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주식부호 별별 랭킹

2010.04.27 09:33:52 호수 0호

주식부호 상위 1% ‘로열패밀리’는 누구?

국내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재벌가들의 주식 보유 평가액도 크게 늘고 있다. 재계전문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보유주식의 지분가치 평가액(4월22일 종가기준) 1조원이 넘는 이른바 ‘1조원클럽’ 주식부호가 1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렇다면 최고 수조원대의 주식을 자랑하는 이들 중에서도 상위 ‘탑클래스’를 차지하는 진정한 로열패밀리는 누구일까. <일요시사>가 국내 재벌 주식부호 중 부문별 상위 ‘TOP 10’의 리스트를 뽑아봤다. 

최고령 주식부호 92세…최고액 주식보유 4조5000억
최고 부호 주인공 정몽구·이건희 ‘앞서거니 뒤서거니’
 


최근 <재벌닷컴>이 국내 주식부호를 대상으로 재미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주식부호 중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조사한 것. 지난달 20일 <재벌닷컴>은 올해 만 70세(1930년 이전 출생)를 넘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주식 지분 가치를 평가했다(4월15일 기준).

그 결과 만 70세 이상의 주식부호는 총 111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만 70세 이상~80세 미만이 80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자의 72.1%였으며, 만 80세 이상~90세 미만이 29명으로 26.1%, 만 90세 이상이 2명으로 1.8%를 차지했다. 이들 중 상장주식 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주식부호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포함, 총 14명으로 확인됐다.



랭킹 1.  최고령 주식부호
이훈동 명예회장

그렇다면 이들 주식부호 중 최고령의 ‘부자’ 할아버지·할머니는 누굴까. <재벌닷컴>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고령 주식부호는 이훈동 조선내화 명예회장과 홍종열 고려제강 명예회장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올해 92세인 이들의 주식 지분 평가액은 이 명예회장이 188억원, 홍 명예회장이 1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2위는 88세 동갑내기 경영인 출신이 다수였다.

우선 고령에도 경영 일선에서 활약 중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윤장섭 성보화학 회장의 주식 지분 가치가 각각 2785억원, 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398억원), 김재명 동서 명예회장(368억원), 이순규 대한유화 회장의 부친인 이정호 전 대한유화 회장(106억원)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두둑한 지갑을 보유하고 있었다. 3위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정일씨가 차지했다.

올해 87세의 김씨는 271억원의 주식을 소유했다. 동갑내기인 이의순 세방그룹 회장의 주식지분가치는 247억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태회 LG전선 명예회장의 지분가치는 14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4위는 85세의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1181억원)이 차지했다. 5위는 84세의 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회장(388억원)과 전긍렬 유신 회장(206억원),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161억원), 구평회 E1 명예회장(145억원), 김종량 한양대 총장의 모친인 백경순씨(103억원)로 조사됐다.

정의선 재계 2~3세 뜨는 부호
이명희 1조클럽 막강 여성파워


뒤를 이어 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회장의 부인 장인순씨(82)가 최고령 주식부호 6위를 차지했다. 장인순씨의 주식 지분 가치는 635억원으로 원 회장의 두 배에 달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씨(566억원)와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259억원), 배중호 국순당 대표이사의 모친인 한상은씨(103억원), 김성주 황금에스티 회장(101억원)도 공동 6위다.

7위는 81세의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565억원)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장모인 이관희씨(507억원), 박성형 신라섬유 회장(413억원),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157억원), 이진방 대한해운 회장의 모친인 위정호씨(120억원) 등이다. 8위는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828억원)과 김만수 동아타이어 회장(553억원), 이삼열 국도화학 회장(166억원), 이영규 신흥 회장(128억원) 등 80세 동갑내기들이 차지했다.

끝으로 9위는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부부가 나란히 차지했다. 신 회장과 부인인 김낙양씨는 각각 1308억원, 182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1102억원), 이종각 대한제분 회장(333억원),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316억원)도 78세로 신 회장과 동갑내기다. 
 
랭킹 2.  최고액 주식부호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등 국내 경제에 호재가 잇따르자 주가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재계 내로라하는 주식부호들의 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최고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다. <재벌닷컴>이 지난달 22일 상장사 보유주식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정 회장의 주식 지분 가치는 4조5309억원으로 재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인물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이날 이 회장의 주식 지분 가치는 4조3269억원으로 조사됐다. ‘4조원대’ 주식부호인 이들은 최근 계열사의 주가 등락에 따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주식부호 3위를 차지한 채진영 화풍집단지주회사 주석, 집행이사는 최근 주식 가치가 빠르게 성장한 가운데 2조688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서 주식 지분 가치가 올 들어 2조원을 넘어선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2조1181억원)가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이건희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6950억원)이 차지했고, 6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1조5578억원)으로 조사됐다. 주식 지분 가치가 1조5546억원으로 평가돼 정 부회장과는 근소한 차이로 7위를 차지한 인물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다.
 
이어서 신동주 호텔롯데 부회장이 주식보유 평가액 1조5051억원으로 신동빈 부회장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9위를 차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4196억원)과 10위를 차지한 구본무 LG그룹 회장(1조3136억원) 등 상위 ‘TOP 10’을 기록한 재계 인물들의 주식 지분 가치가 모두 ‘1조원’을 넘어섰다.  

랭킹 3.  여성 최고 주식부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재계에는 상당한 재력을 자랑하는 우먼파워들도 상당수다. 이들은 대개 재벌 및 대기업 총수의 가족으로서 증여 또는 상속을 받아 손쉽게 부를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기업 총수의 부인들은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해 재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인물들도 많다. 이들 중 단연 선두를 차지하는 인물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의 재산 규모는 재계 다른 여성 부호들에 비해 압도적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4월22일 종가 기준으로 무려 1조6950억원에 달한다. 여성 주식부호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1조원 클럽에 포함되는 기록이다. 2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 리움 관장이다. 홍 관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9108억원이다.

범삼성가의 여성들이 국내 여성 주식부호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셈이다. 3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가 차지했다. 김씨의 평가액은 5293억원이다. 이어 최태원 SK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씨가 3344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5위는 2487억원의 평가액을 기록한 이화경 오리온 사장이 차지했다. 이 사장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6위는 이명희 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2457억원)이 주인공이다. 정 부사장은 2006년 9월 부친인 정재은 조선호텔 명예회장으로부터 48만여 주의 (주)신세계 주식을 증여받아 일약 여성부호로 등극했다. 이어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딸인 이민규씨가 평가액 2248억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 8위는 부산 소재 금속제품 제조업체인 태웅의 허용도 대표이사 부인 박판연씨가 주인공이다. 박씨의 평가액은 1697억원이다. 이어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1518억원)과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의 부인 구미정씨(1488억원)가 여성 주식부호 ‘상위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랭킹 4.  2·3세 최고 주식부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근 재계는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한 재벌가 2~3세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자연히 국내 주식시장의 부의 흐름도 20대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피’인 이들을 향해 ‘헤쳐모여’ 하는 형국이다. 실제 재벌닷컴이 평가한 상장사 주식 지분 가치를 살펴보면 국내 상위 주식부호 100인 중 상당한 자산을 자랑하는 재계 2~3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다. 지난달 22일 종가기준, 주식 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정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무려 1조5578억원에 달한다. 이는 재계 전체 주식부호 순위에서도 6위를 자랑한다. 2위는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의 외손자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차지했다. 정 부회장의 주식보유 평가액은 8319억원이다.
 
이어 정 부회장과는 사촌지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7067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씨는 평가액 5916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 회장의 주식보유 평가액은 5151억원이다. 6위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씨가 차지했다. 김씨의 주식보유 평가액은 4656억원이다.

이어서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주식보유 평가액은 각각 2573억원, 2457억원으로 평가됐다. 9위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2386억원), 10위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딸 이민규씨(2248억원)가 재계 젊은 2~3세 부호들 중 ‘탑클래스’를 선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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