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이름 내건 프랜차이즈의 허와 실

  • 김명일 mi737@ilyosisa.co.kr
  • 등록 2012.06.14 09: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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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은 똑같은데 이름만 달라?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특허청이 지난 1998년 이후 연예인 이름을 딴 상표출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까지 10년간 27건에 불과하던 연예인 상표출원 건수는 2009년 11건, 2010년 14건에 이어 지난 한 해에만 22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12건이 출원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예인 이름 상표출원이 급증한 데 대해 특허청은 연예인들의 부업 수요와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연예인의 이름을 내건 상품과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문제점도 함께 노출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홍대에 위치한 모 연예인의 삼겹살 프랜차이즈를 찾았다. 이 연예인은 방송에서 노출된 자신의 식성 좋고 고기 좋아하는 이미지를 사업아이템으로 승화해 작년 한해에만 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해당 음식점은 근처 다른 가게들보다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가게를 찾은 한 손님은 "연예인 프랜차이즈는 왠지 믿음이 간다. 연예인들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이미지관리 차원에서라도 허술하게 하진 않을 것 같다"며 무한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그러한 신뢰가 무색하게도 해당 음식점은 지난 2009년 일반한우를 횡성한우로 속여 팔다 적발된 전력이 있다. 당시 해당 연예인은 "자신은 단순히 이름만 빌려줬을 뿐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아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구차한 변명을 늘어놨다.

연예인 프랜차이즈에 대한 주변 상인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았다. 한 상인은 "연예인들은 원래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이 아니냐”며 “왜 이런 골목상권까지 들어와 고깃집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예인 사업 다양화

최근 프랜차이즈사업에 도전하는 연예인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언제든지 인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너도 나도 앞 다퉈 안정적인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고깃집, 술집, 쇼핑몰, 안경사업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과거 연예인은 단순히 '얼굴마담'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 직접 나와 홍보를 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며 연예인 활동과 병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분야는 음식사업이다. 특별한 지식이나 노하우 없이 성공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선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연예인들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하면서 이에 따른 문제점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시중에서 인기리에 유통되고 있는 연예인 김치 중 일부가 하청업체에서 납품 받은 김치에 포장만 바꾼 것임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해당 연예인은 직접 광고모델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노하우를 적용해 맛과 품질을 향상시켰다고 홍보한 바 있다. 심지어 직접 산지를 찾아 배추를 고르고, 공장에서 생산과정을 일일이 챙기는 모습을 방송에 비추며, 산지에서 공수한 싱싱한 배추에 엄선된 천연양념으로 잘 버무려 만든 김치라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김치 제조공장 관계자는 이름만 연예인 김치일 뿐 하청업체에서 납품 받은 김치와 똑같다는 뜻밖의 진술을 했다. 게다가 천연조미료만 사용했다는 해당 김치는 알고 보니 화학조미료 MSG가 범벅된 김치였다. 해당 김치는 하청업체의 자체 상품과 봉투만 바뀌어 유통되고 있었다. 또한 연예인 김치는 사실상 동일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하청업체 자체 상품보다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연예인 김치회사 관계자는 "특별한 레시피가 있다"며 끝까지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연예인 김치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식품의 경우 직접 먹어보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친숙한 연예인들이 만들었다고 하면 더 신뢰를 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이러한 심리를 이용당한 것 같아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믿고 먹으라더니 화학조미료 잔뜩…가격은 거품
문제 생기면 "이름만 빌려줬다" 꼬리 자르기 일색


또 80년대 모래판의 신사로 불릴 정도로 명성을 날리던 한 천하장사는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노인들에게 건강기능식품을 무려 10배나 폭리를 취하며 판매해 20억대에 이르는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는 해당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특별강사로까지 나서 "제약사에서 만든 제품이니 믿고 사도 된다. 나를 믿고 사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그는 1982년 데뷔한 이래 은퇴할 때까지 세 번의 천하장사와 7번의 백두장사를 할 정도로 유명한 천하장사였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던 연예인이 오히려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피해를 감수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08년 기능성신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모 연예인은 사업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가맹점주들이 4억6000만원 가량의 가맹비를 돌려달라며 해당 연예인을 고소하고 나섰다. 해당 연예인은 가맹점주들이 자신이 공인인 점을 악용, 법인에 대한 채권을 부당하게 부담시키려다 거절당하자 악의적 고소를 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연예인은 회사의 공동대표로 재직하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개인 사비 수십억여원을 투입했으나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회적 물의를 우려해 어쩔 수 없이 고소인들이 요구하는 돈 중 일부를 개인 돈으로 지급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예인이 하는 프랜차이즈라고 무조건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근래에 소비자들은 연예인 프랜차이즈에 대해 오히려 "연예인이 해봤자 얼마나 하겠어"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추세이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준비와 계획이 없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맹신은 금물

한편 전문가들은 연예인의 이름을 내건 프랜차이즈에 대한 무조건적인 맹신은 금물이라고 경고한다.
한 전문가는 "연예인 프랜차이즈의 경우는 연예인이 운영에 많이 참여할수록 연예인에게 들어가는 수수료율도 많아진다. 때문에 업체 쪽에서 연예인의 깊은 참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신이 직접 운영을 하며 꼼꼼하게 챙기는 연예인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빌려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연예인 프랜차이즈에 대한 무조건적인 맹신보다는 제품자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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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