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8호> 백운비의 독자 운세 풀이

  • 백운비 webmaster@ilyosisa.co.kr
  • 등록 2024.12.02 14:51:17
  • 호수 15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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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용
남·1983년 10월16일 인시생

문> 아직까지 정착하지 못하고 여러 직장을 전전하며 모은 돈도 없고 사생활도 문란하며 아직 결혼도 못 했습니다. 저의 평생 진로는 어떻게 되며, 배우자는 언제 만나게 될까요?

답> 귀하는 운의 변화가 매우 심해 아직까지 정착하지 못했지만 끈기가 부족하여 준비된 것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취미는 다양하나 어떤 취미도 못 살리는 잘못된 생활 습관도 문제입니다. 쉽고 편안하게 살아가려는 생각부터 고치세요. 인테리어, 실내 장식, 조각 등이 귀하의 천직이니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적 소질과 기지를 살려 한 곳에 집중하세요. 끝은 시작만큼 중요하므로 항상 끝을 맺는 습관을 기르세요. 향후 2년 과정으로 성공의 준비를 완성하고 불운에서 완전히 벗어납니다. 결혼은 내년에 성혼으로 현모양처를 만나게 되며 소띠 중에 있고 8월생은 피하도록 하세요.

 

유정미
여·1976년 11월18일 인시생

문> 두 번의 이혼 후 삶에 지쳐 꿈도 희망도 없이 좌절과 슬픔만 남아 있어요. 이대로 인생을 마치게 되는 건지 정말 모든 것이 암담하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답> 불행한 운명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의성이 아니고 타의성 불행이니 혼자 산다면 정상은 유지하나 가정을 이루면 상대로 인해 모든 것을 잃습니다. 귀하의 운명에 가정이라는 존재가 없습니다. 미래를 독신으로 지키고 한길을 가세요. 세운과 인연이 없어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며 거부와 배신뿐입니다. 속세를 떠나 종교 속에 사세요. 진리를 전달하고 선행과 벗하고 득도하여 만인의 우상이 되는 길이 귀하의 숙명입니다. 성격이 곧고 합리적이며 정이 많고 베풀고 나눔을 좋아하는 성격도 도형과 인연을 맺게 될 천부적 기질입니다. 이제 모두 털어 버리고 가볍게 진행하세요.

 


고경익
남·1978년 3월4일 사시생

문> 한때 주식 투자의 성공으로 생활의 안정을 찾았으나 지금은 주식으로 전부 잃었습니다. 현재 운전직으로 어렵게 생계는 해결되나 빚에 쫓겨 해외 도피를 생각 중인데 길이 있을까요? 

답> 귀하는 주식 투자뿐만이 아니라 일반 잡기 등 사행놀이 쪽은 일체 맞지 않아서 패가망신을 면하지 못합니다. 한때의 성공은 일시적인 큰 운이었을 뿐 주어진 재복이 많지 않아서 횡재의 행운은 앞으로는 결코 없습니다. 귀하는 작은 그릇이니 지금의 적은 수입으로도 만족해야 합니다. 채무 해결은 앞으로 5년이 걸리며 올해 절반의 경감으로 부담을 다소 덜게 되나 5년까지는 삶의 제일 큰 과제로 이어집니다. 해외로 도피하면 미래에 더 큰 불행을 자초하게 돼 이중으로 고통을 겪게 됩니다. 2년 후 직장에서 자영업으로 발전하게 돼 일단은 생활의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공구나 부자재 유통 업종에서 길이 열립니다.

 

정운희
여·1984년 8월8일 신시생

문> 지금 국가고시를 준비하고 있으나 부모님의 암투병과 경제적 압박 등으로 목이 조여오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빨리 포기하고 일선에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답> 지금까지의 선택은 아주 잘 했습니다. 그러나 운명은 과정보다 결과로서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하며 끝을 보고 말겠다는 굳은 결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전투에 나가기 전 만반의 준비가 있어야 하듯이 지금 귀하의 경우 경제 문제와 환경의 압박에 굴복하게 되면 안 됩니다. 그리고 강한 운기가 함께해서 스스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행운의 여신은 눈앞에 와있으며 남은 시간은 아주 짧습니다. 내년에 시험 합격은 물론 경제적인 통로도 동시에 활짝 열립니다. 귀하는 성격이 곧고 집념이 강하나 자존심이 강한 것이 문제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도움을 청하고 의견을 전달하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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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