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갈비를 뜯고싶다, 당신의 선택은?

2010.03.16 10:16:31 호수 0호

최모(여·70)씨는 “풍치에 치아관리를 제대로 못한 탓에 앞니 뿐만 아니라 어금니가 거의 다 빠져버려서 틀니를 했는데 씹는 게 영 시원치 않다”며 “마음껏 갈비를 뜯고싶다”고 토로했다.
박모(여·54)씨는 “사고로 어금니가 한쪽이 깨졌고 양쪽 어금니 뒤쪽도 빠져서 부분틀니를 낄지 임플란트를 할지 알아보고 있다”며 “틀니 대비해 임플란트 가격차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VS 틀니 선택법

20년 전 임플란트 수술하는 곳이 몇 군데 없었던 것에 반해 요즘은 임플란트가 보편화된 가운데 여러가지 이유로 박씨처럼 임플란트를 할지 틀니를 낄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다. 그렇다면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환자들이 임플린트와 틀니를 선택할 때 본인의 건강상태와 개인의 경제성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에 앞서 두 가지의 장단점을 잘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

임플란트란 어떤 조직이나 장기를 대체하기 위해 몸 안으로 이식되는 실활조직이나 금속, 실리콘 등의 이물 성형재료로서 살아있지 않은 재료를 말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의 인공 대체물로 결손된 악, 구강계의 경조직 및 연조직을 인공 물질로 수복해 저작, 심미, 발음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술식이다.
틀니의 경우 임플란트에 비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는 한편 임플란트의 경우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고 앞뒤 치아를 삭제해 만든 보철물이 아니므로 시큰거림이 없다는 이점이 있다.

한양대병원 치과 박원희 교수는 “틀니처럼 뺐다 끼웠다 하는 불편감이나 틀니처럼 이물감이 없고 씹는 힘이 틀니에 비해 5~7배 이상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틀니를 오래 사용시 턱뼈가 퇴축되지만 임플란트는 턱뼈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키며 틀니를 사용할 때보다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젊어져서 대인관계나 생활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조언했다.

전신질환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 고위험군에 속한 경우 임플란트 수술을 받지 못할 수도 있어 자신의 병력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플란트도 시술이기 때문에 환자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을 지양하기도 한다.
예컨대 심근경색증, 뇌졸증 수술을 받았다면 6개월 이후에,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거나 심장수술을 한 후에는 임플란트를 피해야 한다.

수술, 그리고 지속적인 사후관리

한편 임플란트 수술을 할 경우 1차 수술 후 약 3개월이 경과한 후에 수술 당일 임플란트를 노출시키고 수술 후 7일 봉합사를 제거하게 된다. 한편 보철치료는 2차 수술 한 다음 1개월 후에 받게 되는데 이때 새로운 보철물을 완성해 최종 부착하게 된다.

전문의들은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한테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것을 권하는 한편 시술 못지 않게 시술 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관리공단 일산병원 치과 김은택 교수는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나 경제적인 이유로 임플란트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가 아니라면 골이식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골유도재생술로 골이식을 해서 뼈를 올려 수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치주 질환이 오래되거나 뽑은 치아가 오래된 경우 뼈가 흡수돼 뼈형성이 잘 안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술 후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이후에는 환자와 의사와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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