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거액 기부자’김용철

2010.06.01 09:13:53 호수 0호

“뭐니뭐니 해도 국가안보가 최우선”

평범한 일반시민이 평생 모은 거액의 재산을 국가 안보를 위해 쾌척해 화제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89세인 김용철 옹은 지난달 25일 100억원에 가까운 자신의 재산을 ‘국가 안보를 위해 써 달라’며 국방부에 기부했다.

김 옹은 1950년대 대한수리조합(현 수자원공사)에서 20여 년간 공무원생활을 한 후 전남 광주에서 중소섬유공장을 운영했다. 이번 기부금은 공장을 정리하면서 토지보상금을 받아 일궈온 재산이다. 김 옹은 평소 양복 한 벌과 다 닳은 와이셔츠, 구두 한 켤레로 생활하며 1만원 이상의 식사는 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검소하게 살아왔다.

그는 “평소 국가 안보에 관심이 많았다”며 “확고한 국가관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기부방안을 고심하던 중 국가안보가 우선이란 신념으로 국방부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기부자의 의도, 상징성 등을 고려해 기부금으로 국방과학연구소의 ‘친환경 신물질 연구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연구센터는 고에너지 물질, 저탄소 연료전지 등 첨단 신물질을 연구개발해 전자기펄스 EMP(Electronic Magnetic Pulse) 탄 체계, 초정밀미사일 등 첨단 신무기에 적용할 연구시설이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김 옹을 직접 접견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장관은 “김 옹이 보여준 귀감은 국가안보의식 고취는 물론 범국민 기부문화 확산에도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라며 “온 정성과 최선을 다해 연내 연구센터 건설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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