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권력자의 기억 ‘책’에 담겼다

2010.11.09 09:41:34 호수 0호

전직 대통령은 어떤 회고록을 썼을까.



전직 대통령 중 회고록을 쓰지 않은 이는 손에 꼽을 정도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은 회고록을 남기지 못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갑작스러운 서거로 미처 회고록을 남기지 못했다.

최규하 전 대통령은 스스로 입을 다물었다. 검찰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구속한 뒤 12·12와 5·18에 대해 묻기 위해 최 전 대통령의 집을 찾았을 때도 그는 “전직 대통령은 ‘항룡’(천상의 용)의 위치에 있다. 재직 때의 일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고록 출간 계획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 밖의 대부분의 전직 대통령들은 회고록을 출간했다. 윤보선 전 대통령은 ‘구국의 가시밭길’이라는 회고록을 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2000년 ‘김영삼 회고록’이란 제목으로 자서전을 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그가 서거한지 4개월 뒤 ‘성공과 좌절’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세상을 버리면서 그동안 써왔던 회고록이 완성되지 못한 탓에 ‘못다 쓴 회고록’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은 “내가 죽으면 자서전을 출간하라”는 김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김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였던 지난 7월 ‘김대중 자서전’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이후 숱한 화제를 뿌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서울시장이던 지난 2005년 ‘신화는 없다’는 자서전을 출간했다. 이 책은 이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으로 새삼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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