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VS식약청, ‘프로포폴’ 두고 마찰

2010.10.05 09:25:00 호수 0호

당초 내년 쯤 마약류로 지정될 것으로 알려진 ‘프로포폴’이 빠르면 연내 세계 최초 ‘마약류’로 지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문제로 의협과 식약청이 마찰을 빚으면서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미 프로포폴을 마약류의 일종인 ‘향전신성 의약품’으로 분류한다는 내용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출한 상태다. 절차상 입법예고, 규제심사 등만 거치면 올 연말에는 마약류 지정이 확실해 보인다.

식약청 역시, 프로포폴이 정신적 의존성을 야기하고 오·남용 실태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마약류 지정에 긍정적인 입장임을 밝혔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계는 프로포폴의 마약류 지정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확실한 의학적 증거 없이 일부 오·남용 사례만으로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지정하면 진정효과 혹은 수면마취 등이 필요한 환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다는 것.

특히, “대학병원과 같은 대형 병원은 마약류를 관리해서 문제가 없지만 동네 의원과 같은 일차의료기관은 프로포폴을 사용하지 못하면 굉장히 불편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의협은 최근 검찰에 기소된 의사들을 비롯한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사에 대해 징계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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