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세상에는 다양한 미신이 존재한다. 외국인들이 들으면 황당한 미신이 한국에도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한자의 영향을 받은 동양권 국가에선 숫자 4를 불길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죽을 사(死)’ 자를 연상시키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많은 엘리베이터에서 4층을 F로 표기하거나 아예 4층이 생략된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질식사 한다는 미신이 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이 괴담을 ‘팬 데스(fan death)’라 칭하며 한국에서 유명한 ‘도시괴담’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실 선풍기를 켜놓는다고 해서 산소량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공기 중 산소 비율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저산소증이나 이산화탄소 증가 현상은 생길 수 없다고 한다.
밤에 휘파람을 불면 귀신이 나타난다는 것도 있다. 이 역시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전해내려온 괴담이다. 이 말에 겁을 먹어 한밤중에 휘파람 불기를 중단한 대한민국의 어린이가 얼마나 많았던가.
어릴 적 빨간색 펜으로 이름을 쓰다 부모님에게 혼난 기억이 있을 것이다.
도대체 이 속설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여러 가설이 있는데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붉은색을 독점하고자 했던 중국의 진시황이 자신 외에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는 것을 금지했다는 설이다.
연인과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 잘 풀리지 않을 인연이면 덕수궁 근처에 가지 않아도 헤어질 것이며, 잘될 운명이라면 하루에 한 번씩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어도 백년해로할 것이다.
남자친구가 닭 날개를 먹으면 바람난다는 속설. 정말로 이 이야기를 믿고 남자친구의 손에 들린 치킨 날개 부분을 빼앗진 말자. 닭 요리에서 날개는 굉장히 맛있는 부위다.
나비를 만지고 눈을 비비면 실명한다. 친구들끼리 나비 채집을 하며 놀다가도 이 괴담 때문에 찝찝했던 기억이 있는가.
괴담은 괴담일 뿐이다. 물론 실명까진 아니어도 나비의 인편(날개 가루)이 눈에 들어갔을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눈가가 간지럽거나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