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3 12:22
사람들은 길을 걷다가 보도블록 틈새를 비집고 피어난 제비꽃이나 민들레를 발견하고서는, 척박한 환경서 피어났다며 그들을 가여워하거나 대견하게 여긴다. 그런데 틈새 식물에게 그 땅이 정말 척박하기만 할까? 저자는 틈새라는 공간을 다시 살펴보길 권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비좁아 보일지라도, 막상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아래에는 흙과 모래가 펼쳐져 있어 식물이 뿌리를 내리기에 무리가 없다. 그리고 주변에 경쟁 식물이 없으니 햇빛을 받는 양 또한 도시 어느 화단보다 넉넉하다. 도시살이를 피할 수 없는 식물들에겐 최선의 삶의 형태인 것이다. 내 입장서 다른 존재의 삶을 지레짐작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눈높이서 상대를 바라보는 것. 올바른 관계 맺기를 위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지만, 사람들은 유난히 식물에게 판단과 행동이 앞선다. 그런 우리에게 원예학 연구가로서 16년 넘게 식물을 관찰하고 그것을 글과 세밀화로 기록해온 저자가 <식물에 관한 오해>를 통해 식물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되짚으며 식물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길 권한다. 이 책에서 짚어나가는 여러 사례를 읽다 보면 그에 완벽하게 동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식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입장에서
<할리우드로 출근합니다>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을 살던 저자가 문득 미래에 대한 변화를 꾀하기 위해 할리우드행 비행기에 올라탄 순간을 그린다.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곳에서 그야말로 밥벌이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작업을 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어시스턴트 에디터로 시작해 에디터가 되기까지 차근히 단계를 밟아갔다. 그렇게 저자 본인의 세상을 아주 조금이나마 더 넓힐 수 있게 됐다. 또 책에는 저자가 그간 만난 할리우드 에디터들의 인터뷰를 담아냈다. 이를 통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들이 어떤 직업관을 품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할리우드 유명 영화인들의 숨은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그들의 삶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이 책으로 그 생생한 순간과 세계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단 하나’라는 뾰족한 단어와 ‘전부’라는 포괄적인 단어를 붙여 혁신적인 의미를 지닌 카피가 탄생했다. 책에는 이처럼 꽉 막힌 머릿속에서 ‘새로움’을 발굴할 수 있는 치트키 같은 라이팅 게임이 담겨있다. 이 5개의 게임을 통해 차별화된 생각법부터 넘치는 인풋 속에서 확실한 아웃풋 내는 법, 셀프브랜딩 시대에 정체성 찾는 법까지, 나만의 뾰족한 컨셉을 만드는 능력을 재미있게 기를 수 있다. 홀로 책을 읽으며 끄적여도 좋고, 독서나 글쓰기 모임에서, 혹은 회의실에 다 같이 모여 브레인 스토밍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하루가 다르게 비슷비슷한 콘텐츠가 쏟아지는 요즘, 남다른 관점을 ‘한 줄’로 써내기란 더욱더 쉽지 않다. 이 책 <컨셉 라이팅>은 내 문제를 해결해 줄 남다른 컨셉이 필요한 사람, 내 생각과 글을 팔리는 콘텐츠로 만들고 싶은 사람, 누구보다 글을 빠르고 쉽게 쓰고 싶은 사람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돼줄 책이다. <webmaster@ilyosisa.co.kr>
해부학과 스포츠는 아주 오래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고대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벌거벗은 채로 경기에 출전했다. 체조를 뜻하는 ‘gymnastics’는 ‘벌거숭이’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로부터 유래했다. 해부학의 탐구 대상도 벌거벗은 인간의 몸이다. 그렇게 올림픽과 해부학은 인간 본연의 몸이라는 근원적인 공통분모 위에서 진화해 왔다. 올림픽이 인간이 표출하는 가장 이상적인 몸짓의 향연이라면, 해부학은 인간의 상처가 시작되는 통증 유발점을 찾는 여정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김시찬 남·1978년 8월5일 진시생 문> 다니던 직장도, 운영하던 사업도 모두 그만두게 돼 앞날이 너무 막막합니다. 지금은 세상을 등지고 싶은 마음뿐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 귀하는 평소 자신의 실력과 능력만 너무 믿고 한꺼번에 많은 것을 탐을 내서 운의 한계를 벗어난 데다 불운까지 시작돼 주변마저 모두 외면하니 운과 현실의 부조화가 패인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성공은 없습니다. 올해까지 물심양면으로 뼈아픈 고생을 하게 되나 갈 길은 오로지 직장 뿐이니 엔지니어의 길은 계속 지켜나가세요. 다행히 기술은 인정받아 인지도가 높고 충분한 예우로 생계는 해결되나 채무에 쫓기어 부인의 부업이 불가피합니다. 처운의 힘을 입어 많은 부분에서 유익합니다. 앞으로 1년이 매우 중요합니다. 채무와 관재 소송 등에서 고통을 겪으며 시달리니 현실방어에 주력하고 내년의 독립을 준비하세요. 성예지 여·1991년 2월3일 자시생 문> 제가 결혼에 관심은 있었지만 남자와의 경험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이제 점점 나이가 많아져 혼기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집니다. 저의 결혼운은 어떤가요? 답> 귀하는 운세가 늦게 결혼하는 운이므로 30세
정선과 영월 등 강원특별자치도의 남부를 흐르다가 남한강으로 합류하는 ‘동강’은 깨끗한 자연환경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교통이 불편한 탓인지, 비교적 오지 상태로 남아 있어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2002년 환경부서 이 일대를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정도로 깨끗한 자연을 자랑한다. 험준한 태백산맥의 중추를 굽이치며 흐르는 동강의 매력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감입곡류(산이나 구릉지서 구불구불한 골짜기 안을 따라 흐르는 하천)와 기암괴석, 깎아지를 듯한 절벽 등이 이어진다. 어디 그뿐일까? 강원 지역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석회암 지대에 해당해 동굴이 많기도 하다. 동강 유역이 매력적인 여행지로 손꼽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동강의 매력 동강이 품은 아름다운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 어름치마을로 향하자. 평창군의 남쪽 끄트머리, 미탄면 마하리에 자리한 이 마을은 다양한 야외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것이 동강 래프팅이다. 1994년에 동강 래프팅 코스를 개발한 동강레포츠가 이곳에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꾸려나가고 있다. 어름치마을은 래프팅의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을 앞을 지나는 동강은 비교적 수심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체제는 극단주의자와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의 강력한 무기다. 미국서 헌법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라 여겨진다. ‘건국의 아버지들’이 정교하게 설계한 헌법 덕분에 권력의 균형을 이루고, 자유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헌법의 기원을 살펴보면 이 같은 인식은 오해라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의회 구성과 선거인단 제도는 노예 소유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타협과 반다수결주의의 산물이다. 노예제 유지를 원했던 미국의 몇몇 주는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면 연방서 탈퇴하겠다고 협박했고, 이는 미국을 외부의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위험이 있었다. 결국 노예제가 있는 주들은 투표를 할 수 없는 노예들까지 투표 인구로 인정받아 매사추세츠에 비해 투표 인구가 더 적은 버지니아가 매사추세츠보다 다섯석을 더 차지하게 됐다. 의회 의석수에 비례한 선거인단 제도로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면서, 대선에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것은 물론이다. 인구수에 비례하지 않은 의석수, 간접선거나 다름없는 선거인단 제도는 지금까지 유지돼 오면서 남부와 백인의 표만으로 다수 의석과 대통령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만든다. 도널드 트럼프와 공화당이 여성과
근세 유럽과 미국의 마녀사냥꾼들은 수천명의 사람을 고문하고 사형대로 보냈다. 무엇이 이 같은 참사를 일으켰을까? 마술에 대한 고대 세계의 믿음이 어떻게 왜곡되고 위험해졌는지 상세히 해설하면서 마녀가 출현하게 된 과정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 성전기사단, 군힐드, 나바르의 잔, 엘리자베스 우드빌 등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마녀의 전설을 만든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마녀로 지목된 사람이 어떻게 두려움을 사게 되고 어떠한 재판 과정을 겪었는지, 사건을 명확하게 들여다본다. 무자비한 마녀사냥으로 인해 집단 히스테리에 빠진 마을의 공황과 마녀사냥꾼의 광기가 유럽을 휩쓸면서 펼쳐진 암흑시대의 마녀재판 현장을 느낄 수 있으며, 그 혹독한 시련 속에 숨겨진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악마술 용의자를 닥치는 대로 벌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긴, 악명 높은 자칭 ‘마녀사냥 장군’ 매튜 홉킨스의 발자취는 당시의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 죄와 벌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생기면서 유럽의 마녀 박해가 어떻게 종언을 맞이하게 됐는지 그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은 역사의 어둠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적절한 안내서가 돼줄 것이다. <webmaster@ilyosi
저자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통해 멀리 보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진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렇다면 ‘진짜 투자’란 무엇일까? 지금 한창 오르고 있다는 주식과 코인을 사들이고, 재개발이 확정됐다는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진짜 투자일까? 물론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저자는 단순히 자금을 투자해 이익을 내는 투자뿐 아니라, 삶 속에서 이룰 수 있는 투자에 집중한다. 무엇을 구매하고 구매하지 않을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좀 넓은 영역으로 옮겨, 어디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것인지 고민한다. 그리고 잠시 주위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나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가족의 간절한 눈길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진짜 투자’란 삶을 대하는 자세가 된다. 결국 가장 기본적인 본질로 돌아가 내가 현재 서 있는 위치와 자세를 살피고 단련하다 보면, 그때부터 비로소 진짜 투자가 시작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과거와 미래, 아날로그와 디지털,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서울. 이 도시를 살아가다 보니, 변화라는 파도가 곧 우리를 집어삼킬 것만 같이 다가올 때가 많다. 정신을 차려 보면, 어느새 시류에 휩쓸려 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여기 이를 두려워하기보다, 자신의 몸을 맡겨 멋지게 파도를 타고야 마는 사람들이 있다. 어반북스가 선정한 라이프스타일 리더 30인. 이들이 서울을 어떻게 대하며, 또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 조금은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통해 서울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나만의 ‘이 도시를 사는 법'이 자리하길 기대해 본다. <webmaster@ilyosisa.co.kr>
서진은 양육비도 받지 못한 채 홀로 난치병인 딸 인서를 키우고 있다. 자신을 챙길 새도 없이 홀로 딸을 돌보는 건 힘에 부친 일이었기에, 마침 우주 개척 사업에 투입된 우주선 ‘요람호’에 탑승할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공고에 끌린다. 냉동 상태로 목적 행성까지 오랜 시간을 여행해야 했지만, 목적지에 도달할 즈음엔 난치병의 치료법이 개발돼 수면서 깨어났을 때 치료받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있었다. 추첨을 통해 딸아이가 요람호에 탈 기회를 얻지만, 세상의 시선은 서진을 자식을 다시 돌아오지 못할 우주선에 태워 보내는 비정한 엄마로 낙인 찍고마는데… <webmaster@ilyosisa.co.kr>
권기혁 남·1973년 4월28일 인시생 문> 오랜 세월의 고생 끝에 사업에 성공해 집도 사고 큰 꿈을 키워가던 중 뜻밖의 암 선고로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슬퍼하고 있습니다. 처자식 걱정에 앞이 캄캄합니다. 답> 병과 수명은 분명히 다릅니다. 귀하는 지금 절망의 처지에서 매우 비관적이나 귀하의 수명은 아직 때에 이르지 않았습니다. 올해 10월 최후의 위기를 넘겨서 기적의 신비를 실감하게 됩니다. 귀하는 장수할 수명은 아니나 회갑까지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운이 호전기여서 전문의의 치료효과가 거의 성공으로 이어져 올해 후반에는 예전의 모습을 다시 찾게 됩니다. 이번 병마는 후천운의 영향으로 인한 지나친 음주와 신경과다소모 스트레스 등 후천관리가 소홀해 발생한 것입니다. 사업은 계속 진행하게 되며 동업자와의 긴밀한 유대도 계속됩니다. 주거 이동은 지금의 불운을 씻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강오숙 여·1989년 3월28일 사시생 문> 지금 1977년 4월 사시생인 유부남과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임신 중으로 상대가 딸만 있어서 저에게 아들을 원하고 있는데, 저와 끝까지 인연이 될 수 있을까요? 답> 상대는 본처와 절대 헤어지지 않습니다.
바야흐로 누구나 신록 예찬자가 되는 5월이다. 이맘때 산과 들을 뒤덮은 초록은 온전히 영글지 않은 앳된 빛을 띤다. 그래서 유독 맑고 산뜻하며 신선하다. 그리 길지 않은 신록의 절정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곳, 가평 ‘브릿지짚라인’을 소개한다. 가평은 산림청서 선정한 100대 명산에 속하는 명지산, 운악산, 유명산, 축령산, 화악산을 비롯해 연인산, 호명산, 칼봉산 등 많은 산에 둘러싸여 신록의 산을 즐기기 좋은 여행지다. 그중 가평 중심지서 가까우면서도 천혜의 자연림이 잘 보존된 칼봉산은 짚라인으로 짜릿하게 산을 누비는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 최장 길이 칼봉산 자락에 자리한 가평 ‘브릿지짚라인’은 전체 길이 2418m로 코스형 짚라인으로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총 8개 코스로 이뤄지는데 흔들다리를 건너는 1개 구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짚라인을 타는 체험 코스다. 짧게는 100m대부터 길게는 500m대까지, 다양한 길이와 난도의 짚라인으로 구성돼 지루할 틈이 없다. 짚라인 체험에 앞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안전모와 안전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다. 원활한 장비 착용을 위해 긴 머리는 묶고 무릎을 덮는 길이의 바지를 입길 권고한다. 코스 간 이
대사 한 마디 없는 애니메이션 한 편이 개봉도 하기 전에 화제에 올랐다. 시체스영화제, 유럽영화상,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칸영화제 초청에 이어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까지 노미네이트되며 입소문의 중심에 선 영화. <로봇 드림>은 개와 로봇이 보낸 찰나의 시절을 코끝 찡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래픽노블 <로봇 드림>은 개와 로봇에게 짧게 당도했던 우정의 순간을 그려낸다. 적막한 도시에 사는 ‘개’는 손수 조립한 ‘로봇’과 둘도 없는 단짝이 된다. 그러나 여름을 맞아 떠난 해변에서 둘은 뜻밖의 이별을 맞는다. 바닷물에 녹이 슬어버린 로봇이 꼼짝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찌할 줄 몰랐던 개는 도시로 돌아가 해결책을 찾아 헤맨다. 다시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잠시, 돌아온 해변은 이미 폐장되어 들어갈 수 없다. 로봇을 해변에 남겨둔 채, 그렇게 계절은 흐른다. 오리 가족과 개미핥기 듀오, 겨울을 맞아 온 눈사람과 펭귄까지, 개는 자신과 꼭 맞는 친구를 찾으려 노력하지만 새로운 우정을 쌓기는 쉽지 않다. 해변에 홀로 남은 로봇에게도 다양한 인연이 오고 간다. 스
고래는 사람들을 바다서 구해주는 것 말고도 ‘탄소 펌프’와 ‘고래 낙하’로 마치 옛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기후 위기서 우리를 구해준다. 어쩌면 이기적이고 우둔하다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 고래의 손을 꽉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고래를 알고 고래가 사는 환경을 적나라하게 직시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명징하게 보여준다. 고래가 우리랑 얼마나 닮았고, 어떤 환경 속에서 살고, 지금 처한 현실이 어떤지. 다음 차례는 ‘너네가 될 수 있어’라고 느꼈다면 제대로 봤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니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고래의 삶에 깊숙이 들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진정으로 고래를 사랑하게 되어 행동하는 이젠 반 발짝이 아니라 꿈이라 혹은 이상이라 믿었던 커다란 한 발짝을 내딛게 만들 것이다. 우선 나부터 말이다. <webmaster@ilyosisa.co.kr>
학창 시절에는 숙제와 시험으로 나의 점수를 확인하며 뿌듯해하거나 좌절했다. 사회에 나와서는 승진, 관계, 결혼, 자식을 기준으로 스스로에게 매일 숙제를 낸다. 이유도 모른 채 다른 이들과 비교하며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실망하고, 나를 다그치며 산다. 더 나은 나를 증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인생을 숙제처럼 여기지 않고 축제처럼 즐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세상이 원하는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으로 나답게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삶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이 듦에 대한 기대와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일본 국채와 금리 파생상품을 트레이딩하며 매일 수천억서 수조엔의 거래를 해오던 저자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묻는 친구의 질문을 받으면서부터 시작됐다. 각종 머니 게임에 매몰된 사회에 의문을 느끼며 ‘진짜 돈의 정체’를 바로 알리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책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이야기는 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제활동에 정작 사람과 사회가 소외되는 현상에 주목하면서 돈에 대한 우리의 일반상식을 하나씩 깨 나간다. 이야기의 후반부에는 감동적인 반전까지 기다리고 있어,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울리는 선물 같은 책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우리 몸은 평생 변화하며, 생애 전환기에는 조금 더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저자는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서 인생의 모든 단계서 호르몬이 어떻게 결정적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다. 한 살 더 먹을수록 늘어나는 체중, 아무리 자도 피로한 느낌, 이유 모를 의욕 저하. 더 이상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면, 근력을 기르기보다 몸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호르몬’에 주목해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감정 변화 뒤에는, 혈류를 통해 다양한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숨어 있다. 이 작은 화학물질의 균형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몸 곳곳서 경고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세계적인 내분비 전문의인 막스 니우도르프 교수는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서 임신과 출산을 통한 인간의 탄생부터 노년기까지, 삶의 각 단계서 작용하는 주요 호르몬과 기능을 알기 쉽게 정리한다. 생애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를 살펴보면 나이가 들수록 일찍 깨는 이유, 수면장애와 당뇨병의 연결고리, 성호르몬 감소에 따른 신체능력 변화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수많은 요소가 호르몬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간 호르몬에 관한 책들은 여성과 남
김만섭 남·1978년 2월13일 사시생 문> 현재 공기업에 근무하고 있으나 명예퇴직을 권고받고 있습니다. 더 버텨야 할지 앞이 보이지 않아 걱정이 많습니다. 진퇴양난의 현실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요? 답> 이미 지나간 해가 공직의 한계였습니다. 더 버티면 오히려 명예에도 불이익이 따르게 되니 빨리 체념하고 마음의 준비와 함께 결행하세요. 9월까지의 공백은 어찌할 수 없으나 10월에 사기업인 새로운 직장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회계와 관리업무로 귀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다만 주의를 요하는 것은 음주를 너무 즐겨서 음주로 인한 화근이 빈번하게 일어나니 완전한 금주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세요. 귀하에게는 장점이 많으니 잘 살려나가세요. 그리고 부인의 부업은 삼가고 현실을 지켜나가는데 주력하세요. 부인에게 실물운이 있어서 뜻밖의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권미연 여·1989년 4월13일 사시생 문> 저는 1987년 3월 진시생과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또 다른 남자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1990년 7월 유시생인데 저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답> 지금 귀하는 좋지 않은 운세로 인해 방어가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적당히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이 어서 빨리 집 밖으로 나오라고 유혹하는 것만 같다. 봄의 끄트머리를 지나며 살짝 나른해진 일상을 한꺼번에 날릴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어딜까 찾다가 ‘영암국제카트경기장’을 발견했다. 땅 위에서 속도감을 마음껏 즐기면서도 안전한 레저스포츠가 이만한 게 또 있을까 싶다. 영암국제카트경기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멀리서 엔진 소리가 들려온다. 먼저 도착한 누군가가 한참 서킷을 돌며 스피드와 굉음을 즐기고 있는 게 분명하다. 5월의 봄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도로를 달릴 생각을 하니 이미 몸은 들썩이기 시작했다. 카트란 운전대와 페달만으로 움직이는 소형 경주용 차를 말한다. 운전면허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타고 경험할 수 있다. 스피드를 즐기며 영암국제카트경기장은 F1 서킷의 축소 버전이라 할 수 있는 1.222㎞ 길이의 트랙을 보유해 전국서 카트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F1 머신에 비한다면 소형 경주용 자동차로 보이겠지만 스피드와 승차감, 엔진 소리는 그에 못지 않다. 최대 속도는 약 20㎞/h 정도에 불과하지만, 차체가 지면에 닿을 정도로 낮아 운전자가 실제 트랙서 느끼는 빠르기는 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