근 양형기준을 강화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성매매 교사들은 지금…
‘솜방망이 처벌’버젓이 교단에

대구·경북지역 성매매 교사들이 버젓이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교원 징계현황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 성매매와 성추행으로 징계에 회부된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각각 감봉 1개월, 정직 1개월의 징계에 그쳐 논란이 되고 있다.

주 의원은 성범죄 등이 연관된 대구지역 교사 징계가 2011년 37건, 2012년 52건으로 나타났고, 경북지역은 2011년 36건, 2012년 50건으로 집계돼 일선 학교 교사들의 윤리의식 강화방안과 처벌기준을 강화를 요구했다. 같은 지역 교사 중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사례는 모두 123건이었으며, 이중 34%는 해임 또는 파면을 당했으나 나머지 66%는 감봉, 정직 등의 가벼운 징계가 내려졌다고 주 의원은 전했다.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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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축출’ 가시화 한동훈 광야에 서나

‘국힘 축출’ 가시화 한동훈 광야에 서나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당원 게시판 연루 의혹 가능성을 사실로 확정 짓고 있다. 같은 당 장동혁 대표도 한 전 대표 축출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는 점점 광야로 내몰리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실상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축출 의지를 드러냈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었으나 ‘걸림돌’이라고 호칭했다. “제거돼야 통합 가능” 장 대표는 이날 “당내 통합에 걸림돌이 있다면 제거돼야 대표가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는 개인적 감정에 따라 움직이거나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당원과의 관계를 해결해야 할 당사자인 어떤 걸림돌은 그걸 해결하지 않고는 연대·통합을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의 주요 화제 중 하나는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당원 게시판 의혹이다. “한 전 대표 가족들의 명의를 이용한 아이디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을 다수 작성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비난 글을 작성한 문제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같고, 전체 87.6%는 2개의 IP로 작성된 여론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 후 연루자들의 탈당·대규모 게시글 삭제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도 별도의 자료를 발표했다. 그는 “해당 IP를 사용한 계정 10개 중 4개는 같은 휴대전화 뒷번호·같은 선거구(서울 강남병)을 공유한다”며 “동명이인이 이 모든 조건을 우연히 공유할 확률은 사실상 0%고, 탈당 시점도 4일 이내로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당 대표 본인·가족 명의 계정을 이용해 다수 당원이 지지하는 것처럼 위장한 것”이라며, “당심을 왜곡한 후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해서 일반 여론까지 움직이려 했다면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한 범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원 게시판 의혹을 드루킹 사건과 비교했던 사람은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다. 장 부원장은 지난달 15일 임명된 후 장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24년 11월 이 사건을 일컬어 ‘온가족 드루킹’ 혹은 ‘한가족 드루킹’ 등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 전 대표를 비난했다. 장에 한은 당내 통합 걸림돌 취급 “게시글,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 한 전 대표와 가족을 강하게 비판한 장 부원장이 사용하는 표현을 위원장 발표 자료에 담은 것을 봐선, 이날 당무감사위의 발표는 “국민의힘에서 한 전 대표를 확실하게 내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무감사위에 따르면, 한 전 대표에게 소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한 전 대표는 방송 출연으로써 하루 격차를 두고 상반된 의견을 냈다. 그는 지난달 30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당시엔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게시물이 당원 게시판을 뒤덮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가족이 익명 보장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 사설·칼럼을 올렸단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가족이 게시물을 올렸다”고 처음 인정하면서도 “저는 글을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 명의로 게시물을 올리는 게 비난받을 일이라면 가족이 아닌 저를 비난하라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제가 제 이름으로 글을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다음 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이 ‘동명이인 한동훈’ 게시물을 제 가족 게시물인 것처럼 조작해서 발표했다”면서 이 위원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어 “게시물 작성 시기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기 전·최근 등 무관한 것을 대표 사례라고 조작해 발표했는데, 저는 당원 게시판에 아예 가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지난 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이기는 변화’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자행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장 대표는 이날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으로써, 국민께 큰 혼란·불편을 끼쳤고, 당원께 큰 상처가 됐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 국민의힘이 부족했으니, 잘못·책임은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면서 “국민의힘은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으니, 과거의 일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명 개정 추진 의사도 밝혔다. 장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을 놓고,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강경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입당 원서를 직접 전달하는 형식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에 대해선 “장 대표가 국민의힘 안에 강경 보수 세력을 끌어들여 세력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이어 “고씨를 입당시킨 것과 장 대표의 비상계엄 관련 대국민 사과는 모순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고씨는 평소 한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날 김 최고위원도 고씨의 입당 원서 작성을 지켜보면서 “혹시 당원 게시판에 글 올리시면 들통난다”는 등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거를 타선 없는 국힘?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 세력을 축출하고, 완전히 윤 어게인 세력의 당으로 만들어 훨씬 더 극우화된 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고씨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입당했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도 곧 입당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거를 타선이 없는 정당이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를 내보낼 것”이라는 예측은 “한 전 대표에겐 뚜렷한 정치적 기반이 없는 것 아니냐”는 평가로부터 비롯된다. 한 전 대표의 핵심 기반은 팬클럽 ‘위드후니’다. 위드후니는 40대 이상 여성 중심으로 구성돼있고, 활동하는 노년 여성도 다수다. 하지만 선거는 결국 지역 기반으로부터 비롯된다. 한 전 대표의 가장 큰 정치적 약점으로는 지역 기반이 없다는 것이 주로 거론된다. 한 전 대표의 정치 기반에 대해선 ‘중도층·수도권 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일정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4일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중도 성향을 지닌 전국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15%는 보수 진영을 이끌면 가장 두려운 상대로 한 전 대표를 지목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중도층을 국민의힘으로 유도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그 객관적 지표는 지난 2024년 총선이다. 당시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지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108석만 겨우 건지는 참패를 당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묶어 ‘이조심판론’을 주장하면서 “야당이 2/3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선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잡아야 하는데, 왜 안 하느냐”며 비판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서울 전체 48석 중 11석을 차지했고, 인천·경기 60석 중 6석만을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 전 대표가 수도권·중도층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나올 수 없는 총선 결과”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중도층 영향력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일각에서 주장했던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 성립 가능성을 부정했다. 그 이유도 한 전 대표였다. 장 대표는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한 표현에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다”면서도 “당내 인사와 어떻게 정치를 풀어가느냐는 문제에 왜 연대란 이름을 붙이는 건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내 인사’도 한 전 대표를 뜻한다. 따라서 장 대표의 지난 2일 발언한 “당내 통합 걸림돌을 제거해야 대표가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에서 ‘걸림돌’이 한 대표라면, ‘통합’ 범위엔 개혁신당과의 연대가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지난달부터 통일교 특검법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장 대표도 “자강을 논하는 단계에서 연대를 논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도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진 않는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이었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친윤(친 윤석열)계와의 갈등 때문에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후 탈당해 창당됐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당시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잊지 않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자멸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일각에선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축출한 후 강경 보수 세력을 당내 세력화해 ‘자강’을 이룬 후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6월 대선에서 ▲서울 41.55% ▲경기 37.95% ▲인천 38.44% 등을 득표했다. 약 12% 이상의 부족분을 중도층으로부터 얻어와야 한단 사실을 모를 가능성은 낮다. 당시 이 대표는 ▲서울 9.67% ▲경기 8.84% ▲인천 8.74% 등 득표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혁보수·중도 제3지대에 두텁게 포진해 있다. 국민의힘으로선 개혁신당이 확보한 8~9%의 지지가 필요하다.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게 확실한지 아직 선거에서 검증되지 않은 한 전 대표와 달리 이 대표는 대통령선거에서 거둔 실적이 뚜렷하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최대 아킬레스건인 중도·수도권 공략을 개혁신당과 이 대표의 힘을 빌려 해결하겠다”고 생각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수도권 영향력 의문…이준석으로 대체? 지방선거 앞두고 신당 창당 가능할지 의문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를 중징계하거나 한 전 대표가 탈당하면, 한 전 대표의 운신 폭은 매우 좁아질 수도 있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라서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 정치적 영향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지방선거’다. 함께 진행되는 재보궐선거는 현시점에선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4곳이 확정됐다.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지역구도 가능성이 있지만, 후보로 확정된 의원만 사퇴해 재보선을 치른다. 그 외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진행 중이라서 재보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로는 3곳이 거론된다. 이 정도 규모의 선거에서의 선전을 바라보고 창당하는 것은 모험에 가까우며, 동력이 얼마나 될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국민의힘 친한(친 한동훈)계 의원들이 모두 한 전 대표의 정치 행보에 무조건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지역 구도가 특히 큰 힘을 발휘하는 한국 선거에서 각각 호남·영남을 지역 기반으로 둔 민주당·국민의힘과 달리 한 전 대표는 독자적인 지역 기반을 갖추고 있지도 않다. 그와 비슷한 이 대표도 젊은 유권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데다 민주당·국민의힘에서도 모두 후보를 공천한 경기 화성을에서 3자 구도를 만들어 승리했다. 특히 지방선거·재보선은 대선·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만큼 보수성이 강하며 그만큼 바람을 일으키기도 어렵다. 한 전 대표는 광야에 설 가능성이 크지만, 신당 창당은 동사·벼랑 끝에 서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 한 전 대표의 절정은 12·3 비상계엄 사태였다. 당시 한 전 대표는 계파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 진입해 비상계엄 해제에 동참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숙청을 시도하던 반대파 중 1명이 됐다. 하지만 한 전 대표의 절정은 여기서 끝이었다. “한 전 대표가 가족 관리에 실패했다”는 취지의 당원 게시판 의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한 전 대표를 서서히 옥죄고 있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이후 한 전 대표는 비상할 수 있었다. 그는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총리·여당 당정 협력 담화’ 형식의 일명 ‘한덕수·한동훈 체제’ 성립을 시도했다. 한덕수·한동훈 체제는 각계각층의 강한 비난 때문에 실제로 성립되진 못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친한계 일원이란 평가를 받는 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4명이 전원 사퇴해 지도부가 붕괴하는 상황을 겪었다. 한때 핵심 측근이었던 장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한 전 대표 퇴출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황으로 이어진 한 전 대표 최대의 패착은 2024년 12월11일 장 의원이 입을 굳게 다물고 당 대표실을 나갈 때, 문을 잡고 미소 지었던 순간이다. 폭발까지 도화선은? 폭발이 일어날 때 트리거는 하나다. 하지만 폭탄까지 가는 도화선은 여러개일 수도 있다. 트리거가 터져 폭발이 일어나면, 폭발까지 가는 도화선도 모두 다 터진다. 장 대표는 총선이 아닌 지방선거·재보선을 앞두고 그 트리거를 만지고 있다. 트리거가 당겨지면 한 전 대표는 광야에 선다. 한 전 대표는 과연 광야에 서게 될까?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