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할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죠”

2010.10.05 09:25:00 호수 0호

이희봉 국제로타리 3650지구 서울문화 PHS BNF 회장


히말라야 등정 ‘산악인’ 계기… 학교건립 항암병원 적극 지원
베트남 안남 박물관, 중국 옥 박물관 건립추진 회장도 맡아



로타리는 지난 1905년 미국 시카고에서 폴 해리스 변호사에 의해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봉사단체이다. 203개국 530개 지구에 122만 로타리인들이 활동 중이며 로타리클럽을 멤버로 국제로타리가 구성돼있다. 국제로타리는 1917년 로타리재단을 설립, 세계 각국에 인도주의 및 교육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도 다양한 봉사 및 문화지원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로타리 3650지구 서울문화 로타리클럽 회장을 비롯 서울 동국 로타리클럽을 창설하는 한편 네팔 등 빈민국 어린이들에게 문맹퇴치 사업과 의료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3650지구 이희봉 네팔 친선위원장을 만나 봤다. 그는 ‘청보원 히말라야’(www.himalaya.or.kr)라는 고미술품상을 운영하며 ‘고 미술품 박물관’과 고아원 건립을 계획 중이며 베트남 안남 박물관, 중국 옥 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 회장도 맡고 있다.

“봉사는 최고의 덕목이지요. 특히 어려운 이들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지요. 십수년 전 ‘산악인’으로 히말라야를 등반했던 것이 네팔 어린이들을 돕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빈민국의 어린이가 너무나 가여웠었던 거죠. 아이들이 의료시설이 없어 제때 진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우리의 아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리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성장하며 없고 약한 자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늘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고아원설립도 계획하고 있어요. 또한 제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를 살려 ‘고미술품 박물관’도 세워 ‘아시아의 문화적 가치’를 제대로 알릴 생각입니다.”

자선음악회 수익금 네팔 초등학교 지원

‘로타리인’으로서 ‘진정한 봉사’ 마음으로 네팔 등 빈민국 아이들에게 문맹퇴치와 의료지원 사업에 적극 나서 주목받는 3650지구 로타리클럽 이희봉 네팔친선위원장의 남다른 ‘봉사관’이다.

십 수 년 전 히말라야 등반에 나선 것이 계기가 돼 네팔 어린이돕기에 적극 나선 그는 현지에 초등학교 건립 지원을 비롯 어린이병원과 항암병원 시설 및 건립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팔, 티벳을 300여 회 이상 방문하면서 자연스레 이 지역경제와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며 어린이 언청이환자를 국제기구인 오프레이션 스마일에 주선해 진료해준 것이나 최근 네팔 현지 항암환자를 위한 CT촬영기와 구급차량 지원 등이 그것이다.


국내의 경우 또한 문화 활동 등으로 크고 작은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교수, 전문가, 공무원, 예술가, CEO등으로 구성된 ‘서울문화 로타리’를 이끌며 ‘사랑 나눔’이라는 자선음악회를 열었고 동국대 불교 원 출신들로 이루어진 ‘서울동국 로타리’를 창립해 독거가정 등 불우이웃에 베풀어왔다. ‘사랑 나눔’ 음악회 수익금 1만8000달러는 네팔초등학교 건립에 지원했다.

‘진품’ 감별 능력 고미술품 대학 기증 자부

해외는 물론 국내 로타리 봉사활동에 많은 열정을 보이고 있는 이 회장에게 이러한 봉사와 히말라야 등반 및 네팔 티벳 300회 방문 등은 자연스럽게 불교유물을 많이 접할 수 있게 했고 현재 운영 중인 ‘청보원 히말라야’라는 업종과 함께 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졌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그는 25년 전부터 히말라야 부근에 있는 토산품을 모으다 보니 중국도자기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약 1만여 점의 고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고미술품 박물관을 개관하지는 않았지만 박물관을 이미 운영하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때문에 그는 자연스럽게 고미술품 분야 ‘정확한 감정인’으로도 불리운다. 고미술품이 진품인지 가품인지를 식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지난 1976년도에 전국 등산대회에 나가 우승도 했고 17살가량의 학교후배들을 데리고 히말라야산을 세계 최연소로 등반하는데 성공, 상도 많이 받았어요.” 지난 과거를 회상하는 이 회장은 “히말라야는 많은 토산품 고미술품이 있는 매력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라며 봉사활동만큼이나 토산품 고미술품 ‘진품’감정에도 자신을 내비쳤다. 실제 그는 ‘진품’감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품인 통일신라시대의 금동불상을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기증, 한때 상당한 주목을 받은 주인공이기도하다.

이 역시 봉사와 베품이라는 신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셈이다.

봉사는 ‘대가’를 바라지 않기 때문인 것. 원나라 때 만들어진 700년 전 중국도자기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그는 “개인박물관에 가면 형편없는 물건들이 많이 있어요. 진품을 많이 만져보고 접해봐야 모조품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라며 ‘진품’을 대학박물관 등에 ‘기증’했음에 자긍심을 갖는다.

‘청보원 히말라야’ 운영 고미술품 1만여점 소장
통일신라 금동불상 동국대 기증해 주목받기도

“고미술품 얘기는 여기서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몇 해 전 몽골방문길에 서울 로타리클럽 회원들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습니다. 학교부지 답사 차 현장근처에 도착했는데 웬일인지 차가 인파에 막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지요. 웬일인가 해서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200여명의 현지 지역 주민들이 손과 손에 꽃을 들고 우리일행을 마중 나왔던 거죠. 마음으로 보답하는 순수한 환대에 우리회원들은 모두가 눈물이 핑 돌았지요. 봉사라는 것에 대한 희열과 보람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봉사에 대한 희열 보람 이루 말할 수 없어”

진정한 ‘봉사의 길’을 피력하는 그는 베트남 ‘안남 박물관’을 비롯 중국 ‘옥 박물관’ 건립을 추진, 저개발국가에 대한 유적 문화의 올바른 이해와 ‘문화의식’ 함양구상도 갖고 있다. 물론 그는 박물관 건립 추진이나 외국의 빈민 저소득 층에 대한 관심 지원 등 국내보다 ‘국제적 봉사’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며 양쪽 손가락이 모두 기형이어서 제대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이지희 어린이를 몇 해 전 미국 슈라이너 병원에 보호자 격인 어린이 할머니와 동행, 치료를 받게 한 적도 있다. 이 회장에겐 당연한 ‘봉사의 연장선상’이다. ‘국내봉사’에서 ‘국제봉사’의 ‘모든 봉사의 길’을 걷는 그에게 ‘봉사는 희망’이라는 문구가 어울릴 듯하다.

이 회장은 말한다. “가장 많은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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