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실패 전말

2009.02.03 09:37:38 호수 0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협상결렬까지 ‘탈 많았던 대우조선 매각’

대우조선해양은 1999년 대우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지분 31.3%)가 되고 2001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마친 후 경영정상화가 이뤄진 기업이다. 산은은 이후 대우조선의 상황이 호전되자 지난해 3월26일 매각을 발표, 매각주간사 선정절차에 착수했다.

같은 해 8월21일 대우조선 매각 공고가 나고 10월24일 한화가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을 따냈다. 한화는 본입찰 참여 당시 현금성 자산과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9조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자금조달계획서를 산은 측에 제출했고 낙찰가는 6조5000억원이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한화는 산은과 합의로 대우조선 매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산은과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 대상자인 한화는 지난해 12월29일까지 최종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올 3월 이전에 잔금을 납부키로 했다.

그러나 한화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잔금 분할 납부 등을 요구했고 이에 산은은 본계약 체결 시한도 한 차례 연기했다며 새로운 자금조달계획 수립하고 사모투자펀드(PEF) 등을 활용한 자산매입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에 한화는 지난달 9일 새로운 자금조달계획을 제출하면서 인수대금에 미달하는 자금조달규모를 제시했고 부족분은 5년 후에 분할매수 해줄 것을 산은 측에 요청했다.

그러나 산은은 양해각서에 어긋나는 분할매각은 수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밝히고 인수대금에 충당하는 실현가능한 자금조달계획을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한화는 자금조달계획과 분할매수안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고 산은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우조선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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