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웰빙 주택’으로 뜬다

2010.05.18 09:20:00 호수 0호

21세기 친환경 윤택한 삶의 공간


금강고건축, ‘내 몸 같은 집’ 전통 한옥에 현대식 가미
‘무늬만 한옥’과는 완전히 다른 전통 한옥기법 장인정신

전통한옥이 우리의 전통 주거문화 가치로서뿐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친환경 ‘웰빙주택’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도 경기도 의정부에 전통한옥단지를 조성할 계획에 있는 가운데 기존의 북촌마을 김포 한옥마을 등 전국에 한옥마을이 속속 생겨나면서 우리의 전통주거문화적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새로운 친환경 공간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한옥이 자연친화적 기능과 치유의 효과로 더욱더 주목받고 있는 것. 나무, 흙, 돌이 주재료인 한옥은 21세기 주택건축의 화두인 친환경 건축에 상당히 가깝게 ‘인정’받고 있다. 얼마 전 부터 친환경 녹색성장 그린비즈니스 웰빙 로하스가 세계적 화두가 되면서 한옥은 주거의 건강은 물론 지구의 건강까지 아우르는 21세기 새로운 건축으로 주목받으며 아일랜드, 카자흐스탄, 상하이, 프랑스 등 해외에서 우수성 인정과 함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국인의 40%이상이 한옥에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의 여유와 건강 웰빙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까닭이다. 우리 한옥이 선호되고 있는 것은 나무, 흙, 돌 등 자연적 재료로 구성 건축되어져 화학건축 재료가 주 구성물질인 현대적 건축에서 오는 두통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증상의 새집증후군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친자연적인 소재와 처마 곡선 등 건축 구조상의 특성으로 사람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풍요롭게 하는 등 웰빙시대에 부합하는 ‘웰빙주택’이라는 점이다.

순수천연 재료 테마적 시공

경우에 따라 한옥은 또 한복예단을 거래하고 레스토랑 카페를 운영하는 것을 비롯 스튜디오, 병원 등으로 활용될 수 있어 색다른 우리 고유의 멋을 웰빙주택 뿐 아니라 웰빙공간으로 꾸밀 수가 있다는 것이 한옥 관계 전문가의 견해다.

이에 부응 전국 곳곳에서 한옥을 ‘컨셉’으로 한 마을단지나 개인이 한옥을 짓고 집 구조를 한옥스타일로 바꾸는 경향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무늬만 한옥인 경우는 한옥에 숨겨진 기능을 할 수 없어 전문가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게 한옥관계자들의 지적이기도 하다. 한옥은 특성상 기초바닥 내부 기둥 지붕에 이르기까지 현대식과는 전혀 다른 노하우가 있어야만 제대로 된 한옥으로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한식 건축 대목장 박 영하 선생으로 부터 사사를 받고 전통한식에 현대적 편리함을 가미해 장인정신으로 전통한옥 시공에 나서고 있는 금강고건축(www.kk0482.com) 우제춘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한옥은 설계 때부터 현대건축과는 완연히 다릅니다. 가족의 구성원은 어떻게 되어있고 집 방향은 어떻게 잡을 것인지 주위의 모든 것을 감안해야 됩니다. 이를테면 가족 중에 학생이 있으면 벽바닥에 흙에 솔잎가루를 첨가해 시공, 쾌적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노인이 계시면 냄새나 거동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지병이 있는 가족의 경우는 쑥 가루나 옥가루 또는 한약재를 가미한 황토 삼베 등으로 해 방을 꾸며 진정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각 방마다 테마가 있는 방이라고 할까요. 이러한 컨셉을 설계 시에 반영하는 것이지요. 또한 바닥재 시공에 있어서도 이리저리 많이 고민하는 것은 물론이죠. 집의 환풍이나 기운 등을 감안하는 게 옛 선조들의 한옥입니다. 그냥 겉만 한옥처럼 짓는다면 그 오묘한 한옥의 맛과 멋 숨겨진 기능의 ‘혜택’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한옥은 과학인 셈이지요. 또한 시공 시 기둥이 나무의 성질과 방향에 맞게 세워지는지를 잘해야 됩니다. 잘못하면 집안의 기운은 물론이고 건축으로써 안전이 결여되는 등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지요.” 우 대표의 한옥시공 ‘노하우’이다.

전통 한식건축 대목장 박영하 선생으로부터 사사
설계 시 가족사항 ‘방향’ 바닥 기둥 지붕 등 정성


그는 이러한 것은 기본이고 벽을 시공할 때도 가운데 볏 집을 넣고 앞뒤 양면에 각각 세 번씩 여섯 번의 흙 마감재를 발라 결로현상을 막고 보온 방충역할도 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옛 ‘선조 한옥기법’을 적용한다고 한다. 유해균을 막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볏집 사용도 그만의 노하우 중 하나이다.

옛 방식으로 땅 기운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바닥시공에서 부터 기둥 천장 지붕까지 세심한 정성을 쏟는다.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나무 등 목재의 경우 또한 껍질을 벗겨 보통 2년간 말려 재료로 사용, 시공 후 시간이 지나도 뒤틀림 현상이 없도록 정성을 다한다는 것이다.(010-2287-6437)

그는 또 “옻칠도 중요합니다. 적절한 옻칠은 곰팡이 등을 방지하는 방충 역할과 함께 목재가 숨을 쉬게 하는 기능을 한층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지요. 옻은 벤츠나 우주선 등에도 절단 부식방지로 쓰이는 훌륭한 천연소재입니다”라며 천연소재가 ‘과학’적임을 시사한다. 시멘트를 사용치 않고 바닥기초부터 지붕까지 순수 천연재료로 해 한옥을 짓는다는데 꽤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옥 우수성 해외로

“조경에 쓰이는 나무도 동서남북 방향과 길이 위치 등을 잘 선택해야만 됩니다.” 설계 시 가족 구성원은 물론 나무 방향에 이르기까지 전통 ‘동양 철학’적인 점도 고려, 제대로 된 한옥을 피력하는 그는 “모든 부분 전통의 노하우를 박영하 대목장으로부터 배우고 이를 현대적으로 ‘소화’하고 있습니다. 한옥은 과학이라고 자부합니다. 예컨대 전통한옥에 환풍 역할을 하는 내부의 창을 시스템 창호로 한다든지 현대식 주방, 화장실을 하는 것은 한옥의 우아함과 노하우에 현대적 ‘완벽성’을 가미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기본골격은 선조마음으로 짓는 제대로 된 한옥이지요. 앞으로 한옥의 우수성을 유럽 미주 등에 알리는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라며 한옥에 대한 자긍심을 보였다. 한동안 문화재 보수를 하며 터득한 ‘노하우’로 한옥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극소화한 ‘우제춘 한옥’이 기대된다.

한옥은 황토의 우수한 해독력, 습도조절, 공기정화, 원적외선, 신진대사의 원활함과 나무의 음이온 방출 등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신비 우수성’이 밝혀지면서 ‘21세기 주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경기 평택의 신모씨(여·47)는 초등6학년 딸이 심각한 피부진무름(아토피성)으로 고생하던 중 한옥에 거주하며 상당한 호전반응을 보였다고 말한다. 한옥의 신비적 우수성을 기대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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