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탁의 정석투자> 어둠을 잘 준비해야 아침이 온다

2015.01.27 09:40:15 호수 0호

증시 동향을 보면 글로벌 투자 심리가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보임에 따라 금, 은과 같은 귀금속 가격이 상승하고 달러화 강세와 유로화 약세 등에 대비한 스위스 등 각국 중앙 은행의 통화 정책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머징 시장에서 돈이 빠져 나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장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한국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 거기에 시장의 키맨 역할을 하기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역부족을 드러낸 기관투자가도 주체별로 엇박자까지 내고 있어 시장 방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일명 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는 원래 하락하는 종목을 순매수하는 경향이 있어 가격 주도권에서 별로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개미끼리 어울리면 안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시장 불안 현상의 원인이 되는 유럽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결과, 25일의 그리스 조기 총선 그리고 2월까지 줄줄이 나오게 될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실 현상 진단과 그에 따른 예측은 항상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하고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 "어둠을 사라"라는 말이 있듯이 어둠에는 위험도 있지만 준비를 하고 기다리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아침을 대비하는 희망이 공존한다. 지금 어둠이 깊어 가는 산업 또는 종목들이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주식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보다는 손실을 보는 사람이 많다. 고수가 수익 실현을 하려는데 그 가격에 사주는 하수가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첫째, 절대 돈을 잃지 않는다. 둘째, 첫째 원칙을 잊지 않는다. 이 말은 입증된 세계 최고의 투자 고수인 워렌 버핏이 한 말이다. 뻔한 얘기인 것 같지만 주식투자에 있어서 복리가 주는 마법을 제대로 누리려면 손실 횟수를 줄여야 한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어느 투자자가 1000만원을 가지고 A, B 두 종목에 각각 500만원씩 투자하여 각각 900%와 -90%의 수익률을 보였다면 그의 현 자산은 5050만원이다. 또 만약 A 종목에 1000만원을 집중 투자하여 900% 수익을 내고 다음 B 종목에서 90% 손실을 봤다면 그가 현재 가진 돈은 원금인 1000만원으로 두 방식의 투자는 결과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인다(세금 등 제외). 

극단적인 수익률의 예를 보여 줬지만 첫 번째 방식은 분산투자(산술평균 수익률의 개념), 두 번째는 집중 순차투자 방식(기하평균의 개념)인데 거의 모든 투자자는 이 두 가지 방식을 종목을 바꿔 가며 반복적으로 진행한다. 그래서 특히 집중투자 방식으로 운용할 때 한 번의 투자 손실이 복리 개념에서 수익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즉 합리적 근거 없는 매수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 주는 것이다. 알고 보니 백발백중 사수의 비결이 목표물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올 때까지 숨죽여 기다리는 것이었다는 것은 투자에 좋은 참고가 되는 원리이다.

 

※본 칼럼은 일요시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황호탁은?]

▲공학박사, MBA
▲EU(유)인베스트먼트 대표
▲전 KT, 동원그룹 상무
▲성결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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