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평의회 포기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왜?

2016.07.28 16:58:52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의원 도전을 포기했다. 지난달 26일,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선거 후보에서 사퇴하는 내용의 서한을 FIFA에 보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평의회 선거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2016년 하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데다 대한민국 선수단장까지 맡게 되자 부득이하게 평의회 의원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리우올림픽에 불참하는 것도 정 회장의 결심을 부추겼다.

정 회장은 지난달 26일, 리우로 떠나기에 앞서 “김 회장이 편찮아서 참석을 못하는 상태임을 감안했다”며 “올림픽은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행사라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0년 전 받은 벌금 경력도 평의회 의원 도전을 포기한 배경이 됐다.

리우올림픽 집중…차후 재도전
과거 벌금 소명 요구도 부담

정 회장은 1999년 비자금 56억원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불구속 기소돼 2006년 1심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정 회장은 “벌금 3000만원 선고를 받은 것은 이미 국내법적으로는 실효가 됐는데 FIFA가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해 왔다”며 “FIFA 질의에 충분히 소명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여러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림픽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FIFA 평의회는 부패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FIFA 집행위원회가 폐지되고 새로 구성되는 내부 기구다. 총 37명인 평의회에서 아시아 몫은 7명이다.

이번에 새로 뽑는 3명 중 여성 몫의 1자리를 제외하면 선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평의회 위원이 될 수 있다. 정 회장은 내년이나 내후년에 있을 평의회 의원 선거 때 다시 도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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