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개미 투자자, 해외선 뭐라고 부를까?

2025.10.20 13:21:25 호수 0호

주식시장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죠?



개미가 몰린다, 개미 털렸다.

근데 왜 하필 개미일까요?

개미라는 말은 증권사 딜러들이 개인 투자자를 비유적으로 부르던 말에서 시작됐어요.

기관은 코끼리, 외국인은 고래라고 불렸죠.

하지만 그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수가 많고 활발했어요.


그래서 개미 군단처럼 움직인다고 해서 생긴 표현이에요.

또 적은 양의 주식을 조금씩 모으는 모습이나 주가에 영향을 주기엔 너무 작고 약하다는 의미도 담겨있죠.

심지어 여왕에게 갖다 바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처에 따라 이름도 다양한데요.

국내시장에 투자하면 동학 개미, 미국 시장에 투자하면 서학 개미, 일본은 일학 개미, 중국은 중학 개미라고 불리죠.

1990년대 이후 언론과 증권 방송에서도 개미 투자자라는 말을 정식으로 쓰면서 지금은 완전히 굳어진 단어가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잘 흔들린다는 거죠.

작전 세력에 한 번 휘두르면 우르르 쏠리고, 폭락하면 단체로 무너지니 개미는 똑똑하지만, 약하다는 말도 생겼죠.

다른 나라들은 개미를 뭐라고 부를까요?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에서는 개인투자자를 유인원이라고 부릅니다.


대세에 휩쓸리고, 무리를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유인원을 닮았다고 해서 생긴 표현이죠.

중국에서는 ‘주차이’, 즉 ‘부추’라고 부릅니다.

한 번 잘려도 금세 다시 자라듯 손실을 보고도 또 증시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를 풍자한 말이에요.

일본에서는 ‘메뚜기’라고 합니다.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모습이
메뚜기 떼와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죠.

그럼, 개미 말고도 또 어떤 은어가 있는지 살펴볼까요?

 

1.작전주

‘작전주’는 세력들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조작하는 주식이에요.

주로 코스닥에서 많이 보이고,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죠.

시가 총액이 작고 유통 주식 수가 적은 종목일수록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2.흑우, 음무어어

다음은 ‘흑우’ 혹은 ‘음무어어’

주식에 물려버린 사람을 놀릴 때 쓰는 말이에요.

‘흑우 없제~’ ‘음무어어~’ 하면서 말이죠. 쉽게 말해 ‘이 사람 물렸네~’ 하는 인터넷 밈이에요.

 

3.인간지표

그리고 ‘인간지표’

주식시장은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지는 게임이잖아요?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개인들이 사면, 기관은 판다’는 말이 있죠. 그걸 감지하기 위한 일종의 징크스에요.

예를 들어 ‘유튜버 용느가 매수하면 팔아라’ ‘노홍철이 주식 산다하면 조심해라’ 같은 밈들이 있죠.

반대로 워런 버핏이 샀다? 다들 바로 따라 삽니다.

요즘엔 주식 유튜버나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용어들이 계속 생겨나서 유행어처럼 전부 외우기도 힘들죠.

 

요약하자면 개미는 작지만, 시장을 움직이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그리고 정부도 시장 조작이나 불공정 거래에는 단호하겠다고 강조했죠.

 

결국 정직한 투자만이 살아남습니다.

오늘도 개미들은 묵묵히 자신의 길로 갑니다.

<joun201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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