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다시 무대 서는 서태지

이지아 폭로 머리 아파도 ‘갈길 간다’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다시금 대중 앞에 선다. 서태지 소속사 서태지컴퍼니는 “서태지가 9집 활동의 서막이 될 컴백공연 ‘크리스말로윈’을 10월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득녀와 함께 5년 만의 컴백이다. 주로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였던 이전과 달리 이번엔 대중적인 색깔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40대 아버지가 된 서태지가 신비주의를 어떻게 벗을지 주목된다.

지난 1일 서태지의 소속사 서태지컴퍼니는 “서태지가 9집 활동의 서막이 될 컴백공연 ‘크리스말로윈’을 10월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발매한 8집 앨범 ‘서태지 에잇스 아토모스’ 이후 5년 만의 컴백이다. 공연명 ‘크리스말로윈’은 크리스마스와 핼러윈의 합성어로 새로운 음악축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통령 등장
흥분한 팬심
 
앞서 웰메이드예당의 자회사인 쇼21은 서태지의 컴백공연 및 전국투어와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서태지는 이번 9집 앨범 발매와 더불어 서울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쇼21 측은 “2009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되는 서태지의 단독공연인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압도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며 “1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제작은 과거와 같이 서태지컴퍼니가 주도한다. 규모는 블록버스터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원 관객 규모도 압도적이지만 음향세트 등 모든 면에서 최초이자 최고의 공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컴백의 큰 화두는 ‘희망’이다. 지난달 28일 서태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7개 역사 스크린도어에 ‘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라는 티저광고를 내보냈다. 1995년 발표해 한 시대를 풍미한 ‘컴백홈’의 가사 일부다. 
 
서태지 측은 “서태지의 원래 팬들은 청소년기에 컴백홈을 들었다. 이들이 지금 30~40대가 됐고 사회의 중추에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아직 우린 젊기에’란 메시지를 보면서 다시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서태지 측은 공연을 위해 록밴드 메탈리카가 월드투어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JBL 최상위기종인 VTX스피커를 국내 공연사상 최대규모로 주경기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인 스피커디자이너인 폴 바흐만이 방한해 직접 공연음향 디자인을 총 점검할 예정이다. 
 
서태지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초대형 규모의 EPT페스티벌과 서태지심포니 등을 직접 연출한 바 있다. 당시 서태지의 공연은 무대 규모, 연출, 음향 등에서 대한민국 역대 최고로 평가받았다.
 
대중적 음악으로 5년 만에 가요계 컴백
20세기 호령 문화 아이콘…영향력 여전
 
서태지는 이번 공연에서 발매 예정인 9집 정규앨범 수록곡을 처음 공개한다. 데뷔 22주년을 맞아 ‘하여가’ ‘컴백홈’ ‘교실이데아’ ‘너에게’ 등 히트곡도 선보인다. 서태지 측은 공연 규모도 블록버스터급으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앨범은 휴머니즘적이고 온기 넘치는 대중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간 떨쳐버리지 못한 신비주의를 벗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서태지는 음악 프로그램 및 방송 출연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팬들과의 소통도 과거에 비해 활발해진 편이다. 1년에 한 두 차례 서태지닷컴을 통해 존재감을 알리던 과거와 달리 요즘엔 부쩍 인사가 잦아진 것이다. 

블록버스터급
압도적 무대
 
이처럼 서태지 컴백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수많은 팬은 물론 주변 뮤지션들까지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특히 이번에 서태지와 함께 공연을 준비하게 된 스윙스는 “서태지님과 같이 무대에 서다니! 뿌잉뿌잉”이라는 애교 넘치는 발언으로 자신의 음악적 우상과의 역사적 만남에 대한 소감을 재치있게 밝혔다.
 
Mnet <쇼미더머니>로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14년차 래퍼 바스코 역시 “어릴 적 서태지의 음악을 들으며 많은 영향을 받고 자라왔는데 음악적으로 성장하여 함께 한 무대에 서게 된다는 것이 내 음악커리어상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서태지의 컴백무대를 꾸민다는 남다른 사명감을 표했다. 서태지 측은 “서태지 역시 두 실력파 후배들과 함께 하는 무대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팬들은 10월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는 모습이다.
 
오는 10월18일 열리는 서태지 컴백무대에서는 9집 신곡 외에도 데뷔 22주년을 맞이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주옥같은 명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태지의 컴백 소식이 알려지는 가운데 콘서트 포스터 표절시비가 일기도 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태지의 컴백공연 포스터가 팀버튼 감독의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표절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서태지의 컴백공연 ‘크리스말로윈’ 포스터는 무대명 만큼이나 기괴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긴장하라’에서 이응 받침을 따와 보름달의 눈으로 표현했고 순록을 타고 날아다니는 산타를 이용해 입모양을 표현했다. 이는 앞서 1995년 개봉한 <크리스마스의 악몽> 포스터와 흡사한 모습이다. 해당 포스터는 크리스마스트리에 장식하는 공과 루돌프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는 산타를 이용해 주인공인 해골 잭의 얼굴을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이와 관련해 서태지컴퍼니 측은 “서태지 컴백공연 포스터 디자이너에 사실 확인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서태지는 지난 1992년 발매한 1집 정규앨범 타이틀곡 ‘난 알아요’가 밀리 바닐리의 1집 ‘걸 유 노 잇츠 트루’를, 지난 1995년 발매한 4집 정규앨범 타이틀곡 ‘컴백홈’이 사이프러스 힐의 ‘인세인 인 더 브레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시달린 바 있다.
 
공연 ‘크리스말로윈’ 순식간 전석 매진
남다른 무대준비 ‘역대급 스케일’ 예고
 
지난달 27일 서태지컴퍼니 측은 서태지의 득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서태지는 “서태지입니다. 단순히 기쁘다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벅찬 감정이네요.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합니다”라고 산모와 아이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산모와 딸에게 고마운 마음뿐이고 멋진 아빠가 되겠습니다.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함께 기다려 준 사랑하는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감사인사를 남겼다.
 

서태지와 배우 이은성은 2008년 서태지 8집 수록곡인 ‘버뮤다 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 촬영 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은성은 2003년 KBS 2TV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영화 <더 게임> <국가대표> 등에 출연했다. 이들은 2013년 8월 비공개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서태지와 이은성의 신혼집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다. 지하1층을 포함해 총 3층짜리로 약 330평 규모를 자랑하는 저택이다. 시가는 50억원으로 2년여 공사를 거쳐 완공됐다. 인테리어 비용만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저택 내부에는 약 6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수영장과 음악작업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저택은 방송에도 소개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한 팬이 서태지를 만나기 위해 저택에 무단 침입한 일도 있었다. 당시 한 30대 남성이 서태지 자택 초인종을 수차례 누르며 주위를 배회하다가, 차고 문이 열리자 잽싸게 그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아내 이은성은 이 상황을 그대로 목격했다.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공포와 쇼크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놀란 이은성은 차분하게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알고 보니 서태지 골수팬이었다. 당시 서태지는 무단 침입한 30대 남성팬을 선처했다.
 
40대 아빠로…
신비주의 벗나
 
결혼 14개월 만에 원조 아이돌에서 아버지가 된 서태지. 이렇게 그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것을 두고 이번 무대에서 아이와 아내를 위한 공연을 선보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서태지에겐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있다. 그에겐 너무나도 질긴 악연, 전처인 배우 이지아가 그렇다. 서태지는 1997년 이지아와 비밀리에 결혼해 2006년 이혼했다. 지난달 이지아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서태지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를 회상하며 이지아는 “머리카락 하나까지 감춰지는 생활이었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도 다 자유롭지 않았다. 힘들기도 했고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았다”며 “가족에게도 7년간 연락을 안 하는 불효를 저질렀다”고 털어놔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서태지 측은 이지아가 결혼생활에 대해 밝힌 발언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서태지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나이로) 22세이던 1993년, 16세의 이지아를 그의 친언니를 통해 알게 됐고, 당시 결혼이나 동거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로부터 2년 후(1996년) 가요계를 은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양가 부모의 허락하에 정식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태지 측은 특히 <힐링캠프>에서 이지아가 ‘서태지와 만난 후 큰 비밀(결혼)을 안게 됐고 친구는 물론 가족에게도 얘기할 수 없었다’ ‘내가 선택한 사랑은 산에서 내려온 다람쥐한테조차도 들켜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등의 발언에 대해 “지인들은 우리의 교제와 결혼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72년생 아저씨의
아홉번째 공식앨범
 
서태지 측은 “우리가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양가 부모님과 가족, 친척들, 각자의 친구들도 미국 집에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다”며 “서로 동의하에 언론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많은 지인들은 우리의 교제나 결혼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아가 서태지를 만난 후 “7년간 가족과도 연락하지 않았다”는 말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사유로 인해 어느 시점부터 상대방(이지아)의 부모님과 연락을 못하게 되기는 했으나 그 사유는 상대방만이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태지컴퍼니 측은 “더 이상은 사실이 왜곡되어 일방적으로 매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서태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길고 긴 법정공방을 벌이다 최근 종지부를 찍기도 했다. 과거 서태지는 지난 2002년 ‘컴백홈’ 패러디 음반을 승인한 데 따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탈퇴했다. 이후 2003년 4월 법원에서 협회의 신탁관리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아내 협회도 2006년 9월 서태지에게 신탁관리계약 해지 의사를 통보한 바 있다.
 
지난 6월 서태지 측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벌여온 저작권료 공방을 12년 만에 우호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태지 측은 “본 소송은 비단 서태지의 권리뿐 아니라 대한민국 뮤지션의 권리 신장과 저작권 전반 등에 걸쳐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판례”라며 “여러분의 노력과 관심 덕분이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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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