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동물 사랑한다면 건강하게!

2012.09.03 11:58:50 호수 0호

반려동물 키우는 수칙

최근 연예인들의 동물사랑에 대한 목소리가 SNS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손쉽게 전파됨에 따라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 애완동물이라는 명칭 역시 반려동물로 바뀐 것 또한 단편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파상풍, 광견병 등 심하면 사망까지

개나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는 반면 건강상 위험성에 대한 사전지식은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의들은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하는 전염병 등 질병에 관한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랑하지만 간과하지 말자

흔히 집 안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은 사람들과 스킨십이 잦은 경우가 많다. 때문에 동물이 병 또는 기생충을 가지고 있으면 사람에게 옮길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묘조병이나 톡소플라즈마증 등의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 묘조병은 고양이의 침에 섞여있는 세균이 사람 몸에 침범해 생기는 것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위험하지 않으나 항암치료 중이거나 당뇨병 또는 AIDS 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이들에게는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고양이가 물거나 할퀸 부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보통 다리의 경우 3~10일 정도가 지나면 욱신거리는 통증을 경험할 수 있으며 팔에는 겨드랑이에 부기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눈에는 눈꺼풀과 결막이 붓고 충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톡소플라즈마증은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이 고양이 대변에 섞여 있어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병을 말하며 건강한 사람의 경우 임파선이 붓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또한 전신에의 발열 증상이나 근육통, 인후통,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개의 경우에는 파상풍과 광견병(공수병)을 주의해야 한다. 파상풍은 파상풍균이 동물이나 사람의 대변에 섞여 있다가 상처를 통해 감염돼 발병하며 주로 개나 고양이에게 물린 후 3일 내지 3주 후에 증상을 나타낸다. 흔히 근육이 경직되거나 경련이 생기고 두통, 불안증 등이 야기되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경련으로 인해 절반 정도가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기도 하다. 때문에 개나 고양이에게 미리 예방주사를 접종하고 물렸을 경우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광견병은 개나 고양이에 물린 후 20~60일 정도에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혹 몇 년 후에 발생하기도 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주요 증상은 발열증세와 입맛이 없고 피곤하며 두통과 구역질, 불안증 등이 생긴다. 증세가 악화되면 감각기관이 예민해지고 이후 과잉활성, 환각,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다 발병한 지 4~10일이 지나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소변은 어른이 치워주세요

반려동물은 작고 귀여워서 흔히 새끼 때부터 키우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이 시기는 자체적인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숙한 동물을 키우는 것이 좋다. 일정 기간이 지난 성숙한 반려동물은 병에도 잘 걸리지 않으며 사람에게 병을 옮기는 일도 드물기 때문. 또한 길을 잃은 고양이나 개를 무조건 집 안에 들이는 일도 감염에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윤종률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의 대소변을 만지거나 배설물이 묻은 물건을 만지는 것도 금물이다”며 “더러워진 카펫을 청소하거나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윤 교수는 “더구나 반려동물의 화장실로 사용하는 모래통을 어린아이가 만지지 않도록 하며 놀이터나 공원에서도 반려동물이 배설한 장소 근처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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