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국 VIP 연봉 “아… 짜다 짜”

2010.07.27 10:04:10 호수 0호

전세계 대통령 연봉 전격 비교



아프리카 케냐 대통령 연봉 1위, MB 세계 18위
일본>한국>중국 순…한국, 일본총리 연봉 절반


각국 최고 통치자들은 얼마의 연봉을 받고 국가를 운영하고 있을까. 최근 전세계 최고 통치자들의 연봉이 비교된 자료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고 통치자들은 각각 자신의 나라를 운영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연봉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최고 통치자들의 연봉은 대부분 해당 국가의 국민소득 등을 토대로 정해지지만 간혹 예기치 못한 액수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전 세계 최고 통치자들의 월급봉투를 들여다봤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 이는 누구일까. 세계에서 ‘경제대통령’으로 통하는 이나 선진국의 통치자들이 손꼽히지만 정답은 아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최고 통치자는 아프리카 케냐의 대통령이다.



케냐 대통령이 받는 연봉은 기본 연봉만 해도 43만 달러다. 이는 미국 대통령의 연봉인 40만 달러보다 3만 달러나 많은 액수다. 하지만 2위를 차지한 싱가포르 수상의 연봉 218만 달러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대통령 연봉 1위 ‘케냐’

그러나 연봉액수에 국민소득을 감안하면 각국 최고 통치자들 중 그의 연봉을 따라올 이는 없다. 케냐 대통령이 받는 연봉은 케냐의 1인 국민소득의 240배에 달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액수로는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싱가포르 수상은 국민소득의 40배에 달하는 금액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12만4000달러를 받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차지했고, 월드컵개최국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27만2000달러의 연봉으로 4위에 올랐다. 이어 홍콩(51만3000달러), 뉴질랜드(27만2000달러), 프랑스(30만2000달러), 미국 대통령 순으로 이어졌다.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40만 달러로 동결됐으며 연봉 외에 연 5만 달러의 수당을 따로 받고 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주수입원은 당선 전에 발간한 ‘담대한 희망’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등의 인세로부터 나오고 있다. 전세계에서 발간된 책들의 인세를 기반으로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대통령 공식연봉의 14배에 달하는 550만 달러의 소득을 올렸다.

9위는 27만4000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는 일본 총리가 차지했다. 이어 독일 총리가 28만3000 달러를 연봉으로 받아 10위에 올랐으며 아일랜드, 러시아, 호주, 영국 순으로 이어졌다. 이들 국가의 최고 통치자 연봉은 국민소득의 5~10배 수준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연봉은 13만6669달러로 18위에 이름을 올렸고 ‘경제대국’인 중국의 국가주석은 1만633달러로 20위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특히 중국 국가주석은 연봉이 국민소득보다 낮아 눈길을 끌었다. 중국 외에도 인도, 폴란드, 캐나다, 이스라엘의 최고 통치자들은 1인당 GDP보다 낮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주변국인 일본, 중국 최고 통치자들의 연봉만을 놓고 봤을 때는 일본이 1위, 우리나라가 2위, 중국이 3위를 차지했다. 이 대통령의 연봉은 일본 총리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중국 국가주석보다는 약 13배 많은 액수다.

하지만 이처럼 공개된 ‘기본 연봉’만으로 각국 최고 통치자들의 생활수준을 짐작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개인마다 가지고 있던 재산 내역서가 다른데다 국가에 따라 연봉 외에도 최고 통치자에 따르는 여러 가지 특혜가 있기 때문이다.

각국 대통령의 ‘월급봉투’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볼리비아의 에모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취임하자마자 자신의 연봉을 절반 수준인 2만2500달러로 줄였다. 반면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 5개월여 만에 자신의 연봉을 2배인 약 34만6000달러로 끌어 올렸다.

어려운 나라 살림을 의식, 연봉을 ‘동결’시킨 곳도 적지 않다.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1999년 9월 클린턴 대통령 재직 당시 대통령 연봉을 20만 달러에서 40만 달러로 인상한 이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연봉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 3년 동안 동결된 상태다.

월급을 어떻게 쓰는 지도 통치자마다 다르다.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유일한 수입원인 대통령 급여의 대부분을 기부하고 있다. 그가 한 달 급여로 받는 돈은 22만7800페소(약 1385만원)다. 하지만 무히카 대통령은 이중 상당수를 자신이 속한 정당과 국민참여운동에 기부하고 있다. 취임 후에는 국민주택보급사업에도 기금을 내면서 재산이라고는 3만7500페소(약 230만원)로 신고된 1987년식 폭스바겐 비틀 자동차 1대뿐이 됐다.

이 대통령도 서울시장 재직 시처럼 대통령 취임 후에도 월급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쓰고 있다. 이 대통령은 매달 평균 약 1400만원의 월급을 받아 이를 결식아동과 청각장애아동, 결손가정 자녀, 독거노인, 새터민 가정 등에 매달 일정 금액씩 전달하고 있다.

월급이 전부는 아냐


이 대통령은 “공직하는 동안에는 (월급 기부를) 하겠다고 했다”며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월급 기부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퇴임 후’다. 몇몇 국가의 정치인들은 퇴임 후 강연과 집필, 자문업무로 왕성하게 활동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최고 통치자 자리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미국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표적인 예다. 고액의 강연료를 받고 강연을 해 큰 수입을 벌어들인 것.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 외에도 회고록 ‘내 인생(My Life)’을 집필하는 조건으로 1500만 달러를 받았으며 사모펀드 회사의 자문역 등을 통해 수천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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