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충격적인 20대 총선 결과가 여야의 대권지도도 크게 바꿔났다. 새누리당의 경우 당장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김무성 대표의 경우 이미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data/photos/201604/100147_43859_715.jpg)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며 서울 종로에 출마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 서울 마포갑에 출마했던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모두 생환에 실패했다. 오 전 시장은 최근까지도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15%에 가까운 지지를 받은 바 있다.
반면 공천과정에서 탈당을 선택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유승민 의원의 몸값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원외 쇄신파로 잠재적 잠룡으로 분류되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의 조기 등판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독자노선을 걸어온 정의화 국회의장 등도 세결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야권은 잠룡들이 넘쳐나게 됐다.
김종인·문재인·김부겸↑
김무성·김문수·오세훈↓
서울 수도권과 부산 경남 등 전국적인 지지를 확인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 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몸값이 크게 상승했다. 여당의 텃밭 대구 수성갑에서 3차례(총선 2회, 지방선거 1회)의 도전끝에 깃발을 꼽게 된 김부겸 당선인도 곧바로 대선후보 주자 반열에 올랐다.
김 당선인은 자신의 지역구 경기 군포에서 3선을 하고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대구로 지역구를 옮긴 바 있다. 4선이 된 박영선 의원과 정치1번지 종로에서 오세훈 후보를 꺾은 정세균 의원(6선)도 잠룡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당의 지원유세 요청은 거절했지만 이른바 손학규계 의원들이 대거 당선됐다. 김종인 대표와의 연대설도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