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급사 10대 긴급기획]⑥국민 안보불감증 논란

2011.12.26 09:52:01 호수 0호

평소처럼 차분하게…국민들 무덤덤해졌다!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김정일 사망’에도 시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무덤덤했다. 생필품 사재기 움직임은 없었다. 또 김 위원장의 사망 직후 요동쳤던 각종 금융시장 지표도 평소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의 사망이 공식 확인된 지난 1994년 7월9일 우리 사회는 전쟁 발발에 대한 불안감으로 슈퍼마켓의 라면이 동 나는 등 사재기 열풍이 크게 불었다.

이번 ‘김정은 후계체제’의 불안정성에 기인한 돌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동요는 없었던 것. 이에 대해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전혀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안보불감증’에 빠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북한 정권에 대해 접하는 정보가 훨씬 많아지면서 과거와 달리 충동보다 합리적 사고를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남궁영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주석이 죽었을 때 우리 사회를 휘감았던 전쟁의 공포는 남북관계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해 발생한 측면이 크다”며 “물론 현재도 북의 도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지만 확률이 낮다. (지금 김 위원장 사망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은) 경험에 따른 지식이 쌓여 시민들이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북한문제에 대한 무관심을 가져 왔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라 내 일이 아닌 것에는 관심이 떨어지는 상황이라 김정일의 죽음이 관심거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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