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패럴림픽 2관왕 명사수 박진호

고난 딛고 금빛 총성 울렸다

[일요시사 취재1팀] 최윤성 기자 = 박진호가 2024 파리패럴림픽서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도쿄패럴림픽 당시 복사에서 단 0.1점 차이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으나 이번에 그 아쉬움을 아주 말끔히 씻어냈다. 박진호는 체대생 시절 당한 불의의 사고에도 좌절하지 않고 체육인의 꿈을 이뤄내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 장애인 사격 대표팀 박진호 선수가 2024 파리패럴림픽서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2관왕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서 다관왕은 박진호가 처음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거듭났다. 패럴림픽 개막에 앞서 박진호는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며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굳은 다짐
맺은 결실

박진호는 지난 3일,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서 열린 2024 파리패럴림픽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 결선서 454.6점(슬사 150.0점, 복사 154.4점, 입사 150.2점)을 쏴 중국의 둥차오(451.8점)를 제치고 또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진호는 “내 이름이 호명되는 걸 듣고 나니까 ‘정말 2관왕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첫 금메달이 나왔을 때 리셋하려고 노력했다” “들떠 있었다면 오늘 이런 결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럴림픽 신기록도 하루에 2개나 작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박진호는 결선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서 세르비아 라슬로 슈란지가 세웠던 기존 패럴림픽 결선 기록(453.7점)을 갈아치웠고, 본선에선 1200점 만점에 1179점(슬사 392점, 복사 394점, 입사 393점)을 쏴 도쿄 대회서 주성철이 세운 패럴림픽 본선 기록(1173점)을 깼다. 


박진호는 “첫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정신이 없다”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고, 제가 시원한 것을 좋아하는데 오늘 날씨가 시원해 편안하게 쏴서 패럴림픽 신기록까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패럴림픽에 한이 많이 남아 있었다”며 “다시 다음 경기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50m 소총 3자세는 무릎쏴(슬사), 엎드려쏴(복사), 서서쏴(입사) 순으로 사격해 우승자를 가린다. 첫 종목으로 8명이 오른 결선 슬사에서 박진호는 150점을 기록하며 6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어진 복사 종목에서는 154.4점을 쏴 3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입사 종목서 박진호는 복사까지 1위를 달린 마렉 도브라우스키(폴란드)를 제치고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10발째까지 100.2점을 추가해 1위를 유지했고 최종 5발에서는 둥차오의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결선 경기는 각 15발씩 총 45발을 쏴 승부를 가린다. 

40발 이후 7, 8위가 탈락하고 이후 한 발을 쏠 때마다 한 명씩 떨어진다. 마지막 45발째에선 1위를 다투는 두 선수만 사대에 남기 때문에 박진호와 둥차오가 끝까지 승부를 겨뤘다. 초반에는 너무 힘을 빼지 않고 차분하게 순위를 유지하다가 가장 자신 있는 입사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전략이 제대로 먹혔다. 

앞서 박진호는 지난달 31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결선서도 249.4점을 쏴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날 한국 선수단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박진호는 3년 전 도쿄패럴림픽서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친 한을 풀었다. 


하루 만에 신기록 2개 작성
도쿄서 놓친 금메달 한 풀어

메달을 확보한 박진호는 21번째 발에서 10.6점을 쏴 마침내 선두로 올라섰다. 22번째 발도 10.5점에 적중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2위 가바소프와는 0.7점 차. 박진호는 23번째 발에서 10.8점을 쏴 1.1점 차로 달아난 후 마지막 발을 10.6점에 적중시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날 선수 소개서 장내 아나운서는 그를 ‘월드 챔피언’이라고 소개했는데, 마침내 사격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룬 셈이다. 

경기 후 박진호는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무겁다”고 웃은 후 “초반에 긴장을 많이 했다” “사격이 첫날부터 (결과가)잘 풀려서 더 마음 편하게 쏠 수 있었고,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항상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며 “2014년부터 이 종목 세계신기록(본선)을 나 혼자 바꿔와서 제 기록이 깨진 적이 없는데 패럴림픽서 금메달이 없었다” “약간 비어 있던 게 꽉 찬 느낌이고 희열이 느껴졌다” “‘아, 내가 패럴림픽서 애국가를 울리는구나’란 생각에 뭉클해져 눈물이 날 뻔했다”고 설명했다. 

가족도 떠올렸다. “부모님을 연초 명절에 뵙고 아직 못뵀다”며 “‘그동안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고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울고 있을 텐데, (양)연주야, 오빠 금메달 따서 간다, 사랑해”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속팀 강릉시청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자신을 물심양면 도운 강주영 강릉시청 감독에게는 “제일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강 감독님”이라며 “강릉서 여기까지 오셨는데 제가 (마시는)물을 가리는 것을 아셔서 이곳에 생수까지 공수해 주셨다”고 인사했다. 

이어 “시장님께선 중증장애인 선수들의 장시간 비행 피로를 덜기 위해 비즈니스석에 탈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해 주셨다”고 감사해했다.

박진호는 지난 2014년 세계장애인사격선수권대회서 4관왕에 오르는 등 ‘장애인 사격의 진종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창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5관왕에 오르며 패럴림픽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아시아 패러게임에서는 통산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했지만, 패럴림픽 금메달과는 유독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연이은 우승
금메달 쾌거

첫 패럴림픽 무대였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빈손으로 돌아왔고 지난 2021년 도쿄 대회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1개씩 획득했던 박진호는 이번 파리 대회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면서 그동안의 한을 풀었다.


박진호는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즐겼다. 운동신경이 좋아 각종 운동을 섭렵했다. 취미로 하던 운동이 어느새 특기로 발전되면서 그는 수원대학교 체육학과를 진학해 운동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박진호는 낙상 사고로 안타깝게 휠체어에 앉게 됐다. 척수 손상으로 하지가 마비됐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25세에 불과했다. 체대에 진학해 운동선수의 길을 걷던 그에겐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건강한 몸을 잃은 박진호는 이 일로 ‘체육인이 되겠다’는 꿈을 접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할까도 생각했지만, 고심 끝에 다시 운동선수의 길을 택했다. 무기력했던 박진호를 깨운 것은 큰누나 박영미씨였다.

그는 “장애인도 운동할 수 있다”며 “선수가 돼 꿈을 펼칠 수 있다”고 동생을 설득했다. 휠체어를 탄 채로 할 수 있는 종목들을 알아봤고 그중엔 사격이 있었다.

박진호는 “남자다운 운동을 하고 싶다”면서 사격을 선택했다. 큰누나의 지극정성 도움을 받아 마침내 총을 들게 된 것이다.

박진호는 서울 정립회관서 차근히 사격을 배우기 시작했다. 조금 늦은 나이에 장애인 사격선수가 됐지만, 빠르게 입지를 굳혀 나갔다. 선천적으로 운동신경이 좋은 덕분에 성장이 가팔랐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 대회를 휩쓸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다 지난 2006년 청주시청 장애인 사격부에 입단했다.


순탄한 길만 걸을 것 같았던 박진호는 시합 도중 입은 부상으로 수술대를 올라야 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설상가상 욕창이 생겨 제대로 3년간 훈련조차 할 수 없어 성적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박진호는 그렇게 심리적 압박이 커져만 갔다.

이후 병세가 호전되자 그는 ‘처음 사격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총 드는 방법 등 기본기부터 다식 익혔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만큼 기술적으로도, 정신력도 한층 더 단단해졌다. 박진호가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았고, 결국 세계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었다.

박진호의 아내인 양연주도 장애인 사격선수다. 두 사람은 같은 병원서 함께 재활하다가 사랑을 키워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리고 남편 권유로 아내도 총을 들면서 사격선수 부부가 됐다.

이번 대회에는 함께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 2022년 창원 세계장애인선수권 때는 부부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폐막한 2024 파리올림픽서 뜨겁게 달아올랐던 사격의 메달 기세는 2024 파리패럴림픽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번 패럴림픽서 사격은 개막 이틀 째인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서 금·은·동을 쏟아내며 화제가 됐다. 

사격 침체기
황금기 시작 

먼저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서 이윤리가 은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선수단 첫 메달 소식을 알렸다. 이어 조정두는 P1 남자 10m 공기권총(SH1)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사격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서훈태가 R4 혼성 10m 입사(SH2)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사격선수단의 메달 사냥은 계속 이어졌다. P3 혼성 25m 권총(SH1)의 김정남이 지난 2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동안 한국의 장애인사격은 꽤 오랜 시간 패럴림픽 무대 중심에 서지 못했다. 지난 2012년 런던패럴림픽 때 강주영이 R4 혼성 10m 공기소총(SH2)서 총 3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후 2016년 리우올림픽, 2021년 도쿄 대회서 2연속 노골드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 장애인사격이 침체기를 깨고 패럴림픽서 다시 올라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대한장애인사격연맹, 그리고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의 지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2021년 취임 후 장애인체육계 다방면에 걸쳐 많은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파리 현지서 만난 정 회장은 “탁구와 보치아, 사격, 배드민턴, 태권도 등 패럴림픽 전략 종목을 선정해 스포츠의과학 및 전력 분석 등을 지원한 결실이 나오고 있다”며 “사격서 더 많은 메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사격연맹도 지난 2022년 세계장애인사격연맹(WSPS)와 협의를 통해 4년간 사격월드컵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부터 3년째 열린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은 자연스럽게 한국 장애인사격의 국제적인 위상과 경쟁력을 키우는 산실이 됐다. 

파리패럴림픽 선수단장인 배동현 이사장 역시 지난해 4월 세종시 연고로 한 BDH파라스 실업팀 창단과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소속 선수들의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워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해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장애인 사격의 진종오로 불려

이 같은 지원에 DBH파라스 소속 조정두가 지난달 30일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명중하며 확실히 입증해 보였다. 배 이사장은 “조정두의 금메달 획득에 정말 감격했다”면서 “사격 덕분에 다른 종목 선수들의 사기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격을 필두로 여러 종목서 더 많은 메달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헌신적인 노력과 효과적인 정책 덕분에 지난 12년간 침체기였던 패럴림픽 사격은 다시금 효자종목으로 다시 떠오를 수 있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지난 5일 기준으로 금메달 4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17위에 올랐다. 3개의 금메달은 사격서 나왔고, 나머지 1개의 금메달은 보치아서 나왔다.

한국 보치아는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 정호원은 지난 2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서 열린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결승서 호주의 대니얼 미셸을 4엔드 합산 점수 5-2(3-0, 1-0, 0-2, 1-0)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1988 서울대회 때부터 이번 대회까지 보치아서 10회 연속 금자탑을 쌓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 정호원의 금메달을 포함해 4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패럴림픽 효자 종목으로 이름을 떨쳤다. 

지금까지 한국 보치아가 패럴림픽서 획득한 금메달은 총 11개로, 은메달 8개, 동메달 8개까지 더해 전 세계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어린 시절 낙상 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갖게 된 정호원은 지난 1998년 보치아를 시작해 2008년 베이징,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에 이어 네 번째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리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은 17개 종목 177명(선수 83명, 임원 94명)이 파견됐으며, 선수단은 1988 서울대회부터 2008 베이징대회까지 6회 연속 패럴림픽서 두 자릿수 금메달을 획득했다. 

승전보 소식
목표치 이상

하지만 2012 런던대회 9개, 2016 리우데자네이루대회서 7개의 금메달을 딴 뒤 직전 대회인 2020 도쿄대회에선 금메달 2개에 그쳤다. 도쿄대회 이후 유망주 발굴에 전념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서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yuncastl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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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C몽 불륜설’ 차가원 만나 보니···“실존하지 않는 카톡”

[단독] ‘MC몽 불륜설’ 차가원 만나 보니···“실존하지 않는 카톡”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서진 기자 =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이 자신을 둘러싼 스캔들에 대해 “복합적으로 얽힌 모함”이라고 호소했다. 래퍼 겸 프로듀서 MC몽(본명 신동현) 등 당사자 간 진실공방을 넘어, 형사·민사·언론 영역 전반에 걸친 법적 쟁점도 추후 거론될 전망이다. 차가원 회장은 <일요시사>와 인터뷰를 통해 “나를 둘러싼 모든 사건을 기획한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지만, 지금은 말을 아끼겠다”라며 입을 열었다. 2024년 6월경, 차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A씨는 MC몽을 상대로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지분과 관련된 서명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복수로 등장했다. A씨는 서울 압구정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 대표로 건설업계에서 숱한 법정 싸움에 휩싸인 인물이다. 마침내 입 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 김모씨와 워커힐 카지노에 버젓이 들어가 수십억원을 배팅하며 도박을 권유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MC몽은 <일요시사>와 통화에서 “A씨가 빅플래닛에 지분을 포기하라며 소리지르며 욕하고 물건을 때려 부쉈다. 불륜은커녕, 차씨 집안하고 다시는 엮이고 싶지도 않다. 제발 보도를 멈춰 달라”고 주장했다. 차 회장은 MC몽과의 불륜설에 대해 “당시 A씨가 MC몽과 나의 관계를 의심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그런 소릴 믿을 사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다른 남자 아티스트와 길만 걸어가도 이상한 관계가 아니냐고 오해를 받아왔지만, 솔직히 MC몽과 스캔들이 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 MC몽과 저는 회의할 때마다 소리 지르고 싸웠던 사이”라며 “MC몽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나의 가족과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을 포함해 모두가 알고 있었기에 남편조차 콧방귀를 뀌고 있다”고 해명했다. 차 회장과 MC몽은 ‘불륜설’을 서로 부인했다. 최초 보도 매체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입을 모아 “불륜설은 A씨가 조작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더팩트>는 지난달 24일, 차 회장과 MC몽의 불륜 의혹설을 보도했다. 차 회장이 MC몽에게 120억원에 달하는 돈을 빌려준 이유가 연인 사이였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취지였다. 특히, <더팩트>는 MC몽이 동업 관계를 정리한 이유도 두 사람이 결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MC몽과 차 회장이 나눈 것이라며 재구성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는 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다만, 이는 실제로 차 회장과 MC몽의 휴대전화에서 직접 발견한 대화 자료가 아니라는 점에서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MC몽·삼촌·언론 세 갈래 책임론 사건 후 MC몽·차가원 “전부 조작” 기사에 관해 차 회장은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삼촌 A씨가 ‘차가원이 MC몽에게 돈을 빌려준 것은 불륜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의심했고, 이후 MC몽에게 주식을 넘기라고 강요한 것은 의도가 다분해 보이지 않냐”고 취재진에게 되물었다. 그러면서 “언론사 <더팩트>는 나의 반론권을 한번도 받아준 적이 없다. 내 인권은 도대체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카카오톡 메시지를 직접 발견한 것도 아닌, 제3자의 증언과 제보만으로 기사를 쓸 수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하루에 나올 허위 기사가 100만 건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MC몽에게 120억원을 빌려준 이유에 대해서는 “제일 처음 금전거래를 하게 된 이유는 친형이 돈이 필요하다길래 빌려주기로 한 적은 있었고, 동업자인 MC몽을 이끌고 가야하는 차원에서 돈을 빌려준 것뿐”이라고 말했다. 차 회장은 “MC몽과 A씨는 다신 얽히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며, MC몽도 A씨에게 속았다면 지금 나와 같은 심정이라면 언론사와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하는 게 맞다. 할 말이 아주 많지만 늘 내가 뭔가를 말하는 것이 회사가 피해가 될 수 있어 2년 동안 참기만 했다. 앞으로 여러 방향으로 법적 대응이 추가될 것이고, 그냥 침묵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더팩트>에 제보한 당사자는 삼촌 A씨로 확인됐다. 보도 직후 MC몽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A씨가 자신을 찾아와 빅플래닛메이드의 지분을 넘기라며 협박했고, 그동안 차 회장과 동업자인 자신의 관계를 조작한 대화까지 <더팩트>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MC몽은 “<더팩트>와 A씨를 고소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 회장은 그 당시에 A씨와 MC몽이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보도 논란 전면 부인 메신저 대화 내용이 불거진 정황에 대해 MC몽은 <일요시사>와 통화에서 “A씨가 모두 조작한 일”이라며 “A씨 때문에 내가 힘들어서 몇 번이나 자살 시도를 했다. A씨는 심지어 그런 내게 도박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지난 8일 MC몽이 차 회장에 보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록에 따르면, 그는 A씨에 대한 폭로성 발언, 억울함 호소, 자살 시도 언급 등이 포함됐다. <일요시사>가 확보한 해당 대화록은 지난 8일경 오후 2시40분경 MC몽과 차 회장이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대화에서 MC몽은 A씨(모자이크)를 지목하며 성매매 알선·도박·협박·폭행 등의 범죄 의혹을 제기했다. MC몽은 차 회장과 나눈 대화에서 자신이 그동안 A씨에게 속아 꾸민 일이라고 고백했다. MC몽과의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한 차 회장은 “MC몽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나를 불륜녀로 만들었고, A씨에게 속은 MC몽이 조작에 가담한 게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냐. MC몽이 책임질 문제를 왜 내가 떠안고 마녀사냥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원헌드레드 측 역시 차 회장과 MC몽의 불륜 의혹뿐 아니라 메신저 대화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이는 MC몽이 차가원 회장의 친인척인 A씨로부터 협박을 받고 조작해서 보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A씨는 빅플래닛메이드의 경영권을 뺏기 위해 MC몽에게 강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게 협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MC몽의 조작된 카톡이 전달된 것으로, 당사는 A씨와 최초 보도한 <더팩트>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전송된 메시지에서 MC몽은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토로하며 “난 A씨 때문에 속아서 자살 시도를 두 번이나 했다”며 “마지막 기사만 나오면 죽을 각오로 억울함 풀고 죽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준비한 유서가 있다며 극단적 선택 의사를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또 “기자들에게 한번만이라도 인간답게 살 수 있게 도와달라”는 호소 메시지도 포함돼있다. 메시지에서 MC몽은 A씨라는 인물에 대해 “한국·미국에서 몇백억 단위 도박, 일본 원정 성매매 관련 인물도 알고 있다”며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협박·폭행했다”고 주장했다. MC몽은 메시지에서 A씨에게 “잠시나마 속았다”며 “그 사람이 시키는 것에 넘어갔다. 억지로 행복한 척하며 틱톡 라이브를 한다”며 자신도 이용당했고, 이를 반대할 경우 폭행과 협박이 있었다고 적었다. 조카 불륜 만든 삼촌 차 회장 측 설명에 따르면 A씨는 MC몽과 사전에 법적 절차나 정식 계약서가 준비되지 않은 회의에서 손으로 작성한 이른바 ‘주식양도 각서’에 즉석에서 서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는 고성이 오가면서 A씨가 MC몽을 향해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위협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증언도 나온다. 만약 이런 진술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이는 형법상 강요죄(형법 제324조) 또는 강요에 의한 법률행위 무효(민법 제110조) 쟁점으로 직결된다. 차 회장은 “이 사안은 개인감정 싸움이 아니라, 조직적·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논란은 한 사람의 일탈이라기보다, 분쟁 당사자·연예인·언론·유튜브 채널이 얽힌 복합 생태계의 문제를 드러낸다. 차 회장 측은 “모든 타임라인과 자료를 정리해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이 연예계 내부 분쟁을 넘어, 사법적·언론윤리적 기준을 재확인하는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이후 MC몽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빅플래닛메이드 설립 당시 어려움이 많았다며 “첫 번째 투자자랑 틀어지고 들어온 두 번째 투자자가 차가원 회장이었는데, A씨가 지분 10%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랑 저, 박장근 지분을 합치면 차 회장을 몰아낼 수 있다고, 우리가 회사를 갖자고 제안했다. 저는 완강하게 거부했고, 그때부터 여러 소문이 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친구(차가원)와 저는 늘 아티스트와 함께 만났다. 기사가 나갔을 때 이미 BPM, 원헌드레드 아티스트가 모두 웃었을 거다. 이런 조작이 가능한 나라가 안 됐으면 좋겠다”며 “정자 얘기는 내가 만든 게 아니다. 작심하고 만든 가짜 조작범은 제가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앞서 차 회장은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이미 최초 보도 매체 등에 대한 법적 조치가 진행 중임을 알렸다. 광장 측은 “<더팩트>가 보도한 내용 자체는 전혀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이 매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이어서, 이로 인해 차가원 회장의 인격권, 명예 및 사회적 평판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중대하게 훼손됐음은 물론 사생활에서의 평온마저도 무참하게 짓밟혔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한편, A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신탁사 직원과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 회장 아버지인 차모씨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8일 고소장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친동생인 넥스플랜 회장 A씨와 넥스플랜 소속 직원, B 신탁사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지분 욕심낸 삼촌의 악의적 작품? 허위 사실 유포·명예훼손 가능성 에테르노 압구정은 현재 건설 중인 고급 공동주택으로 축구선수 손흥민이 분양을 받아 유명세를 탔다. 시행사는 차 회장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B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차씨는 “동생이 2024년 10월초 본인 명의의 금융계좌가 압류돼 사용할 수 없어 생활비 통장으로 쓰겠다며 내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를 빌려갔다”며 “생활비 통장으로 사용한다는 것과 달리 해당 통장을 이용해 에테르노압구정 102호 분양계약서를 위조했다. 이 과정에서 넥스플랜과 B 신탁 직원들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와 넥스플랜 소속 직원, B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씨 명의로 에테르노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B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씨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씨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씨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B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5분 뒤인 오후 2시44분 이 거래가 취소됐고 다시 6분 뒤인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 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A씨 계좌로 반환됐다. 차씨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B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차씨는 수상한 계약 사실을 인지한 후 지난해 12월5일 B 신탁에 “내가 계약한 적이 없다”며 항의했지만 같은 달 16일 B 신탁 대표 명의로 “귀하는 본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귀하의 은행계좌에서 본인의 은행계좌에 돈을 송금해 본건 공급계약에 따른 분양대금까지 납부했다”며 “귀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캡처 조작 증거 되나 그러면서 B 신탁은 차씨에게 “본인이 본인에게 은행계좌로 30억원을 지급한 이유가 무엇인지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차씨는 B 신탁에 계약서 원본 제시를 요구했지만 B 신탁은 제3자가 계좌명의자 동의 없이 30억원을 송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해당 계약에 대한 문의는 시행사(넥스플랜)에 문의하라고 했다. 법조계에서는 건설·부동산 업계와 금융계에서도 계약 과정에서 계약명의자 본인 확인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계약 과정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smk1@ilyosisa.co.kr> <jen9@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