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꿈 일로 이루어내다

2010.11.23 09:15:00 호수 0호

‘장애인 복지’ 정책 변화의 중심 정덕환 에덴복지재단 이사장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사회통합 첫 걸음”
수혜적 복지서 생산적 복지로 장애복지 패러다임 주도

국가대표 유도선수로 장래가 유망했던 ‘선수’가 연습도중 목뼈가 부러지는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됐다. 그 후 이 ‘선수’는 목 아래는 두 팔을 제외하고는 움직이지 못하는 지체장애 1급 장애인으로 ‘신분’이 바뀌면서 ‘삶’에 대한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삶의 도전에서 장애인에 대한 ‘진정한 권리’를 찾기 위해 애절하고 부단한 인고의 세월과 노력을 경주하게 된다. 사고 후 40년 전 ‘사회에서 떠밀려’ 거리에 나앉는 위기를 겪는 등 눈물겨운 상황의 ‘우여곡절’을 거쳐 이제는 장애인을 위한 ‘정책 실천가’로 장애인 정책 패러다임 주역으로 우뚝 섰다. 장애인의 권익에 앞장서고 있는 ‘휠체어의 거목’ 정덕환 에덴복지재단 이사장(65)이 그 주인공이다.



1983년 중증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인 근로사업장 에덴하우스를 설립한 이후 28년의 세월을 거치며 150여명을 고용하고 장애인 복지에 온 몸을 던지고 있다. 장애인 복지도 ‘수혜적 복지’에서 ‘생산적 복지’로 정착시키는 한편 현재 이명박 정부에서는 ‘능동적 복지’를 선도하는 등 장애인 복지정책에서 패러다임 주도와 함께 큰 획을 긋고 있다.

지난해 10월30일에는 ‘1030’이라는 ‘직업 재활의 날’도 선포, 국가기관, 공공기관, 교육기관, 지자체 등에서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생산품 구매를 한층 활성화시켜 나가기 위한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 특별법’ 시행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 법이 본격 시행된다.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직업재활은 10대에 시작해 30대에는 직업생활의 안정을 통해 정상화를 도모하게 됩니다. 그래서 ‘1030’이라는 숫자를 선택했고 2020년까지 1030개의 직업 재활시설 설치를 목표로 하는 의미도 있지요. 또한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의미에서 10월30일을 ‘장애인 직업 재활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덧붙여서 ‘1(일, O(ZERO), 3(삶), 0(ZERO)’라는 뜻이 있어요. 일 없는 삶은 없다는 의미죠.”

장애인 삶의 질 진정한 복지

40여 년 동안 ‘장애인의 삶’ 그 자체를 살아오면서 누구보다 장애인 복지를 늘 가슴에 담고온 정덕환 에덴복지재단 이사장의 열정이다. ‘에덴복지 모델’이라는 장애인 복지에 관한 모든 방향을 제시, 장애인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 이기에 장애인들의 꿈과 복지정책의 방향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직업 재활의 날’ 선포배경에는 장애인복지의 꿈과 일이 배어있을 수밖에 없다. 절대다수의 장애인들의 추대로 한국 장애인직업 재활시설협회회장도 맡은 그는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 특별법’을 최대한 실질적으로 관철 시행,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재활시설협회 회장직 수행은 지난 1984년부터 에덴복지원이라는 재단으로 나름대로 장애인 직업 재활현장에 몸을 담아오면서 장애인들에게 장인정신을 갖고 장애인에 일자리를 주고 삶의 질을 높여줘야 한다는 긍지를 갖고 있음에도 장애인의 고귀한 생산품들이 왜곡되거나 사회무질서를 야기하는 등에 따른 ‘위기의식’에서 장애인과 사회적 역할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바로 잡기 위함이 큰 이유 중 하나로 알려진다. 재활시설협회를 챙기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컸다는 게 장애인 단체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장애인의 삶의 질, 진정한 복지 등 마음에 간직한 것을 몸소 행동으로 나선 것이 협회장직을 맡게 된 주요 동기로 전해지고 있는 것. 장애인들과 정 이사장의 ‘소망’을 이뤄나가는 셈이기도 하다.

 그는 2008년 9월22일 ‘시동’을 걸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돼 말 그대로 ‘중증장애인을 위한 우선 구매 특별법’을 관철해 국가기관 공공기관 시·도 교육청 지자체 등에서 조달금액의 1%이상을 중증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생산품 구매를 의무화하는데 결정적이고 큰 기여를 하게 된 ‘인물’로 또다시 ‘우뚝’ 서게 됐다.

항상 주창 주도해온 시혜·수혜적 복지에서 생산적 복지를 이끌어 낸 주역으로서 이명박 정부에서 추구하는 능동적 복지를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그가 운영 중인 직업재활시설인 근로사업장 에덴하우스에서 28년의 세월을 거치며 150명이상 고용창출을 이루어 낸 데 이어 전국 장애인들의 재활에 활력소 ‘단초’를 마련함은 물론 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은 계속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장애인 직업재활 선구자 역할

그는 “장애인의 직업 재활은 사회적 약자의 사회통합의 첫걸음”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얻고 일할 기회를 갖게 되면 국내 국민 총생산량의 증대로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장애인들을 보호해야하는 사회적 비용이 절감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증장애인들이 생산적 일에 참여하면 가족들의 보호부담 경감과 함께 그들이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장애인 고용확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가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나아가 장애인들이 일을 통해 삶이 회복되고 일을 통해 자존감의 향상으로 얻는 행복감은 다른 무엇보다 귀중한 가치라고 여기고 있다. 정이사장의 사회적 관점에서 본 ‘장애인 직업 재활론’이다.

이러한 그의 믿음이 행동으로 옮겨지며 중증장애인, 장애인들의 꿈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장애인 복지에 대한 정책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믿음 교육 재활을 이념으로 다수 고용 사업장을 사회적 기업으로, 기초 생활보장 수급자인 중증장애인을 세금내는 국민으로, 장애인 복지를 수혜적 복지에서 생산적 복지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주인공 정 이사장의 ‘믿음’이 관련 학계, 정계, 사회복지단체, 사회복지관련 공무원들과의 열정적인 소통을 통해 장애인 직업재활 활성화에 또 다른 기대가 되고 있다.

국가대표 유도선수로 연습 중 사고로 1급 장애인 ‘파란만장’에서 ‘우뚝’
‘중증장애인 우선 구매 특별법’ 제정 주역…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 기대
‘1030’ 장애인 직업 재활의 날 선포…2011년 공공기관 우선 구매의 해로


 그는 또 국내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저개발국들과 직업재활을 위한 정보공유와 사례전파를 통해 국내외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의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그의 믿음에는 국내외가 따로 없는 셈이다. 지난 2007년 ‘WI-Asia 연합총회’ 서울대회 유치를 통해 국내외 중증장애인들에 대한 직업재활과 소득보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행사를 통해 국내 장애인 직업재활 및 고용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세대에서 유도연습 중 사고 후 전신마비 1급장애인으로 인해 ‘자구책’으로 1983년 에덴하우스를 설립해 지적장애인들에게 근로의 기회와 ‘교육과 재활’의 기회를 주어한국의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의 ‘대표적 모델 사업장’을 제시한 ‘주역’으로도 알려진 그는 ‘에덴 2016 복지타운 건립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의 에덴 하우스를 모태로 2010년 다수 고용사업장 설립에 이어 2013년 독립생활센터와 직업 재활교육 및 선교센터, 2016년 장애인 요양센터, 장애인재활병원, 문화 및 스포츠 센터를 각각 건립, 장애인에 대한 모든 것을 캐어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장애인이 번 돈으로 자기 노후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형원의 ‘큰 믿음’ 장애인의 희망


 한편 정덕환 이사장의 호는 형원(馨園)이다. ‘꽃향기 동산’의 뜻을 담고 있다. ‘큰 사람은 높은 덕망이 환하게 밝은 빛을 빛내고 많은 꽃들이 향기를 내며 동산 안에서 고루 화목하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의 인생역정 압축일 수도 있고 미래의 희망봉인 셈이다. 이 호는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내려줬다고. ‘馨園의 믿음’에 밝은 미래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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