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락스 먹으면 위험?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유

2025.08.19 06:44:24 호수 1545호

락스를 먹으면 위험하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락스는 차아염소산나트륨 성분의 강력한 산화·살균제입니다.

락스 용액에 돼지고기를 담가두면 고기가 녹아서 끊어질 정도로 독성이 강력한데요.

당연히 피부나 눈과 같은 인체에 닿을 경우 굉장히 위험하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또 산성 세제(식초·구연산·변기세정제)나 암모니아(유리세정제 등)와 섞거나 뜨거운 물과 같이 락스를 가열할 경우, 염소가스·클로라민 같은 유독가스가 발생합니다.

이 가스 만으로도 장미꽃이 변색되고 나방들이 죽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사실이면서도 락스에 대한 오해이기도 합니다.

왜냐면 락스는 식품첨가물로 허가된 살균소독제이기 때문이죠.

 

유한락스 성분과 안정성

유한락스 레귤러는 사실 식품첨가물로도 허가된 수준의 살균소독제입니다.

덕분에 단체 급식소나 조리 기구 살균, 심지어 수영장 물 관리에도 사용될 만큼 안정적이죠.

놀랍게도, 우리가 평소 마시는 수돗물에도 이와 동일한 성분이 아주 미량 포함돼있습니다.

즉, 수돗물 자체가 이미 살균된 채로 공급되고 있다는 뜻이죠.

또 중요한 점은 2000ppm 이하로 희석된 유한락스는 인체에 거의 무해하다는 동물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실험실 환경에서의 데이터로 일상에서 음용을 권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수해 지역에서의 활용 가능성


그런데 재난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깨끗한 물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물을 끓일 수도 없을 때 소량의 락스를 섞는 것 만으로도 병원균을 제거할 수 있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됩니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반드시 정확한 비율을 지켜야 합니다.

먼저 물을 천이나 커피 필터로 여과한 뒤 물 1L를 기준으로 락스 약 2방울 떨어뜨립니다.

2L는 4방울 6L는 6방울인 거죠.

혹시 물을 여과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매우 차가운 상태라면 동일 비율로 두 배로 늘려야 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저어 30분 이상 기다립니다.

30분 후 수영장 냄새(약한 염소 냄새)가 나야 하며,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초기 투입량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같은 양을 추가하고 30분 더 대기합니다.

이 과정에서 락스에 포함된 차아염소산이 대장균과 장내 세균, 노로 등 다수의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해 물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만들어 줍니다.

정리하자면, 유한락스는 단순한 청소용 제품이 아닙니다.


식품첨가물 허가는 물론, 수돗물의 안전성 확보와 재난 상황 응급 살균까지 가능한,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든 과학적 도구였던 것이죠.

지금 알아두면, 위기 때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줄 것 입니다.

<emn202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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