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먹먹하고 어지러운 ‘메니에르병’ 바로 알자

2015.10.12 09:42:23 호수 0호

어지러움증 방치하면 청력 소실될 수도
스트레스, 과로 피하고 염분섭취 조절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 년부터 2014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0년 7만5830명에서 2014년 11만137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1% 증가했다.
2014년 기준,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70.9%(7만8910명)로 남성보다 2.4배 더 많은 데 비해, 최근 5년 간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약 1% 더 높았다.
연도별 인구 10만명당 건강보험 진료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2010 년부터 2014년까지 전체 진료인원 수는 4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 증가율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인원 수는 많지만 최근 5년 새 10대 이하 및 6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남성의 증가율이 여성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가장 증가율이 높은 것은 10대 이하 청소년과 20대 및 7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진료인원 수는 여성이 315명으로 남성보다 2.5배 더 많으며, 이러한 성별의 차이는 전 연령대에서 유사하지만 특히 20~60대에서 두드러진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메니에르병 진료에 지출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83억5000 만원에서 2014년 121억 3000만원으로 45.2%(연평균 9.8%) 증가했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2014년 기준 전체 진료비의 52.6%를 외래 진료비가 차지했고, 약제비(31.2%), 입원 진료비(16.1%) 순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5년 새 외래 진료비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진료비는 2010년 41억5000만원에서 2014년 63억8000만원으로 11.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입원 진료비는 8.2%, 약제비는 8.1% 증가했다.
한수진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메니에르병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원인은 병태 생리가 명확하지는 않으나, 미로 내의 내림프가 과다 생성되거나 흡수가 안돼 내림프 수종 상태에 있게 되면 이로 인해 청각 증상 및 어지러움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림프낭 및 정맥동의 해부학적인 변이, 내이 이온 채널의 기능 저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편두통 환자에게서 메니에르병의 발병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 메니에르병의 가족력을 가진 경우가 약 2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 질환의 발생 기전이 메니에르병의 병인과 관련성을 시사하지만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1~3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임신 및 호르몬의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과 관련된 병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정도이다.
주요 증상 및 관련 질환으로 초기에는 어지러움증과 동반하여 청력이 저하되었다가 어지러움증이 호전되면 난청도 나아지는 변동성 난청 양상을 보일 수 있으나, 어지러움증이 재발하면 결국 청력이 소실될 수 있다. 이는 전형적인 메니에르병에 해당하며, 청력에는 변화 없이 어지러움증만 나타날 수도 있고 난청과 이명, 이충만감 등의 청력 증상만 나타나는 비전형적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급성기 어지러움증 상태나 특히 메니에르병이 처음 발현된 경우 급성 전정신경염이나 돌발성 난청과 동반된 현기증과 감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현기증을 동반하면서 점차 청력이 소실되는 외림프 누공이나 재발성 현기증이 짧게 순간적으로 반복되면서 만성적인 현기증이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 그 외 중추성 질환과도 감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어지러움증, 이충만감, 갑작스러운 청력 변화 등의 증상이 발생했을 때 진료 및 검사를 받고, 이러한 증상의 재발과 청력 변화에 대한 경과 관찰을 통해 메니에르병으로 진단을 좁혀갈 수 있다.
치료 및 관리는 우선 현기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진 스트레스, 과로, 불면 등 육체적 피로를 피하고, 식이요법으로 염분 섭취를 제한하며 카페인 음료의 과다한 섭취 및 음주와 흡연을 삼간다.

증상은?

급성기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메니에르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으나, 재발성 현기증이 약물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발작 증세 및 주기, 청력 소실 정도에 따라서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치료 및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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