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보장’허와 실

2009.02.03 09:44:43 호수 0호


수익 우선주의, IMF이후 창업시장 바꿔
알짜배기 수익보장제 시행 ‘눈에 띄네’

최근 한 경제신문에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창업아이템 결정을 이끄는 데 가장 큰 요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70%가 넘는 예비창업자가 “수익”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창업을 이루고 있는 현재 그들은 그 ‘수익’에 만족하고 있을까? 대답은 “아니올시다.”
일부 창업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가맹본사의 과대수익성 포장 광고에 현혹돼 본사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서둘러 창업해 이러한 결과치를 나타내고 있다.
3+창업투데이 김경창 대표는 “아무리 좋은 창업아이템과 지원시스템을 나열해도 창업자 스스로 공개된 정보공개서를 통해 프랜차이즈 본사의 재무상태와 현황을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창업아이템 결정 70% ‘수익’
수익보장 과대광고 조심

거슬러 올라가 10년 전 IMF 외환위기는 국내 창업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고용시장의 붕괴로 많은 직장인들은 창업전선에 뛰어들었고 그 결과 성공과 실패의 두 부류로 나뉘어졌다. 꼼꼼한 체크와 사전 시장조사를 거친 창업자는 성공창업으로, 경험 부족으로 자금운용과 점포 운영에 오점을 남긴 창업자는 실패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지금의 경제상황도 10여년 전 IMF 때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창업자들은 예전 경험에 비추어 안정적이면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창업아이템에 눈 돌리고 있다.
경제악화로 창업이 생계형으로 변하면서 안정보다는 수익을 가장 우선시하는 창업풍토로 변해 아쉽지만 튼실한 가맹본사라면 한번 믿어볼 만하다.
발 빠른 가맹본사는 이에 ‘수익보장제’, ‘창업 인턴제’, ‘공동투자’, ‘위탁경영’등의 다양한 창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예비창업자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성공창업보장제, 수익보장제로 예비창업자와 업종전환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치리치(대표 김윤환, www.irichrich.com)와 우렁각시(대표 오훈, www.gakcy.com)가 대표격.
우선 리치리치는 개점 후 6개월간 장기적 프로그램으로 일 평균 40만원 이상의 매출을 보장하고 매출 미달성시 본사에서 차액에 대해 보상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또한 리콜제를 실시해 본사의 지원프로그램에 따른 운영에도 불구하고 지역특성이나 상권변화로 인해 매출 달성이 미진할 경우 기기 등의 리콜을 실시해 투자 손실을 보상한다는 것이다.

실내클리닝 전문 기업 ㈜크리니트의 우렁각시의 경우도 매장 수익에 직접영향을 주는 수익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모든 주문이 본사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를 해당 가맹점에 인계해 실내청소 및 클리닝을 담당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때문에 가맹점은 본사와 유기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서비스와 운영 등에 대해 조언 받고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

생계형 창업 급증
정보공개서 열람 기본

해리코리아 브링웰 피자(대표 김철윤, www.brin gwell.co.kr)의 경우 이미 ‘창업인턴십’을 실시한 바 있다. 창업인턴십을 통해 창업 시 시행착오를 줄이고 리스크를 최소화해 실제 창업 시 실패확률을 줄인 다는 것.
이밖에도 완산골명가(대표 한규용, www.wansangol.com)는 ‘위탁경영제’로 초보창업자도 안정적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창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창업자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가맹점주가 투자하는 대신 약정 기간 동안 본사가 운영 및 수익을 책임진다.

홀로 창업이 외롭다면 공동창업을 통한 수익률 향상도 눈여겨볼 만하다. 떡과 삼겹살의 만남 떡쌈시대(대표 이호경, www.ttokssam.co.kr)가 그렇고 테마형 룸카페 카페루미(대표 심석진, www.caferumi.co.kr) 또한 마찬가지다.
다수의 투자자들은 공동투자를 통해 투자한 비용만큼의 지분을 가지고 이에 대한 수익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형태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수익보장을 지향하는 업체가 눈에 띈다. 일부 과장된 수익보장을 미끼로 창업자를 울리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어 프랜차이즈 업계에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정보공개서를 열람해 보거나 전문컨설턴트에 의뢰해 보는 등 최소의 정성을 기울여 본다면 결코 ‘수익보장’은 허(虛)가 아닌 실(實)로 다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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