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모기물린 자국, 알고보니 ‘장미색 비강진’?

2008.09.27 17:03:56 호수 0호

원인 불명의 급성 염증성 질환, 컨디션 조절이 필수

직장인 한소영씨(가명·27)는 여름이 다 지난 초가을인 요즘 몸에 나타나는 붉은 반점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이제 어느덧 쌀쌀해져 모기가 사라졌는데도 몸에 붉은색으로 마치 모기물린 자국 같은 것이 옆구리에 생기더니 점점 배, 허벅지에도 몇 개씩 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오는 환절기를 겪으며 이러한 피부질환으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장미색 비강진’이라는 원인 불명의 급성 염증성 질환으로 각질이 일어나는 분홍색의 둥근 동전 모양의 원발반이 발생하고 1∼2주 후에는 몸통 부위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구진 인설성 발진이 생긴다.
몸통에 마치 소나무 가지 모양으로 잔비듬이 덮인 연어색의 반점이 넓게 퍼지게 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팔다리로 번지기도 하지만 목이나 얼굴에는 잘 안 생기며, 이는 환절기에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으로, 6주 내지 8주가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가끔 증상으로는 피로감이나 몸살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피부발진은 점차 소실돼 대개 6주 이내에 사라지지만 훨씬 오래 가는 경우도 있다.
또한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하거나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가벼운 샤워정도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증상이 심각해지면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며 바르는 약으로만 간단히 치료할 수도 있으나 가려운 경우에는 먹는 약을 동반하게 된다.
피부과에서는 가려움증이 심하면 대증 요법으로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거나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도록 한다.
때에 따라서 광화학 요법 또는 자외선-B를 이용한 광선 치료도 효과적. 이러한 치료를 받으면 빨리 좋아질 수 있다.
전문의들은 “장미색 비강진이 전신적으로 생겨서 놀라기 쉽지만 장미색 비강진은 결코 위험한 병은 아니며 대체적으로 가볍게 지나가고 심한 경우에도 적절히 치료하면 금방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재발할 수도 있으므로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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