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뉴 노멀’이 대세

2010.04.06 10:58:12 호수 0호

선진국, 스마트 소비 늘어…중저가 시장 활성화
신흥시장, 고가 마케팅으로 비싼 제품판매 불티


최근 해외 시장에서는 새로운 트렌드 ‘뉴 노멀(New Normal)’의 등장으로 인한 세계 시장 판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와 기업의 행동변화가 일시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표준으로 정착되는 ‘뉴 노멀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뉴 노멀’이란 새로운 일반화를 뜻하는 용어로 2005년 미국의 벤처캐피탈리스트 로저 맥나미가 처음 사용한 용어다.
최근 KOTRA가 펴낸 ‘2010년 세계시장의 뉴 노멀(New Normal) 트렌드’에 따르면 해외 시장의 뉴 노멀 트렌드는 ‘스마트 소비’ 증가와 기업들의 기존 매출중심의 양적성장 대신 이익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진국, ‘스마트 소비’ 활발…중저가 제품 선호

‘스마트 소비’는 지출 대비 품질이나 가치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최근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이 중저가 위주의 제품 등을 주로 구입하는 경우가 늘어나 명품기업들도 선진국 시장에서는 중저가 제품을 신규 출시하거나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불사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는 것.
명품 패션업체인 코우치, 지미 추 등이 중저가 시장을 겨낭한 새로운 제품라인을 개발했으며 폴크스바겐 역시 저가 특판 모델을 출시하고 나섰다.
이는 과거 경제 위기 이전에 선진국 소비자들이 주로 사치품이나 고급 제품의 소비가 많았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신흥시장, 고급 제품 소비 늘어…고가 마케팅 활발

반면 신흥시장에서는 고급, 고가 마케팅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신흥시장 중산층 소득 수준 향상,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인해 고가의 제품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예로 베트남에서는 700달러가 넘는 고급 화장품이 1개월 만에 전량 소진되고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일반 휴대폰에 비해 가격이 2배 이상 높은 블랙베리 등의 스마트폰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개당 가격 4000유로 이상의 초고가 휴대폰 판매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을 들었다.

일본, ‘볼룸 존’ 전략 가시화


경기침체를 겪었던 일본에서는 최근 ‘볼룸 존’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의하면 혼다,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 대표기업들이 중국, 인도, 동남아 등을 주력시장으로 내세워 시장에 맞는 제품생산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는 현지조달 비율을 90% 이상으로 높여 비용절감에 나섰으며 샤프는 해외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지산지소’전략을 펴고 있다.
그 외에 파나소닉은 동남아 중산층형 원도어 냉장고를 출시하는 등 시장 맞춤형 전략을 통해 신흥시장 확보에 나서는 한편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기업들도 프리미엄 전략과 합리적 가격 전략을 적절히 혼합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 시장에서는 저연비 소형차 위주의 합리적소비 컨셉과 과감한 가격정책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LCD TV와 휴대폰 등은 경쟁기업과 차별화되는 고급화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분석했다.

KOTRA 한선희 통상조사처장은 “새로운 시장의 지배력을 누가 갖게 될 것인가가 향후 10년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남들보다 한 발 빠른 대응전략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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