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부상 관리 필수!

2010.06.01 10:44:57 호수 0호

“황선홍·이동국의 우를 다시 범하지 말자”

개개인 뿐 아니라 팀 전체 관리가 필수

12년전인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황선홍이 그라운드에 뒹굴었다. 월드컵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벌어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친 것. 부상과 함께 그의 월드컵 꿈도 날아갔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이동국이 비운에 울었다. 당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그는 월드컵을 불과 60여일 앞두고 K-리그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10%의 가능성만 있어도 재활하겠다”며 의지를 보이던 그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수술로 날개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4년이 흘렀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목전이다. ‘비운의 월드컵 드라마’가 재현됐다. 설기현이 왼무릎 연골 파열로 수술을 받아야할 처지에 이른 것. 그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K-리그로 유턴할 정도로 의지가 대단했다. 하지만 남아공월드컵 출전 꿈은 사실상 무산됐다.

수술을 하지 않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수술을 피한다고 해도 재활 치료를 거쳐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면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 이와 같은 선수들의 부상은 단지 1명의 제외를 의미하지 않는다. 팀전체 사기를 떨어뜨릴 뿐더러 조직력 와해로 이어질 수 있다. 부상은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선수 개개인 뿐 아니라 팀 전체적인 관리가 필수다.

스스로 관리하는 것은 박주영(25)이 모범사례다. 권기용 FC 서울 트레이너는 “훈련 전 항상 치료실을 찾아 테이핑을 하는 모습만 봐도 박주영의 성격을 알 수 있었다. 당시 어린 나이였음에도 꼼꼼하게 자기를 관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박주영은 훈련을 마친 후에도 꼭 치료실을 찾아 몸상태를 점검하는 선수다. 축구 전문가들은 “3월부터는 대표팀에서 선수들이 주로 다치는 부상 부위를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요인까지도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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