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선 박사의 토지투자 정복기<10>

2010.05.04 10:04:02 호수 0호

토지보상금 재테크는 숨은 보석 찾기

해마다 수십조원이 풀리는 토지보상금이 부동산시장을 달구고 있다. 2003년 지급된 토지보상금은 8조3000억원에 달했다. 뿐만 아니다. 2004년에는 14조4000억원, 2005년에는 18조1000억원이 토지보상금으로 지급됐다. 이처럼 매해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았던 토지보상금은 2010년 40조원이 지급될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토지보상금이 만들어낸 각종 경제와 사회 현상들이 속출하고 있다. 먼저 토지가격이 상승될 수 있다는 예측을 낳고 있다. 엄청난 금액의 보상금이 풀리면서 토지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토지보상금의 상당 부분이 아파트나 토지 시장에 재투자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시장에서는 토지보상금의 40% 가량은 다시 토지나 건물 구입으로 유입돼 전체적인 부동산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역대 최대의 토지보상금이 지급됐던 2006년 전국의 부동산값이 상승한 것이 이를 예상하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토지보상금으로 인한 땅값 폭등현상은 주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도시나 혁신도시 등 개발가능성이 있는 토지들이 모두 밝혀진 상황에서 토지에 재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예전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있기 때문이다.

토지보상금이 만든 또 하나의 현상은 토지보상금을 받은 사람들을 노린 재테크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졌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수억원의 보상금을 지급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들의 돈을 노리고 사업에 투자하라고 부추기는 무리들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토지보상금 재테크’란 이름의 온·오프라인 강의까지 마련되고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보상금을 받은 사람들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토지보상금이 만든 또 다른 현상은 토지보상금이 풀린 인근 지역이 수혜를 입는다는 것이다. 어느 지역이든 개발 보상금을 받은 사람들은 그 인근의 땅을 사게 마련이다. 일례로 경기도 파주신도시 주변의 땅값 상승을 들 수 있다. 2004년 상반기 파주신도시에 땅을 가지고 있던 주민들은 무려 1조5000억 원의 보상금을 챙겼다.

여기에 LG필립스 LCD공장까지 생기는 바람에 인근의 땅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보상금이 풀리기 전과 비교하면 10배에 가깝게 땅값이 오른 지역도 있었다. 토지보상금은 각박한 세태를 만들기도 한다. 토지보상금을 두고 가족 간에 싸움이 벌어지거나 각종 범죄나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다. 청주에서는 가족 모르게 숨진 아버지의 토지보상금을 빼돌린 한 40대 남성이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A씨의 아버지는 세종시가 건설되면서 2억4000만원의 토지보상금을 받았다. 그런데 A씨는 이 돈을 모두 자신이 가지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토지보상금을 모두 A씨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으로 형제들의 위임장을 위조한 뒤 보상금 전액을 인출해 가로챈 것이다. 이 사건 외에도 토지 보상금을 놓고 벌이는 가족들 간의 쟁탈전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세간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처럼 토지보상금은 각종 신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토지 투자자에게는 큰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것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보상금이 풀린 지역 인근의 땅값이 투자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때도 역시 투자자들은 보상금이 풀리는 지역이 어디인지를 미리 알아낸 다음 남보다 먼저 땅을 사는 것이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순식간에 인근 지역의 땅값이 오르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땅값이 오르기 전 미리 땅을 사두고 기다리는 것이 투자자에게는 이득일 수밖에 없다. 한 가지 보상금이 풀린 지역에 투자를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기획부동산’이다. 전문개발업자들인 기획부동산은 호재가 있는 지역에 땅을 산 다음 이 땅을 쪼개 비싸게 판다. 이 기획부동산이 추천하는 땅은 두 세 배 가까이 비싸 자칫하면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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