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진드기 주의보!

2018.07.02 09:59:04 호수 1173호

20% 사망률 가진 위험한 질환

종합건강검진기관 KMI 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최근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공유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11월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치료제 없어

국내에서 2013년 첫 환자 발생을 시작으로 매년 환자 수가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까지 5년간 총 607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중 127명이 사망해 약 20%의 사망률을 보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올해는 4월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 각 지역마다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신상엽 KMI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현재 대도시 지역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연령대로는 50대 이상에서, 직업으로는 농업 및 임업 종사자에서 환자가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위원장은 “특히 밭일이나 성묘, 등산과 같은 야외 활동을 통해 반복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되는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참진드기에 물린다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참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1~2주 잠복기 후 고열·구토 나타나
50대 이상, 농업·임업 종사자 주로 발생

이어 “감염이 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보통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는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사망률이 높다”며 “특히 초기 증상이 장염이나 몸살감기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오인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사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함께 소화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한 4월에서 11월 사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야외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장염·몸살감기와 유사

또 야외활동 전에 미리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야외 활동 후에는 진드기에 물린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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