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WHO기준 122일, 환경부 절반 축소...미세먼지 통계 조작?

2019.03.07 14:30:36 호수 1208호

▲ (사진 : 7일 오후 2시경 잠실롯데타워 전경 /DB)

- 초미세먼지 일수 “WHO기준 122일 vs 환경부 61일”



전국 곳곳이 최악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수도권 일주일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해 시민들이 고통 받고 있으며 8개 시도에서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되고 있다.

7일 오후 2시 기점 서울의 미세먼지 수치는 보통으로 회복되었다. 초미세먼지는 강서, 마포, 은평, 강북 등 나쁨을 보이고 있으며, 도봉, 종로, 성북, 송파 등지는 보통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에는 강한 북풍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역이 보통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6일 윤한홍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의 미세먼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일수는 WHO기준 122일, 환경부 기준 61일로 크게 대조됐다.

윤 의원은 환경부의 기준은 “WHO의 권고기준인 미세먼지(PM10) 50㎍/㎥, 초미세먼지(PM2.5) 25㎍/㎥ 이상과 큰 차이가 있다”면서 “국민은 WHO 기준에 따른 미세먼지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날에도 환경부 기준에 따라 공기가 맑은 것으로 알고 지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환경부는 국내 기준이 미국, 일본 등과 같다고 해명했지만, 윤 의원은 “WHO의 권고기준을 무시하고 미세먼지 피해가 우리보다 현저히 낮은 국가의 기준에 맞추고 있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 미세먼지 국내 발생원인 60~70%?

카이스트 이병태 교수는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미세먼지 원인의 60~70%가 국내 요인이라는 발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1년에 미세먼지가 보통이거나 좋은 날짜가 훨씬 많다. 이런 날까지 포함해서 전체 미세 먼지의 양을 측정한다면 당연히 국내 요인이 압도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미세먼지가 나쁘거나 매우 나쁜 날, 즉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날에 대한 원인을 말하는 것이다”며 “미세먼지로 한반도가 덮여서 우리가 건강과 생활의 어려움이 있을 때의 원인을 따져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미세먼지가 문제가 안 되는 날들의 미세먼지까지 다 측정해서 국내 요인이 더 크다고 하는 것은 통계 사기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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