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여행코스 ④속초관광수산시장·청초호 호수공원·아바이 벽화마을

지친 일상에 쉼표, 속초 감성 힐링 여행

속초는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입안 가득 퍼지는 즐거움과 호숫가의 평온함, 그리고 골목길의 정겨움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도시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지친 일상에 쉼표를 찍어줄 속초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 세 곳을 중심으로 속초만의 깊은 정취를 만끽해 보자.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속초 시내에 있는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오래전부터 지역 사람들의 삶이 담긴 곳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먹거리로 여행을 오면 꼭 들러야 하는 장소가 됐다. 가장 먼저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은 평일에도 사람들이 줄이 이어지는 술빵 집이다.

속초 대표 전통시장

갓 쪄낸 따끈한 상태로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한 맛과 폭신한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진다.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한 단맛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시장의 대표 주전부리로 자리 잡았다.

속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름, ‘만석닭강정’ 또한 시장 투어의 핵심이다. 시장 안에서도 지점이 여러 개 있는 인기 만점 강정집이다. 시장을 걷다 보면 닭강정 상자를 든 사람들이 간간이 보이는데 식어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특유의 비법 덕분에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강원도의 정직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감자전을 놓쳐서는 안 된다. 감자전은 미리 준비한 반죽이 아니라 주문 즉시 강판에 감자를 직접 갈아내어 부쳐주는 것이 특징이다. 갓 갈아낸 감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는 투박하지만 깊은 정성을 느끼게 한다.

속초에 왔다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명물은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다. 주문과 동시에 갓 조리해서 내어주는데 그중 바삭바삭한 누룽지오징어순대는 정말 추천한다.

지하의 수산물 회센터에서는 각종 수산물과 건어물, 대게, 어패류 등 신선한 해산물을 포장하거나 바로 그 자리에서도 먹을 수 있다. 동해의 신선함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시장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나만의 숨은 맛집을 찾는 재미 또한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정겨운 인심과 다채로운 맛이 공존하는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든든한 한 끼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담아보길 바란다. 마감 시간대에 방문하면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추가로 온누리상품권도 미리 충전해 두면 더욱 알뜰하게 즐길 수 있다.

속초 시내 중심에 자리 잡은 청초호는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닮은 거대한 석호이다.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산책로와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는 도시 속 쉼터이다. 나선형 모양의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엑스포타워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원도의 미래를 상징하는 엑스포타워는 높이 73.4m로, 속초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속초 대표 힐링 명소 3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호수 한가운데 세워진 청초정에 다다른다. 시원한 호수 바람을 맞으며 걷는 산책로는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기분을 선사한다. 특히 잔잔한 호수 위로 오리들이 여유롭게 떠다니는 모습은 그 자체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풍경이다. 청초정에 앉아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윤슬과 그 위를 유영하는 오리들을 감상하며 잠시 머물며 쉬어 가기 좋다.

청초정 주변에는 호수 너머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망원경 너머로 호수 위를 한가로이 떠다니는 새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거나, 멀리 보이는 설악산의 능선을 가깝게 마주하는 경험은 산책의 또 다른 재미를 더해준다. 맨눈으로 볼 때와는 또 다른 청초호의 섬세한 풍경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원 한편에는 청초호의 청룡과 영랑호의 황룡에 얽힌 사랑 전설을 담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전설의 의미를 되새기며 조형물을 구경하는 재미는 산책에 소소한 즐거움을 더해준다. 호수공원 곳곳에는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감성적인 포토존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조형물을 배경으로 재치 있는 사진을 남기며 산책의 재미를 더해 보시길 바란다.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여행자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아늑한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햇빛이나 가벼운 비바람을 막아주는 가림막이 설치된 벤치는 걷다 지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호수 풍경을 온전히 눈으로 담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가림막 아래 의자에 앉아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고 있으면 도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여유로움이 마음 가득 채워진다. 잔잔한 호숫가를 따라 걷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자에 앉아 물 위를 떠다니는 오리들을 구경하거나 벤치에서 잠시 쉬어가며, 도심 속에서 느끼기 힘든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

조용한 골목길이 이어지는 아바이 벽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 내려온 함경도 실향민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삶의 터전이다. 낮은 지붕과 좁은 골목 사이사이는 이제 화려하고 정겨운 벽화들로 채워져, 그 시절의 애환을 따뜻한 예술로 풀어내고 있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피난민들이 전승해 온 무형유산 ‘속초 돈돌라리’를 표현한 벽화도 만날 수 있다. 또한 골목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아톰과 스머프 같은 추억의 만화 주인공을 그린 벽화도 눈에 띈다. 이러한 캐릭터 벽화들은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골목길 산책에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아바이벽화마을

아바이벽화마을은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에 조성된 벽화 거리이다. 벽화를 감상할 때는 주민들의 일상을 배려하는 마음도 필요하다. 벽화는 아바이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지만, 신수로 남쪽 골목길 주변에 비교적 많이 조성되어 있다. 좁은 골목길 담장마다 그려진 귀여운 벽화들은 걷는 내내 소소한 즐거움을 더해 준다. 마을의 옛 모습이 남아 있는 따뜻한 골목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여행의 추억도 남기고, 아바이벽화마을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껴보자.

 

<여행 정보>

-속초관광수산시장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중앙로147번길 12, 주차 요금: 30분 이내 400원(30분 초과 시 10분당 200원)
※1일 주차권: 1만원, 문의: 033-635-8433, 033-633-3501

-청초호 호수공원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엑스포로 140 (교동), 문의: 033 -639-2690(속초시종합관광안내소)

-아바이벽화마을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청호동 4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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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5월9일 이후 파장

‘폭풍전야’ 5월9일 이후 파장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정부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면 어김없이 따라붙는 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고 SNS에 적었다. 지난 1월 다주택자 관련 글을 쓰면서 한 말이다. 이제 그 말의 결과가 곧 나온다. 부동산 가격은 매매자의 심리에 영향을 받는다. 사람의 마음은 다양한 이유로 바뀔 수 있다. 동시에 다른 사람의 행동에 쉽게 휩쓸린다. 부동산 시장에 작은 불씨가 떨어지면 순식간에 큰불로 번지는 이유다. 부동산 가격이 요동칠 때마다 전문가는 저마다 원인을 분석하지만 명확한 답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 정권 흔드는 집값 이슈 그럼에도 부동산 문제는 정부가 손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내 집 마련’이라는 DNA를 갖고 태어난 듯 부동산을 꼭 가져야 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 자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에 집중돼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집값은 집을 가지고만 있으면 언젠가 반드시 오른다’는 믿음에 기반한다. 이재명정부는 부동산에 대한 국민의 절대적인 믿음에 균열을 내고자 했다. 부동산으로 몰리는 돈을 주식시장으로 돌리는 이른바 ‘머니 무브’를 꾀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전 ‘코스피 지수 5000’을 목표로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모두가 허황한 소리라고 말했지만 지금 그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은 없다. 코스피 지수는 이재명정부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더니 전쟁 리스크까지 뚫는 기세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6641.02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6712.73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중동발 전쟁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던 게 종전 기대감으로 상승장에 진입한 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양새다. ‘주식하면 돈을 번다’는 인식이 투자자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부는 주식시장 활성화를 촉구하면서 부동산 정책을 함께 내놨다.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집은 거주 공간이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투기 수요를 잡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정책을 펼쳤다. 돈줄을 묶고 공급을 확대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잠재우려 한 것이다. 이정부는 지난해 6월27일 수도권과 규제 지역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주택 매매 전후로 세입자를 구하는 ‘갭 투자’를 막기 위해 실거주 목적이 아니면 주담대를 받을 수 없도록 사실상 금지했다.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 X에 언급→정부, 정책 발표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대출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정책이라는 평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6·27 대책에 대해 공급 없이는 잠깐의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의 열기를 당장은 가라앉힐 수 있어도 장기적인 안정세로 이어가긴 어려우리란 전망이었다. 그로부터 3개월 뒤인 지난해 9월7일 이정부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해마다 신규 주택 27만호 착공 등 2030년까지 총 135만호를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집을 여러채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정책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여러차례 다주택자 관련 글을 올렸다. 지금까지 다주택자가 받던 세금 유예 조치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다수의 집을 가지고 있는 게 손해라는 인식을 심으려 한 것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조정대상 지역의 주택을 팔 때 양도세 기본세율(6~45%)에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 이상 소유자는 30%포인트를 가산하는 제도다. 문재인정부에서 이 세율로 시행하다가 윤석열정부가 주택 거래 활성화 취지로 2022년 5월부터 1년씩 유예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X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연장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재연장하는 법 개정을 또 하겠지 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다주택자에 관한 보수 언론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부동산 투기로 불로소득을 얻겠다는 수십만 다주택자의 눈물이 안타까우신 분들께 묻는다. 이들로 인한 높은 주거비용 때문에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수백만 청년들의 피눈물은 안 보이느냐”고 일갈했다. 지난 2월12일 다주택자 관련 정부 정책이 발표됐다. 이날 조만희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현재 예정된 일몰 기한인 2026년 5월9일 종료한다”고 최종 발표했다. 다만 임대차 상황에 따라 양도세 중과 적용과 토지거래허가제상 실거주 의무를 일정 기간 유예한다고 예외를 뒀다. 예정된 기한에 종료하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정책 내놔도 계속 올랐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 발표 이후에도 다주택자 관련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집을 여러 채 가진 공직자도 표적이 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주택과 부동산 정책의 논의·입안·보고·결재 과정에서 다주택자, 비거주 고가 주택 소유자, 부동산 과대 보유자를 배제하도록 청와대와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맞지 않는 이들을 업무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X에 “부동산이나 주택 정책에서 단 0.1%의 결함이나 구멍도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집값 폭등으로 이어진 부동산 정책에 관여했던 이력이나 이후 정책 수정 노력 등을 따져 보고 이 과정에서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투기적 주택 구입 등을 한 공직자를 찾아내 관련 업무를 할 수 없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들의 정책 설계에 참여하면 제도가 왜곡되거나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서류를 복사하는 직원조차도 다주택자라면 다 빼야 한다”고 말했다. 국무회의 과정에서 다주택자 공직자를 부동산 정책 설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지시한 내용을 점검하면서 나온 말이다. 이 대통령은 “거기에 이해관계가 절대 침투할 수 없게 해야 한다. 기안 용지 복사하는 직원조차도 다주택자는 안 된다”며 “철저히 준비를 잘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주택자를 위한 퇴로도 조금 더 열어줬다. 지난달 21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는 9일까지만 토지거래 허가 신청을 완료하면 양도소득세 중과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확정됐다. 종료 당일까지 주택 매매계약을 위한 토지거래 허가를 신청하면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국세청장도 다주택자에 대해 언급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파는 대신 자녀에게 편법으로 증여하는 사례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경고했다. 예상 밖의 시장 흐름 그는 지난달 29일 X에 “혹시라도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편법 증여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주택을 증여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실제 올해 1분기 서울 주택 증여는 3075건으로 전년보다 94.4% 증가했다”고 통계를 언급했다. 임 청장은 정당한 증여는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이 같은 사례들에서 증여세가 제대로 납부되고 있는지 의문을 드러냈다. 다주택자가 10억원에 사들여 10년 동안 보유한 시가 30억원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를 기준으로 세금을 비교하기도 했다. 임 청장은 “(이 아파트를) 양도하면 차익이 20억원인데 중과 유예 종료(오는 9일) 전에 양도하면 세금이 6억5000만원이다. 반면 증여하면 13억8000만원으로 2배 넘게 급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정상적으로 증여세를 내면 양도가 증여보다 세 부담이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증여가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인지 의문”이라고 적었다. 증여 과정에서 세금을 다 내고 있는지에 의심을 표한 것이다. 대통령의 거듭된 언급, 정부 정책, 국세청장의 경고에 다주택자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현 상황에서는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굳이 지금 팔 필요가 있나’라는 분위기가 형성돼있다. ‘정권은 영원하지 않다’라고 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실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열흘 정도 앞두고 매물이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종료가 이뤄지면 다주택자들이 내놨던 매물까지 거둬들여 집값이 요동칠 가능성도 나온다. 매물 나오길 기대했지만… 관망세 들어가면서 감소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한 달 새 25개 자치구 모두 감소했다. 다주택자를 압박하면 매물이 나오리라 기대했던 상황과 다른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2699건으로 한 달 전보다 5.9% 줄었다. 매물은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압박하기 시작한 2월 이후 늘기 시작해 지난 3월21일 8만건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 지난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 폭은 중랑구(-16.9%), 강북구(-13.3%), 노원구(-13%)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서 컸다.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도 각각 8.6%, 4.9% 매물이 감소했다. 매물 감소는 집값 상승의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 전세 가격은 0.22% 올랐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집주인들은 굳이 팔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관망세로 돌아섰고 매수자는 지금이라도 사야 한다는 생각에 매물을 살피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세입자의 고통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주택자들이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올수록 매물을 내놓지 않으면서 전세 세입자에게 불똥이 튀었다. 이미 전세로 살고 있는 세입자는 보증금 상승을 걱정해야 하고, 전세로 살길 원하는 세입자는 씨가 마른 매물 앞에 속수무책 상태다. 전세 세입자 불똥 튀나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덩달아 월세가 폭등하고 있다. 말 그대로 ‘사면초가’ 상태인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집을 사고자 하는 매수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은 없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필연적으로 가격은 상승한다. 정부의 정책 의도와 정반대 결과가 나오는 셈이다. 부동산 정책은 정권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파장이 큰 이슈다. 이재명 정부는 어떤 길을 가게 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