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4 10:30
‘코로나’란 단어에 지긋지긋함을 넘어 무덤덤해지기까지 할 무렵. 변종 바이러스의 (상대적으로) 낮은 치명률을 경험하면서 인류는 엔데믹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절멸이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어차피 우리의 선택지는 단 한 방향으로 흐를 수밖에 없었다. ‘컨트롤해보자’. 실제로 세계 각국은 막연한 공포감을 억누른 채, 풍토병으로서 코로나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통제와 의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단기성 이익보다,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할 ‘인류 발전’이라는 미래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이 밉살스러운 녀석은 과연 십 년 후, 이십 년 후 우리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 있을까.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다양한 질병에 걸릴 것이라는 ‘사실’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한 개인으로서 이에 대한 대처 방식을 제대로 확립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질병의 본질이 무엇인지 개인과 인류 집단의 한 일원으로서 최대한 과학적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 바로 이것이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다. 그는 과거 의과대학교를 다니면서 질병 존재 의의에 대한 의학서의 해설을 보거나 강의를 들은 기억이 없었다. 대형 서점을 다니며 질병에 대해 서술한 다양한 국내외 교양서적을 뒤져봤지만, 질병의
우리는 너무 애를 쓰며 살아간다. 친절하려고 노력하고, 화내지 않으려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모두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결국 우리의 입을 막고 감정을 억누른다. 불만이 있더라도 쉽게 말하지 못하고, 불합리한 일에도 침묵하며, 둥글게 사는 게 좋은 거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게 된다. 이처럼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에 더 관심이 쏠려 있다. 그 결과 우리의 마음은 외면받고, 소외되며, 상처받은 채로 남겨지게 된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신경 쓰는 것은 결국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함임에도, 자기 자신을 방치해 놓는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 것이다. 쓰담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둥글게 살려 애쓰다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며, 더 이상 참을 필요도, 친절할 필요도, 괜찮을 척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먼저 어루만지지 않으면, 결코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던 아이에서 더 소심하고 불안한 어른이 된 이야기! “불안장애를 겪게 되었을 때 가장 위로가 되었던 것은, 이상하게도 ‘죽는 병이 아니에요’ 라는 명석한 의사의 말도, ‘괜찮아 질 거야’라는 내면의 언어도 아닌, 인터넷을 떠도는 수많은 글들이었습니다. 블로그, 웹사이트, 카페 등에서 저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적어 내려간 걱정과 두려움들 말이죠. 문장의 형태가 어떻게 되어있든, 얼마나 많은 이모티콘과 문장 기호들이 들어있든 신경 쓰지도 않고 읽으며 위로를 얻었습니다. 나와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또 있구나. 그리고 그들도 애써 삶을 살아내고 있구나 하면서요.” _프롤로그 중에서 <webmaster@ilyosisa.co.kr>
우리는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 철학과 인지과학을 전공한 저자는 ‘자기 객관화’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자존감, 가스라이팅, 그리고 심리학, 철학적 문제들에 대해 사유를 구루(스승)와의 대화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철학을 연구하는 민준은 어느 날 스승 구루를 만나게 된다. 스승과 민준은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가스라이팅에 쉽사리 현혹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와 같은 심리학적인 문제에서부터, 인간은 신만큼 알 수 있는가, 왜 종종 악이 승리하는가와 같은 철학적 문제, 그리고 능력이란 무엇인가, 긍정적인 마음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와 같은 삶의 영역에 대한 문제까지 폭넓은 토론을 벌인다. 독자들은 스스로를 객관화시켜보는 사유의 확장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나’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보도 섀퍼는 이 책에서 최악의 조건을 딛고 일어나 드라마틱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지혜와 비결을 들려준다. 평범한 삶을 뛰어넘어 최후의 승자로 우뚝 선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소개한다. 그가 이 책에서 ‘위너’라고 불렀던 그들은 어떻게 이런 성취가 가능했을까? 무엇보다 그들은 변화를 주저하지 않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위너들은 남다른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낸 것이다. 아울러 위너들은 세상과 타인이 규정해놓은 삶의 규범들을 거부할 줄 알았다. 이를 통해 언제나 삶의 최전위에 자기 자신을 놓을 줄 알았다. 보도 섀퍼는 말한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포기만 하지 않으면 기어이 답을 찾게 될 것이다. 위너는 재능과 실력이 뛰어난 천재가 아니다. 위너는 포기를 모르는 바보다.” <webmaster@ilyosisa.co.kr>
걷는 사람이 점점 는다. 산림청은 2008년 53%에 그쳤던 걷기 인구가 지난해 77%까지 치솟았다고 발표했다(전체 인구 대비, 2021년 등산·걷기 국민의식 실태조사). 걷기 인구와 등산 인구를 구별하면 등산 인구는 점점 감소하고 걷기 인구는 증가하는 추세다. 규칙적인 산행과 등반을 즐기는 사람보다 산책이나 트레킹을 취미 삼는 쪽이 많아졌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단순하고 쉬운 운동, 돈 한 푼 들지 않는 효과 빠른 특효약,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지는 초강력 마술이라는 걷기의 효능을 몸소 겪는 사람이 늘고 있는 거다. <걷기의 말들>은 자타공인 ‘걷기 도사’, 걷기 시작하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하는 마녀체력의 걷기 예찬서다. 인생이든 트레킹 코스든 완주하기는 매한가지로 만만치 않지만, 피하거나 뛰어넘지 않고 한 발짝씩 내딛다 보면 살길이 열린다고 일러 주는 ‘걷기 전도서’이기도 하다. 생각해 보면 걷기는 인간의 모든 의미 있는 행위를 상징하는 메타포다. 길을 가다, 나이를 먹다, 경력을 쌓다, 인생을 살다, 일어나다, 계속하다, 경험하다, 시도하다와 같은 단어들이 모두 ‘걷다’란 말로 환언된다. 그런 만큼 마녀체력은 이 책에서 그간 걸어 온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여기저기서 유독 취향과 나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그냥 열심히만 하면 안 된다며 여기저기서 취향을 찾고 만들라고 권한다. 그런데 세상에는 나만의 취향을 갖고 싶지만 이렇다 할 취향이 없는 사람도 분명 있고, 나다움이란 것도 찾고 싶지만 나다운 게 도통 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그럼에도 세상은 계속 그렇게 살면 뒤처진다며 빨리빨리 변화에 맞게 네 자신을 세팅하라고 지적질한다. 세상엔 뚜렷한 취향이 있는 사람들, 반대로 무색무취인 사람들,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다양한 결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데도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세상의 ‘핫함’에 맞춰 살아야 할까? 세상의 ‘결’과 맞지 않는다고 그때그때마다 새롭게 나를 세팅하며 살아가야 할까? 분명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세계도 존재하고, 아무리 취향이나 나다움은 찾으려고 노력해도 결국 찾지 못하는 사람들의 세계도 존재하는데. 그 세계도 좀 들여다보면 안 될까? <webmaster@ilyosisa.co.kr>
운동은 꾸준히 하는데 효과가 미미해 실망스러운가?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얻고 싶은가? 실연의 아픔으로 고통스러운가? 이제 작심삼일은 그만하고 싶은가?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가?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사회생활과 잔뜩 꼬인 인간관계로 오늘밤도 잠 못 이루고 있는가? 그렇다면 기억하라, 답은 음악에 있다. 호모 사피엔스가 음악을 들음으로써 생존했듯, 당신도 음악을 들음으로써 좀처럼 보이지 않는 삶의 난제에 돌파구를 찾아나갈 수 있다. <쓸모 있는 음악책>은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음악의 쓸모를 파헤치고, 사회 전반에 음악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책을 다 읽을 때쯤에는 모두가 음악을 더 똑똑하게 활용하여 더 나은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많은 부모가 내 아이는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바라며 자녀교육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지만, 정작 학습능력의 기본이 되는 ‘두뇌 건강’에는 무관심한 듯하다. 그런데 아이의 두뇌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면 아무리 돈과 시간을 투자해도 소용이 없다. 두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힘을 못 쓰는데, 비싼 학원 교육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뇌와 몸이 폭발적으로 자라는 성장기 아이에게는 그 시기에 꼭 필요한 최적의 영양소를 제공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자는 <음식이 아이 두뇌를 변화시킨다>를 통해 부모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던, 성장기 아이 두뇌와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의 힘을 전한다. 아이 두뇌를 건강하고 똑똑하게 발달시키는 ‘진짜 음식’과 나쁜 영향을 주는 ‘가짜 음식’을 상세히 소개하고, 별 의심 없이 먹이는 약과 백신 접종이 아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근거와 사례를 들어 자세히 알려준다. <webmaster@ilyosisa.co.kr>
누구보다 가까운 부모와 자식. 이들 사이에 소리 없이 커지며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가 관계 단절이다.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사람에게 거절당하는 일은 부모의 삶에 있어 매우 혼란스럽고 고통스럽다. 몇 년간 자신의 딸과 관계 단절을 겪었던 심리학자인 저자는 그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 걱정스러운 관계에 올바른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성인이 되어 부모와 인연을 끊는 자녀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단절의 고통과 슬픔을 겪는 부모를 위로하며, 부모와 자녀 간 화해의 길을 찾아준다. <webmaster@ilyosisa.co.kr>
지금, 대한민국은 러닝 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원이나 강변의 달리기 트랙에는 많은 사람이 없었고, 있어도 대부분 중장년층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음악을 들으며 새벽에 혼자 달리거나 여럿이 무리 지어 기합을 넣으며 힘차게 달리는 젊은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갑자기 달리기 인구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달리기는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운동이다. 나에게 맞는 러닝화는 어떻게 찾을까? 자신의 발보다 최소한 5㎜ 이상 큰 것이 좋다. 운동화 뒤쪽까지 발을 밀어 넣었을 때 엄지손톱 하나 정도의 여유가 있는 사이즈가 적당하다. 만약 발가락 부위에 충분한 공간이 없으면 발톱이 상하기 쉽다. 자신의 양쪽 발 사이즈가 다른 경우 큰 발 쪽 사이즈에 맞춰 고르면 된다. 중요한 것은 발 길이보다 볼의 너비다. 발볼이란 발가락 안쪽 끝(발톱 쪽이 아니라 마디 쪽)선을 따라 엄지발가락과 새끼발가락을 연결했을 때 그 전체 길이를 말한다. 보통 러닝화는 사이즈를 먼저 맞추고 볼을 선택할 경우 선택의 폭이 한두 가지밖에 없다. 달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다! 달리기의 즐거움을 맛보
삶과 죽음에 대한 마지막 인생 수업 이 시대의 대표 지성 이어령 선생이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관한 가장 지혜로운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오랜 암 투병으로 죽음을 옆에 둔 스승은 사랑, 용서, 종교, 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우리에게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전달한다. 2019년 가을,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기사가 나가고, 사람들은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다”라고 밝힌 이어령 선생의 메시지에 환호했다. 큰 화제를 모은 이 인터뷰는 그의 더 깊은 마지막 이야기를 담기 위해 책으로 탄생했다. 1년에 걸쳐 진행된 열여섯 번의 인터뷰에서 스승은 독자들에게 자신이 새로 사귄 ‘죽음’이란 벗을 소개하며, ‘삶 속의 죽음’ 혹은 ‘죽음 곁의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죽음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스승이 전하는 마지막 이야기이며, 남아 있는 세대에게 전하는 삶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답이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의외로 일을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을 붉어지게 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작가 TJ 클룬은 자신의 생생한 경험담을 담은 퀴어 소설로 람다문학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한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퀴어 캐릭터들은 가난하고 우울한 모습을 주로 하고 있는데,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보다 현실적인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그가 쓴 모든 소설 속 주인공들은 관념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다. 외모, 성격, 인종, 혹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어떤 이상으로부터. 자신 역시 이해받지 못하는 아픔을 지니고 있었던 그는 이제 글을 통해 세상의 가장자리에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 TJ 클룬이 만들어낸 <벼랑 위의 집> 속 세계 역시 마찬가지로 사랑스럽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아픔에 대해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기 자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던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가 종종 마주하는 누군가의 얼굴이고, 점차 좁아지는 그들의 설 자리는 우리가 지양해야 할 사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마스터리의 법칙> <유혹의 기술> <인간 본성의 법칙>에서 인간의 심리를 깊이 파고들어 인생을 살아가는 최적의 전략을 제안해온 로버트 그린이 이번에는 당신에게 1일 1법칙, 즉 “오늘의 법칙”을 제안한다. 로버트 그린이 직접 핵심을 추출해내고 하루하루 써내려간 <오늘의 법칙>은 그가 그동안 수많은 독자에게 받은 질문, “어떻게 하면 더 큰 권력을 얻고 더 강해지며 내 삶을 더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내가 하는 일을 가장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이들에게 귀중한 조언을 건네는 로버트 그린의 조언은 본질을 가감 없이 드러낼 정도로 현실적이고, 위험하리 만치 매혹적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뿌리공원은 효를 테마로 꾸민 국내 유일한 공원이다. 11만9062㎡ 규모 공원에 244개 문중에서 기증한 성씨 조형물, 한국족보박물관, 예쁜 산책로와 아늑한 산림욕장 등을 조성했다. 잘 정돈된 잔디광장은 아이들 차지. 목조 파라솔이 있어 가족 피크닉 장소로 손색이 없다. 유등천을 가로지르는 만성교를 지나면 뿌리공원이 활짝 열린다.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한국족보박물관이다. 족보는 한 가문의 계통을 정리한 책자로, 이름과 자(字)·호(號)는 물론 관직과 봉호(封號) 심지어 묘가 있는 곳까지 상세히 기록한다. 가계의 흐름을 이처럼 방대한 기록으로 남긴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이 공적 기록이라면, 족보는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기록’이다. 나의 뿌리 그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족보는 무엇일까. 처음 책으로 만든 족보는 문화 류씨의 <영락보>라는데, 실물이 전해지지 않는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족보는 1476년 간행한 안동 권씨의 <성화보>다. 하지만 광개토대왕릉비에 시조 주몽부터 광개토대왕에 이르는 왕실 계보가 기록돼, 우리네 가계 전승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오래됐음을
신정우 남·1984년 2월11일 축시생 문> 저는 지금 사진학을 마치고 다시 경영학을 공부해서 졸업반이지만 두 가지 다 적성에 맞지 않아 다시 제빵을 해볼까 합니다. 답> 배움의 의욕이 많이 있는 것은 장점이기는 하지만 초년운이 불운하고 한계가 좁으며, 욕심이 많아서 운명이 잘못되고 있습니다. 운세적으로 중요한 시기를 맞아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닙니다. 제빵이나 일반 장사 쪽은 귀하의 길이 아닙니다. 상경 계열 선택은 잘했고 계속 이어나가세요. 기질은 좋으나 재능이 평범해 관운이 없어 자격고시나 관공직과는 인연이 없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회사나 국제통상 쪽에 큰 길이 열려 있습니다. 뜻을 키우고 시작하세요. 시기는 내년 전반기입니다. 인연의 상대도 가까이 있습니다. 상대는 용띠 여성이나 2월생은 제외입니다. 이유경 여·1992년 7월29일 사시생 문> 1989년 3월 축시생인 남자에게 저의 모든 것을 다 주고 분신처럼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변했습니다. 일시적인 것인지,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답> 크던 작던 불행이 남기고 간 자리는 언제나 큰 상처가 남습니다. 더구나 이성관계는 평생을 좌우할 만큼 아주 중
녹내장은 계속해서 진행하는 시신경 병증으로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고 시야 결손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해 ‘보게 하는’ 신경이므로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세계 녹내장 주간(3월7일~13일)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녹내장’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4년 새 20%↑ 진료인원은 2016년 80만80 12명에서 2020년 96만4812명으로 15만6800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5%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37만399명에서 2020년 45만553명으로 21.6%(8만154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43만7613명에서 2020년 51만4259명으로 17.5%(7만6646명) 증가했다. 2020년 기준 녹내장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96만4812명) 중 60대가 25.1%(24만1983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1.1%(20만3547명), 50대가 19.1%(18만4356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안동 예끼마을은 1970년대에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예안면의 주민들이 이주해 정착한 마을이다. 푸른 안동호를 굽어보는 언덕에 18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산다. 빈 건물을 활용한 갤러리와 담벼락의 벽화가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운치 있는 산책로다. 식당과 카페, 한옥체험관이 있어 1박2일 여행 코스로 손색없다. 예끼마을은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에 속한다. 일제강점기에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예안면이 됐다가, 1970년대 안동댐 준공과 함께 도산면에 편입됐다. 당시 400여 가구가 수몰지와 가까운 이곳에 택지를 조성해 이주했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예안현, 1895년(고종 32) 이후에는 예안군 관할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예안향교, 예안교회, 예안이발관, 선성공원 등 옛 지명의 흔적이 있다. 선성은 예안의 옛 이름이다. 운치 있는 산책 서부리는 예안의 중심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다른 농촌처럼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최근 ‘선성현문화단지 조성 사업’과 ‘이야기가 있는 마을 조성 사업’을 벌이며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낡은 담벼락에 벽화가 등장하고, 관공서 건물과 빈집은 갤러리가 됐다. 식당이 들어서고 카페가 문을 열자 외지인의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가 제주시 관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한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이번 사회공헌 사업은 KMI 제주검진센터 개소를 앞두고 제주도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진행됐다. 접근성 제고 KMI는 제주도 지역의 의료 접근성을 제고하고,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 상반기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의료서비스센터에 건강검진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제주시청,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진행하는 이번 사회공헌 사업은 제주시 취약계층의 긴급 의료비 지원을 위해 추진됐으며, KMI는 총 2000만원을 후원한다. 긴급 지원 사업은 공공부조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거나 재난재해에 노출돼 일상생활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수급자와 저소득층을 일시적으로 긴급 지원(의료비, 생계비, 주거비, 화재 복구비 등)해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달 24일 제주시청에서 진행된 후원 협약식에는 안동우 제주시장,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순이 KMI 이사장, 이재영 전무이사, 윤선희 KMI사회공헌위원회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제주시 취약계층과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동참하게 돼 뜻깊게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